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시작(2)

-L.A.T 한국본부, 단장실
깜깜한 밤 11시임에도 불구하고 L.A.T 한국본부의 모든 창문에는
불이 몇시간째 계속 켜진채 유지되고 있었다.

한편,똑같이 불이켜져있는 단장실에서는
푸른 아니, 좀 더 탁한 긴 남색머리에 짙은 갈색눈을 가진
L.A.T한국본부의 단장인 '카론(본명:이시후)'은
처리중이던 보고서를 잠시 내려놓더니 고개를 돌려 밤하늘을 쳐다봤다.

밤하늘은 별 하나 뜬것 없이 그대로였고,
곧 카론은 다시 보고서로 눈을 돌렸다.

"....!음..?"

카론은 갑자기 미간을 조금 찌푸리더니 할 일이 생각난 듯 중얼거렸다.

"아...그러고보니 11시15분쯤에 전체회의가..."
"루시와 하츠는 ...역시 없..나."

그는 갑자기 머리가 아픈 듯 손으로 머리를 받치더니
귀걸이모양의 통신기로 카운터에 말했다.

"단장이다.루시와 하츠 요원이 오는대로 회의준비하고 회의실
가라고 해!!"

카론은 조금 거칠게 통신을 끊고 난 뒤,
카론은 책상위 접시에 담긴 과자하나를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10분 뒤-

딸랑....

L.A.T한국본부의 1층현관 문이 열리고,
루시와 하츠 두 사람이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으아아아아...ㅠ일...일 하기 싫은데...!!윽!!가...갑자기
복통이익....!!!"
"....불로 지져지고 싶지 않으면 닥쳐."(루시의 영능력은 '불꽃'이다.)
"....네"

두 사람은 서로 티격태격하며 천천히 들어왔다.
두 사람이 들어오는 걸 본 카운터담당인 한 요원은 급히
두 사람에게로 달려갔다.

"저기..!두 분에게 단장님께서 전달사항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에 루시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아,그 다과중독자가 그리 말씀하셨습니까?이거 참....전달사항이 있으면 지(?)가 말하지...ㅎㅎ어쨌든 저희가 직.접. 들어 가겠습니다.
그럼!수고하세요~!"

귀찮다는 하츠를 루시는 무언의 압박으로 누른 뒤,
바로 단장실로 뛰어갔다.
그 속도는 어찌 또 빠른지 눈을 못뜰정도의 속도였다.

"아...;;단장실말고 회의실 가랬는데...뭐..어떻게든 되겠지."








-단장실

쾅!!!!!!!!!
빠각!!!!!!!!!

"..??....."

단장실의 문밖에서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소리가 들린지 3초만에 굉음과 함께 문이 두동가나며 떨어져나갔다.
"......."

단장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표정으로 문을 뽀사버린(?)장본인을
올려다보았다.그 장본인은 여전히 방긋방긋 웃고있었다.
그 모습에 카론은 더 어이없단 표정으로 말했다.

"허....이게...무슨 짓..."
"에이~우리 사이에 딱딱하게 '무슨 짓'이 뭐야~~?"
"......드디어 미친건가? 아니,그보다 여기 왜 온건가?
바로 회의실 가라고 전했는데."
"...회의...회의?..아, 맞다 오늘 회의!"

빠직

"알면 빨리 옷이나 갈아입고 회의실로 튀어가!!!!"
"히익;;;;아,알았다고!!하츠 튀자!!!"
"ㅇ..응!!"

카론은 짜증상태가 지속되자 루시에게 화를 분출했고,
루시와 하츠는 움찔하더니 바로 단장실에서 튀쳐나왔다.

"하아아아......."
달려간 두 사람을 보내고 카론은 두 동강난 문을 바라보다
긴 한숨을 쉬었다.







"하아....저 남극의 빙하가 다시 얼어붙을 것 같은 표정은 언제쯤
풀릴까아....?"

루시는 투덜투덜 거리며 어깨가 축 쳐져서 하츠와 같이 기숙사건물로향하는 긴 복도를 터벅터벅 걸어갔다.

"글쎄, 지구멸망 한번정도 하면?ㅋㅋ"

두 사람은 단장의 성격에 대한 온갖 욕을 하며 기숙사에 도착했다.
하츠먼저 자신의 개인 기숙사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루시가 말했다.

"아,맞다.하츠~너 또 단장한테 잔소리 안 들을려면 옷 제대로 입고 나와라?
이번엔 진짜 단장 폭발할지돜ㅋㅋ조심해라~~!!"
"에잉.....알아서 할게!!"
"하하.빨리나와~!!"

쾅.

문을 닫은 기숙사안은 아직 불을 키지않아 앞이 조금 보일정도로 캄캄했다.
하츠는 갑자기 표정이 차갑게 변하고는 불을 키지도않고 서랍을 뒤지더니 붕대를 꺼냈다.
그러고는 오른쪽눈에 감아진 붕대를 천천히 풀었다.

그러자
불이꺼진 방안에서 붉은색의 빛이 강하게 빛났다.
그 빛의 시작점은 하츠의 오른쪽 눈에서였다.
하츠는 잠시 붉은빛을 멍하니 보다 이내 잠깐 미간을 찌푸리며
새로 붕대를 감았다.
그리곤 평소와 다르게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역시....이렇게 숨기는 것도 이제 지쳤어."
".........역시.."

잠깐 말을 멈추더니 화를 누르며 말했다.

"역시....'그'를.."

죽여야 겠어.

0
이번 화 신고 2016-05-14 21:19 | 조회 : 1,284 목록
작가의 말
nic28978097

(>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