-6. 하연's story(3)

-어느 아파트옥상 위, 밤10시

"흐아암....이러다 이 나이에 수면부족으로 죽는 거 아닌 가 몰라..."
"..으익....다크써클이...일 열심히 하시나봐?"

뜨끔.

"아...하하..그렇..지.."

두 사람은 옥상위에서 도시를 바라보며 대화하고 있었다.

"후....어쨌든....너 어떻게 죽었어?"
"윽..남좀 배려하면서 질문하면 안 돼요? 거 사람이 되게 단도직입적이네."
"그니까 난 레드밖에 안 다뤘다니까? 블루는 잘 몰라요~!."

빈정대는 하츠의 모습을 보며 하연은 어이 없다는 듯이 피식 웃다
말했다.

"...음, 일단 기억나는 건 ..며칠 전 정도때에 아빠랑 같이 차타고 어디 놀러가고 있었는데 맞은편에서 차가 갑자기 달려들어서 교통사고가 났죠."
"교통사고..다른 건?"
"글쎄요....기억이 왜 이거밖에 않 떠오르는...죄송해요..."
"아니. 괜찮아.더 알거라고 기대한 내가 죽일 놈이지.안 그래?"
"....;;;;"

하츠는 한숨을 쉬더니 등을 돌려 옥상을 나가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그 모습을 본 하연은 다급히 등을 돌려 말했다.

"!..어.. 어디가요?만난 지 15분도 안됐는데..."
"어디가긴,네 사건 수사하러 가신다."
"...수사? 어떻게 하려고요?"

하츠는 하연쪽으로 고개를 돌려 말했다.

"형사...에게 수사요청해야지.넌 가만~히 놀고있어.사고치지 말고."
"내가 앤 줄 아냐?!!?!!얼른 가기나 해!!"

피식웃으며 하츠는 천천히 옥상을 나갔다.

그런 하츠의 모습을 바라보다 그가 나간 뒤,
다시 조용해진 주변을 바라봤다.






-시내 한 가운데.밤10시30분.

하츠는 합동수사요청서를 손에 들고 보면서
밤임에도 여전히 번잡한 길을 걸어다니고 있었다.

그는 가기 전에 그리 빨리 안 가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지
천천히 걸어갔지만 곧 후회했다.

"아...밤인데 진짜 사람많네..그냥 날아갈 걸...."

사람이 너무 많은 탓에 계속 어깨와 팔이 부딪혀 짜증내던 그였다.

그런데 맞은편에서 큰 그림자가 하츠의 앞을 가리더니 바로
하츠의 어깨와 세게 부딪혔다.

"윽..!뭐...."
"?!으어어억!!!"

확연히 보이는 둘의 몸집차이와는 달리
오히려 하츠와 부딪힌 그가 바닥으로 나가떨어졌다.

대략 40대중반으로 보이는 그는 욱신거리는 듯한 팔을 부여잡고
신음을 흘리다 벌떡 일어나 화를 냈다.

"야,임마!!앞을 똑바로 보고 걸어야지,뭐하는 거냐!"
"아...;;그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면 단 줄 알아?!"

하츠는 그 상황을 빨리 피하기위해
게속해서 (진심아닌)사과를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화만 냈다.

반복되는 상황속에서 하츠가 슬슬 짜증이 나려 하던 참에
그가 갑자기 놀란 눈으로 하츠의 L.A.T 제복겉옷을 잡아 끌어당겼다.

"야,이거...L.A.T제복이잖아?네가 이걸 왜 입고있어?!"
"넹...?!아..아니 제가 그 L.A.T퇴마사인ㄷ..."
"너 나한테 사기 치냐? L.A.T는 20살부터 지원가능한 거 누가 모를 줄 알고?!"
"아니..;;그건 맞는데 전...!"

하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하츠의 목덜미를 잡아
어디론가 끌고갔다.

"어..어디가요?당신 조폭이야?!두목이야?!그 어둠의 세계(?)로
날 끌고 가려는 겨?!"
"뭔 소리야?!난 형사다 이x자식아!!!"
"..형사?"

