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왕자와 접견을 마치고 손님방으로 돌아온 제라는 침대에 얼굴을 파묻었다

"여성기피증이라니...이게 말이돼?"
"왕자말이야?"
"어 왕자말고 또 누가 더있겠어"

아일레드가 의자에 편안히 앉아서는 말을 이었다

"그거 나도 좀 뭔가 이상한데 단순히 여자들을 고치려고 우리를 부른것일까?"
"음...아.아무튼 나도 가급적이면 왕자랑 만나지 말아야겠네"

아일레드는 일어나더니 제라 가까이로 향해 침대에 앉았다

"일은 간단하게 돌아가네 그딴건 집어치우고 나한테는 재미있을것 같으니까"
"재밌다고?"

아일레드는 씩 웃더니 제라의 허리를 들어서 자기 무릎우에 앉혔다

"지금은 내가 기사고 네가 주인이잖아"

제라는 빨개진 얼굴을 휙돌리며 말했다

"그건 여기 들어오기 위한 연극이잖아"
"재밌지 않아?펫한테 절대복종한다라...재밌잖아"

아일레드는 제라의 손목을 꽉잡고는 자기 뺨으로 향하게 했다 제라의 얼굴을 엄청 빨개졌다

"너 바보야?"
"명령을 내려주세요 아가씨"
"그..그럼 당장 나한테서 떨어져"
"그건 안돼"
"펫한테 절대복종이라며"...(어느 순간부터 펫이라는걸 인정해버린 제라...)


한편 여왕은 창쪽으로 돌아앉아서 차를 마시며 베룬한테서 얘기를 듣고 있었다

"그럼 그 아가씨는 어때보였지?베룬"
"전도유망하고 착하고 책임감도 강하신것 같고 거기다 엄청 이쁘십니다"
"그래 확실히 드물정도로 예쁜 아가씨이긴 했지"

여왕은 돌아앉으며 말했다

"교회에서 아주 훌륭한 인재를 보냈구만"
"그러하옵니다"
"그럼 이제는 그 아가씨한테 기대를 걸수밖에"


***다음날***


베룬은 제라와 아일레드를 찾아왔다

"예? 따로 행동해야 한다구요?"
"그렇습니다 당신들이 여기에 온진정한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여왕페하,왕자님 그리고 저뿐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지 말아야 하기에 따로 행동하셔야 합니다"

제라가 머뭇거리고 있을때 아일레드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저는 괜찮습니다"
"아..저는..."
"아가씨께서는 왕자전하와 이곳에 계셔주세요 그럼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렇게 베룬과 아일레드는 제라와 레이먼 왕자를 남겨둔채 나갔다

안돼~~~~이 상황 어쩌면 좋아....

레이먼 왕자가 의기소침하게 입을 열었다

"베룬이 그러는건 저를 위해서일거 예요"

제라는 어색하게 천천히 왕자를 돌아보았다

"실례가 안되신다면 어찌하여 여성기피증을 가지게 되시였는지 물어보아도 되겠습니까?"
"저한테 경어를 쓰실 필요는 없어요 당신은 제 부하가 아닙니다 여성기피증을 가지게 된 이유라면 저한테 세명의 누나들이 있어요 물론 지금은 모두 시집을 간 상태이지만요 누나들의 성격이 난폭해서 아무힘도 없는 어린 저를 괴롭히고 심하면 맞기도 했어요 그 이후부터 여성기피증을 가지게 되였죠"

'뭐야 완전 전형적인 괴롭힘 당하는 애잖아...'

그때 왕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근데 그것 때문에 생긴건 아니에요 제가 11살때 제침대에 어린 소녀를 들여보냈죠"
"예?"
"어마마마께서 여자를 멀리하는 저를 보고 내세운 대책이셨죠"
"그래도 그건 11살어린애가 할짓은 안되잖아요"
"그 이후에도 계속 여자를 만나보게 하다보니 자연스레 생긴거죠"

'하 트라우마 될만하네'

"훗날을 위해서라도 고쳐야 하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이렇게 돼요"

왕자는 예전일이 떠올랐는지 몸이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었다

"괜찮으시겠어요?저희가 이번일을 끝내면 다시 황후 후보를 뽑으시는데..."
"그건 제가 언제까지 도망만 다닐수는 없잖아요 저는 장차 한 나라를 이끌어가야할 왕자이니깐요 내가 변했으면 좋겠어요"

'뭐야 완전 좋은 왕자잖아'

제라는 풀이 죽어있는 왕자를 보고는 한숨을 길게 내뱉으며 말했다

"그 여성기피증 고치는거 나도 도울게요"
"예?!"

왕아즤 얼굴에는 여러가지 감정들이 오가는듯했고 제라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도울테니 왕자님도 노력하셔야 돼요"
"예"

한편 아일레드는 베룬과 함께 쓰러진 세 아가씨들을 살피러 왔다 그 중 한 아가씨의 얼굴을 만져보다 흐음?하고 중얼거렸다

베룬은 아일레드의 모습을보고는 물었다

"무엇이 보이십니까?"
"확실히 시간이 정지되여있군요 누군가 법술을 써서 범인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악마의 짓은 아니고 생명이 위급하지 않아요 죄송합니다 제라아가씨가 계셨다면 더 잘 알텐데..."
"아닙니다..."

둘다 침묵하고 있는그때 아일레드가 말했다

"지금쯤이면 왕자님의 여성기피증을 고치는 연습상대가 되여있겠군요 제라아가씨 말이예요"
"확실이 감각이 예리하시군요"

베룬과 아일레드가 돌아가보니 왕자와 제라는 30센치쯤거리를 두고 눈을 맞추고 있었다

하다못한 베룬이 물었다

"지금 두분 뭐하십니까?"

"여성기피증을 고치는거 도와드린다고?"

아일레드가 놀란눈으로 제라를 바라보았다

"너는 역시 또 귀찮은 일을 맡아버렸어"
"뭐가 역시와 또 인데"
"너는 귀찮은 일을 직접 도맡고 있다고"
"윽..그건"

제라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말했다

"이번일 악마가 한게 아니라 인간이 한일이지?"
"어떻게 알았어?확실히 네말대로 악마의 기운은 보이지 않았고 무엇을 매개체로 한 인간이 저지른 일이야"
"그럼 어떤 사람이지?왕자보니까 딱히 원망을 살사람이 아니던데"
"일단은 두고 봐야지"

아일레드가 말한대로 제라와 레이먼 왕자는 특훈을 시작했다 손끝도 대여보고 눈을 가려도 보고 담요를 덮은채로 만져도 처음 그대로 벌벌 떨고 있었다

변하는건 오직 시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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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7-30 10:16 | 조회 : 1,927 목록
작가의 말
금구미호

다음화 예고 악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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