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걱정해주지 말라고 말씀드렸을텐데...

.....지금 수인은 많이 당황한 상태이다...그도 그럴것이 공민이 계속 아무말없이 자신을 안고 계속 걸어가기 때문이다. 분명 후배의 성격을 봐서 이미 관계를 거칠게 맺었을 법한데 아직까지도 자신에게 말을 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인(수): ㄱ...공민아...괜찮은거야?

수인의 작은 입술사이로 수인의 진심어린 걱정이 새어나왔다. 그러자 아까까지 말이 없던 후배의 목소리가 답했다.

공민(공): ....그럼요, 선배

하지만 괜찮다 말하는 공민의 입과는 달리 공민의 눈은 수인을 향하지 않았고 오직 정면만을 바라보고 무심히 말하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자신이 알던 후배 공민의 행동이 아니었기에 수인은 다시 한번 물었다.

수인(수): 정말...정말 괜찮은거야? 공민아?

공민(공): ...............

공민의 답이 안들려왔다. 공민이 무슨 생각인지는 모른다. 그치만....지금 날 안고 있는 공민은 자신이 아는 공민이 아닌것만 같은 오싹함이 수인을 휘감았다. 내가...내가.... 서브란 자를 형이라 불러 그런것일까.....그게 후배에겐 커다란 충격이었을까...나는 정작 내 생각만 하고 나보다 어린 후배를 이해하려 하지않은걸까...데체...자신을 걱정해 주지 말란 후배의 말은 무슨 뜻이었을까....수인의 머리는 생각했다...내가 이렇게 생각만 해봤자 답이 나오는것은 아니야... 수인의 작은 손이 공민의 볼을 잡고 자신에게 가까이 갖다 댔다....

공민(공): ......선배 지금 장난칠 기분 아니ㅇ.....

......츄....

공민의 입술에 수인이 입술을 맞췄다. 후배 공민의 눈이 순간 커지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수인의 입술을 피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혀를 수인의 입안에 밀어넣어 더 진한 키스를 시도했다. 수인은 그런 후배를 받아 들이고 눈을 감으며 공민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ㅊ.....츄루....츄.....

진득한 키스가 공민과 수인을 하나로 이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것만 같던 키스가 끝나고 수인의 살짝 눈물고인 눈이 공민을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수인(수): .....나는 말야...너를 미워하지 않아...그리고 싫어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아

수인의 말에 공민의 눈이 수인을 응시했다. 그리고 그에대한 말을 했다.

공민(공): ......그런말을 원한건 아니었지만...그래도..기분이 나아졌네요...

수인(수): 공민....아....

수인의 눈물방울 맺힌 눈에 맺혀있던 눈물이 톡....떨어지며 수인의 볼을 공민의 큰손이 감쌌다. 그리고 공민이 살짝 힘이 풀린 눈으로 입꼬리를 조금 올리며 말을 했다.

공민(공): ....뻔하네요...절 걱정해서 그런거죠? 괜찮으니까..걱정마요. 그냥 조금 기분 나빠져 그런거에요. 아무리 그래도 울지는 마요. 밖에서 울면 감기걸려요.

수인(수): ......말던가..

공민(공): ...네? 뭐라구요?

수인(수): 그렇게 걱정 되면 울리지를 말던가..!!

수인이 소리치며 안그래도 눈에 가득 맺혀 있던 눈물 방울이 투..툭..! 소릴 내며 멈추지 않고 쉴새 없이 흘렀다. 그리고 수인의 울음소리가 공민의 귀를 메웠다.

수인(수): 흐아아아....!!!!! 너가 내가 알던 공민이 아닌것만 같아서...그래서..!!! 갑자기 무서워서어..!!!흐윽....흑.....흐아앙..!!!!

수인이 진심으로 후배 공민의 품에 안겨 서글프게 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공민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자신보다 몸집도 키도 작은 마냥 선배가 아니라 후배같은 그런 귀여운 선배가 자신을 위해 울어주고 있다...내가 선배에게 씻을수 없는 상처를 줬음에도 나에게 안겨 아기처럼 앙앙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귀여우면서도...사랑스러웠다...

공민(공): .....절 걱정해주지 말라고 말씀드렸을텐데....선배는 지금도 절 걱정해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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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9-03 15:28 | 조회 : 7,091 목록
작가의 말
고귀한 흡혈귀

오랜만에 소설 쓰니 재밌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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