하츠는 그가 형사라고 밝힌 순간 (어차피 가는 길은 같았기에)
일단 더 이상 저항을 하지않고 순순히 끌려갔다.









"아-글쎄,나 L.A.T소속퇴마사 맞다니까?이 아저씨가 속고만 살았나!"
"어린 게 어디서 사기야!네 신원조회 해봤는데 너 아직 고딩이거든?
한창 공부할때 도둑질하고 앉았냐!"
"아니 난 좀 특별한 경우라니까;;;;악!짜증나!"

지금 하츠와 한창 말싸움붙은 형사는 '김대현'.
45세로 경력12년차정도 되는 형사이다.

그리고 현재,김형사와 하츠는
'하츠가 L.A.T퇴마사가 맞는가?'라는 주제로 불꽃튀게
토론아닌 토론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 도중,맞은편 문쪽에서 다른 형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러니까...이 사건은...응?뭐야, 왜 이렇게 시끄럽지?오늘 장날이야? 그럼 여긴 시장터고?"

미간을 찌푸리며 들어온 다른 형사는 그 소음의 발생지인
김형사를 보며 '저 인간 또 다혈질을 못 이기네....'라고 중얼거리면서
한숨을 쉬며 반대편 사람을 보았다.

그러자,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어어...!하츠?!야아~얼굴 보는 거 오랜만이네~잘 지냈냐?"
"아니 누가 갑자기 끼어 들..!!...어,최형사님?!"

하츠도 놀란 표정으로 '최한식', 최형사와 반갑게 인사했다.

"야~6년만이네?그때보다 키도 엄청 컸고,아 이제 고등학생인가?"
"하하,최형사님은 6년이나 지났는데 여전히 멋지시네요.최형사님은
잘 지내시죠?"

화기애애한 두 사람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김형사는
한참 있다가 말했다.

"그러니까...둘이...아는..사이야?"
"넌 애랑 왜 싸우고 앉았냐.유치하게시리...쯧쯧."
"!!ㅈ...저 자식이 그..뭐냐...퇴마사제복을 훔쳐서 입고 있길래
데려온거거든?!"

발끈.

"나 퇴마사 맞거든?!!"
"우리 하츠 퇴마사 맞거든?!!"

두 사람은 이제 짜증날대로 짜증이 쌓여 결국 같이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김형사는 움찔하며 당황한 듯 물었다.

"맞..맞아?"
"그래.내가 보장하지.이래뵈도 엄청 유능한 요원일거라고?"
"......."

풋.

하츠는 꼬시다는 듯이 살짝 고개를 돌려 피식 웃었다.
그리고 그대로 굳어 석고상(?)이 된 그를 뒤로
최형사가 하츠에게 물었다.

"자아...그럼 하츠퇴마사님께서 여기엔 무슨 일이신지?"
"아..맞다!"

하츠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조금 구겨진 종이를 최형사에게 내밀며 말했다.

"합동수사를 요청하러 왔습니다."
"합..동수사?"
"너 수사도 하냐?너 막내아냐? 참나....너 혼자 수사요청 할 힘이
있긴 있...컥!!!!"

콰앙!!!

최형사는 김형사의 머리를 책상에 처박고는
상큼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새끼 이거....말 버릇 보소?하츠.이런 놈은 그냥 무시해버려.
계속 같이 있으면 해가된다.'

"하하..뭐.."
"어쨋든 그 합동수사요청서 이리 줘 볼래?"
"보자....무슨 사건이길래..엥?"

최형사는 그 종이를 천천히 읽다 놀란 눈으로 하츠를 보며 말했다.

"왜요?"
"이거..김형사랑 내 관할인데?"
"!!어..진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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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6-01 18:15 | 조회 : 1,426 목록
작가의 말
nic28978097

제 글솜씨가 많이 부족한 것 같네요;;;;그...그래도...!잘 봐주시면 좋겠습니다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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