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하연's story(2)

"...!!어...."
"..에...엥?"
"...나 보여..요?"

하츠는 멍한표정으로 자신 앞에 공중에 둥둥 떠있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한 소녀인 '블루'를 보았다.


"너...'블루'..군."
"ㄴ..네?그게 뭐...!!!"

철컥.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영력으로 권총의 모양을 구현해
그 블루의 이마에 총구를 겨눴다.

"!!왜...왜 그래요??!난 잘못한 거 없는데...?;;"
"?귀신이니까.뭐...블루를 죽였....아니,막 천도했다고 된통 혼나긴 하겠지만
....한 놈 정도야..."
"헉....아,설마 당신 퇴마사.."
"딱 봐도 모르겠냐?쓸데없는 거 묻지 말고 얌전히 천도나 해라."

하츠는 진심으로 총을 쏠 생각으로 방아쇠를 조금씩 당겼다.
그 모습에 섬짓한 블루는 다급하게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흐어억!!자..잠깐!!멈춰요!으아아악 멈춰어어억!!!!!!"
"윽....!팔은 왜 붙들어!!놔!!!"
"아 진짜~!!귀신 된 것도 억울한 데 어떻게 또 죽어!!;;
명색에 퇴마사면 다정하게(?) 한좀 풀어주면 안돼?!!"
"이게 갑자기 반말을....!아 아니,애초에 난 레드밖에 상대 안 하거든?!
블루는 사양이랑께!!"
"아니,그래도...!...그럼 내 한은 누가 풀어줘..."

털썩.

블루는 갑자기 주저앉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한 두 방울씩 흘리기 시작했다.
하츠는 움찔하더니 당황한 듯 총을 거두고 달랬다.

"아..아니..이봐 그렇다고 울면 내가 x같은 놈이 되버리잖아..;;;;"
"흐...흐어어엉~!"
"야..얌마!...큭..알았다고!한 풀어줄테니까 좀 그만 울어!!"

뚝.

블루는 고개를 빠르게 들어올리더니 하츠를 바라보며
활짝 웃으며 말했다.

"진짜?진짜죠?!와-감사합니다!!"
"...하..진짜 잘못걸렸네..."

하츠는 한숨을 쉬며 잠깐 다른 곳을 쳐다보다 고개를 돌려 말했다.

"이봐,너 이름은?"
"하연.신하연이라고 해요.15살이고."
"음.난 하츠 루펜이다.그냥 하츠라고 불러."
"풉!..이름 거참 특이하넼ㅋㅋ"
"뭐?지금 쪼개냐?"

한을 풀어준다는 말에 안심이 되었는지 싱글싱글 웃고있는 것을 본
하츠는 뚱하개 쳐다보다 피식 웃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퍼뜩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아,맞다!내일 학교!으악-;;잠 다잤네...어쩌지..몰래 가서 잘까?
...아 넌 잘 가고.내일보자."
"아...네!내일 봐요,하츠 오빠!"
"엉~"

하츠는 손을 흔들고있는 블루,아니 하연에게 같이 손 흔들어주고
재빠르게 L.A.T로 숨어들어갔다.








-L.A.T한국 본부.새벽 3시.단장실.

똑똑.

"들어와."

단장실안으로 보고를 하기 위해 한 요원이 들어왔다.

"그래.보고해라."
"네.간단하긴 한데...오늘부터 2일.간부들께서 하츠
요원님께 내리셨던 '1급보안임무'의 사전조사를
해야한다고 보고가 내려왔습니다."
"아..그런데 그건 하츠한테 보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하..그 하츠요원님이 또 튀신건지 아무리 찾아봐도 통.."
"....또 튀었다고?"
"네...;;부단장님도 안 계시길래 단장님께 미리 보고
해야 할 것 같아서요."
"하아....보고서 이리줘."
"네!"

카론은 보고서를 잠깐 바라보다 말했다.

"이사전조사.내가 맡지.하츠에게도 나중에 그렇게 전해."
"네? !하지만 이건 하츠님께 내려진 임무..."
"사전조사만 하는 거니까 괜찮아.윗 분들에겐 내가
보고서 올릴게.이만 가서 쉬어."
"....설마 지금 가시려고요?단장님도 좀 자셔야죠.."
"나 불면증있는거 알잖아.걱정말고 좀 자둬.
내일 일착오생기면 안 되니까."

그 요원은 꾸벅 인사를 한 뒤 단장실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단장은 보고서를 보다 고개를 뒤로 젖혀 의자에 몸을
기대고 눈을 잠깐 감았다.

'...그와 관련된 사건은 위험해.그러니까 내가 먼저 조사해놓으면 괜찮겠지.'

카론은 눈을 다시 뜨고 바로 겉옷을 챙겨 건물을 나갔다.







-터벅..터벅...

스르르르륵!!

"하이고...내일모레면 30인데....내가 왜 이 고생을..."
"어? 루시님?"

루시는 힘이 빠진 걸음으로 천천히 카운터로 걸어갔다.

"어...안녕하세요....고생하십니다아."
"하하.완전 녹초가 되셨네요."
"...내가 그 동생놈 다리를 분질러 버려야겠...아,
아니,단장한테 혼날 생각을 하니까 정신적으로
녹초가 될 것 같네요..."
"아,지금 단장님 없는데."
"ㅇ...엥?그 인간 없어요?"
"네.임무 나가시던데?여~전히 그 냉철한 얼굴로."
".....그래요?"
"정말 성격이 왜 그런지 모르겠다니까....어릴때도 그러셨을까?"

움찔.

루시는 움찔하더니 멍하게 잠깐 생각에 잠겼다.

-'이시후~!!으악..늦을뻔했네...학교같이가!!'

-'으이구...빨리와.같이 가자.'

".....아니지..전에는..."
"네...?"
"아!아니에요.그럼 전 기숙사가서 이만 잘게요!"
"네~주무세요!"

루시는 기숙사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그녀는 걸어가다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숙였다.

"예전에는....그렇게 웃어줬으면서."
"..........나쁜자식...망할..놈.....!!"

루시는 카론에게 온갖 욕을 다하며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든 루시의 얼굴은 볼이 많이 빨게져 있었다.
그리고 흘러내리려는 눈물을 손등으로 훔치고 다시 걸어갔다.







-L.A.T한국본부.아침8시.하츠의기숙사.

"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
"컥....크어어어.,..."
"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

움찔.

"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일어나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닥쳐!!일어난다고!!!!!!"

빠각!!!!!!!

하츠는 벌떡 일어나며 손으로 알람시계를 완벽하게 부숴버렸다.
그리곤 씩씩거리며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나 시께를 바라봤다.
그러자,

"음....지금...8시...8시...8시...8...ㅅ..ㅣ..?!"
"꺄아아아아아아악!!!!지각이다!!!!"

하츠는 곧장 교복을 대충 입고
뭐 들지도 않은 가방을 어깨에 둘러매고
다급히 창문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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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5-24 00:16 | 조회 : 1,344 목록
작가의 말
nic28978097

하츠는 주로 문보단 창문을 애용한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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