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걱정해주지 마요, 선배

수인은 그렇게 울다가 어느새 그상태로 잠이 들었다, 아니 잠이 들어버렸다고 말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눈을 뜨니 온세상이 깜깜했기 때문이다. 수인은 다리를 이용해 일어서서 한치 앞도 안보이는 검은그곳을 돌아 다녀보았다. 마치 익숙하단 듯이 수인의 발걸음은 망설임이 없었다.

수인(수): 악몽인가..?

수인은 중얼거리며 자신의 몸을 만져보았다, 역시나 옷이 입혀져 있었다, 공민에게 끌려올때까지 입고 있었던 옷...갑자기 생각을 하니 서러움과 억울함이 붇받쳐 눈물이 쉴새없이 흘렀다.

수인(수): ㅎ..흐윽...흑....너무...억울하잖아..이건...차라리...

수인은 눈물을 닦으며 훌쩍거렸다. 허리는 안 아팠지만 왠지 모르게 통증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느낌에..

수인(수): 집에 가고 싶어...정말..

그때 땅에서 빨간손들이 수인의 몸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수인의 얼굴이 굳어지더니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어차피 아무리 질러도 아무도 안올것을 알면서...이 악몽은 수인이 후배에게 끌려오기 전부터 꿨던 꿈이다.

수인(수): ㅅ..싫어!!!!!!!!!! 살려줘!!!!!!!

그때,

????: 선배..여기 숨어있었네요?

수인(수): ㅅ...선배???

익숙한 선배라 부르는 이 목소리...설마...설마...수인을 말문이 막혔다.

????: 여기 숨어있으면 모를줄 알았어요?

수인의 팔과 다리, 몸을 붙잡고 있는 빨간손들보다 안보이고 목소리만 들리는 저 목소리가 100배는 더 무서웠다.

수인(수): ㅅ..설마 아닐거야...아니야...아니여야만 해...

수인의 파랗게 질린 얼굴이 더욱 파랗게 되었다.

????: 선배...? 왜 그렇게 자고 있어요? 일어나봐요 네?

수인(수): .....ㅇ..아....아..!!!

수인의 공포어린 비명과 함께 검고 검었던 세상이 밝아졌다.
....그리고...수인의 눈앞엔 자신을 안고 있는 후배 공민의 얼굴이 보였다...

수인(수): ...ㅁ...말도..안돼.....

공민(공): (싱긋) 뭐가 말이 안되요? 선배? 저한텐...선배가 제곁을 떠났었다는게 더 말이 안되는데 말이죠?

수인(수): .........ㄱ..그..사..사람은....

수인이 덜덜 떨며 후배를 쳐다보며 묻자 공민의 당연하단듯의 대답이 들려왔다.

공민(공): 아, 두들겨 패줬어요? 왜요? 설마 죽을까봐?

수인(수): ....ㅈ..죽..을.....?

공민(공): 음~ 제가 처음에 그 새끼 집에 갔는데 부하놈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다 족쳐버렸죠 뭐 무기는...칼로?

수인(수): ㄴ..너 혼자..????

공민(공): 에이~ 설마요? 저도 속한 패거리가 있으니까 같이 팼죠?

하지만 수인에게 하나 이해 안가는게 있었다. 그자는 자신을 지켜준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후배에게 안겨있지 않는가..설마..진짜..살인을 저질렀다던가..그런게 아니길 바랄뿐이다..

수인(수): ㄴ..나는 어떻게 되는 거야?

공민(공): 선배요? 왜요? 도망치게요?

수인(수): ....!!!!

수인은 세게 고개를 저었다. 후배에 대한 공포감이 이미 수인을 집어 삼켰기에..

공민(공): 푸흣.....여전히...귀여운건 여전하네요?

수인(수): ............

공민(공): 솔직히 선배의 두 다릴 짤라 병신으로 만들어 못 걷게 만들까 생각도 안해본건 아니지만 전 정상인 선배가 더 좋아요

아무렇지 않게 그런 말을 하는 후배가....섬뜩하게 느껴져 자신이 지금 사람에게 안겨있는건지 괴물에게 안겨져 있는건지 의문심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수인(수): 그러면...지금 어디로 가?

공민(공): 지금 선배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보여서 그냥 집에 가는중이에요

수인(수): .....ㅈ..정확히 말해줄수 있어..? ㅅ..서브..형한테....

공민(공): .......뭐?

수인(수): .......!!!!!!

자신도 모르게 서브를 형이라 부르자 공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공민(공): 그 씨X 놈이...선배한테 형이라 부르라 시켰어요?

수인(수): ......ㄱ..그게...그러니까....

공민(공): ........더....칼로 몸속을 헤집어 놓을것을.....

수인(수): ....그러지마.....ㄴ..너가..위험하다고....

내가 그렇게 자신을 괴롭히고 아프게 했는데 왜 아직도 자신을 걱정해 주는건지...데체 이 바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후배인 공민의 머릿속이 그것으로 가득찼다. 갈수록 선배를 향한 자신의 욕정이 이러다 자신을 완전히 삼킬까 한편으론 걱정도 됐다..
한참을 생각하던 공민이 수인을 바라보며 애처롭게 말을 했다.

공민(공): ....나를 걱정해주지 마요, 선배...

한편, 서브는.....자신에게 꼳혀 있는 칼을 힘겹게 빼내에 가쁜 숨을 내쉬었다....

서브(공): 씨x.....존나 아프잖아...다짜고짜 칼부터 꽂다니...

서브의 상처 틈새로 피가 쉴새없이 흘러나왔다. 이미 서브의 주위는 피범벅으로 물들어져 있었다.

서브(공): .....쯧..여기까지 왔다는건 이미 아래애들도 죽였다는 거겠지....아깝게시리..

서브는 흘러나오는 피를 지혈하면서 이를 갈았다...

서브(공): ......그래..누가 이기는지 해보자고....어린 새끼가....곧 니 선배 데려가 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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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8-03 14:09 | 조회 : 8,127 목록
작가의 말
고귀한 흡혈귀

열심히 썼어요! 댓글은 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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