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하연's story(1)

타다다다다다닷!!!!

"야이 쉐끼야(?)거기 안 서냐아아악!!!!!!"
"누..누나같으면 서겠어?!!걍 포기해!!!!"

3시간전부터 밤하늘 아래에서 옥상을 타고 날아다니며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은 벌써 새벽 2시가 넘었음에도 지친 기색이....
보이긴 보였지만 하여튼,그래도 꾸준히 쫒고,도망치고 있었다.

"아,좀 땡땡이 치자고!!!누나 안자?!엉?안자냐고!!
안자면 누나 늙는다??!(?)"
"그니까 네가 잡혀!!잡히라고!!앙?!제발!!!!"

루시는 화를 버럭버럭내며 손에서 불꽃을 만들어 하츠쪽으로 쏘았다.
하츠는 점점 뒤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껴 뒤돌아
그림자로 보호했다.

"어머~?!!!!!!사람 살리려고 쓰는 힘을 사람 불로 지져죽일려고 쓰고있네!!
이거 윗놈들한테 확 일러바쳐?!!"
"하아?!임무 보고서나 제대로 내지 그래??"
"아~;;진짜 평소에는 포기하더니 오늘따라 왜 이러는.....응?"

멈칫.

하츠는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더니 한쪽을 뚧어지게 쳐다봤다.

"오, 드디어 포기한 거.....?뭔데?"
"저쪽."
"?"

하츠는 맞은편에 두 건물사이의 작은 틈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루시는 하츠가 가리킨 곳을 보더니 말했다.

"어어...저거 레드들 아니냐?그것도 3명이나..."
"그러게.모여서 뭔 얘기하는데?수상한데....안 그래,누나?"
"어어.가봐야겠네."

하츠는 갑자기 루시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왼손으론 일명'따봉'을 만들고 말했다.

"누나."
"?왜."
"수고."
"..엉?"

하츠는 '수고'란 말과 함께 바로 그 자리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흐억....;;;젠장!!나도 같이...!!'

루시는 홧김에 튈려했지만 이미 레드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레드들은 잠깐 당황한 듯 하다가 겁도없이 루시에게
덤벼들기 시작했다.

"하아.....진짜...잡히면 죽었어..."

루시는 잠깐동안 중얼거리더니 이내 그녀의 손안에서
밝고 크게 타오르는 불꽃이 일어났다.










-3분뒤.....

아무 인기척이 없는 거리의 바닥에서 갑자기 그림자가 움직였다.
그림자는 게속 꿈틀꿈틀하더니 하츠가 불쑥 튀어나왔다.

"흐어어....갔...지?"

하츠는 주변을 계속 돌아보다 나중엔 결국 없음을 깨닫고
그 근처에 건물옥상으로 올라가 도시의 불빛을 구경했다.

".......반짝반짝하는거...이쁘네.."

도시의 불빛은 하츠의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더욱더
알록달록하게 빛이 났다.
하츠는 계속 쳐다보다 건물옥상바닥에 벌러덩 누워서 새벽하늘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그래도!......별빛이 더 이쁜 데 말이지....칫,없잖아."

하츠는 한숨을 쉬고 눈을 감았다.

'빛...빛이라...'

하츠는 무슨 생각을 하는 듯 싶더니 벌떡 일어났다.

"...그래.이제 나한텐 빛이 없지."
"잊으면 안돼.나느 '어둠'이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반귀'의 몸이 빛을 가지는 건 사치니까..."

하츠는 담담하게 말을 끝냈지만 끝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하츠는 '이제 뭐하지...'라고 중얼거리며 기지개를 폈을 때,
인기척이 느껴졌다.

".....!!!으익!!서..설마 누나!!!"

하츠는 인기척이 느껴진 방향으로 고개를 급히 돌렸다.

"...!!어...."
"..에...엥?"
"...나 보여..요?"

그 곳에는 루시가 아닌 학교교복을 입은 '블루'인 한 소녀가 있었다.










-이름 모를 숲 한 가운데,

"헉...헉..."

레드가 숨을 헐떡이며 숲의 어떤곳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계속 달리고 달리고 달리자 숲 한가운데에 위치한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는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평야에는 '그'가 서 있었다.
레드는 '그'에게 다가가 숨을 헐떡이며 간신히 말했다.

"다...다녀왔습니다."
"!응,그래.어서와. ...?근데 나머지 두명은?어딨어??"
"아..그..어떤 퇴마사한테 당해서..."
"...뭐야,당해?많이 강했어?"
"네...!정말 짧은 순간에 둘을 소멸시키고..헉...저는 간신히..도망쳤습니다."
"보고..는 그게 끝?"
"아...!아,그..그리고 당신과 되게 비슷한 기운을 가진 퇴마사를 발견했는데.."
"엥?나랑?"
"네.특하게 오른쪽얼굴에 붕대를 감은 조금 어려보이는 소년이었습니다."
".....!"

'그'는 재밌다는 듯 미소짓더니 말했다.

"하하하!!수고했다."
"....!!가..감사합니다!!"
"응.그럼 이제 필요없으니까 죽어줘."
"....네?"




"...!!!!"

털썩!!

'그'는 레드를 칼로 찔러 죽여버렸다.아니,정확히는
귀신이 귀신을 '소멸'시켰다.

"...고작 퇴마사 한명한테 당하다니..에이,쪽팔려!!"

그는 뾰루퉁한 표정을 짓더니 금새 재밌다는 표정으로 돌아와 말했다.

"하하...드디어 찾았네."

하츠 루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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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5-20 00:29 | 조회 : 1,297 목록
작가의 말
nic28978097

'반귀'는 반이 사람이고 반이 영체인 귀신이란 뜻입니다.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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