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 오빠 "
폴리슬마을 테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하지만 그 포근한 집에서 지내는것도 7일정도 뿐이다.
" 기다려.. 그래도 오빠가 힘들어하지 않아 다행이지. "
나의 가족은 , 언니, 남편 뿐이다. 언니의 이름은 '사라 헤리' 25살의 여자이다. 나의 남편의 이름은 '라오 리테' 24살의 남자. 오빠라고해도 한살차이지만.
라플로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의 집에 도착한다.
터벅 -. 터벅 -.
" 나는 참 외로운 사람인가. 날 반겨주는 사람 하나 없네. "
" 없긴 누가 없어 ! "
옆에서 활기차고 큰 목소리가 들린다. 몸에 약간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 히잉~ 보고 싶었단말이야 ! "
바로 내 언니. 헤리 언니. 나를 옆에서 포근히 안아주었다. 약간의 눈물이 났다. 언니를 볼거라는 사실은 당연했지만 막상 보니 눈물이 나오는 것이다.
" 일단 수고하신 우리 헤르비님 ! 조금 쉽시다. "
헤리 언니는 내 어깨에 손을 살포시 올려 거의 나를 안내하듯이 데려갔다.
철컥 -. 드르륵 -. 디잉 -.
우리 집의 문이 열렸다. 그냥 모든게 반가웠다. 모든게..
" 우리 오빠.. 아직도 그러고있어 ? "
" 후.. 어쩌겠어. 아직 식물인간 상태잖아.. 난 솔직히 너희 남편이 저렇게 됬는데.. 넌 왜 이직업을 이어서 하는거야 ? "
" 언니한텐 아직 알려줄수가 없어.. 모든게... 모든게 끝나면 알려줄게.. "
" 알았어.. 하지만 다치면 안돼. 절대.. 넌 내 하나뿐인 가족이니까. "
" 그건 약속할게.. "
드륵 -.
남편의 방문을 열었다. 너무나도 조용하였다.
" 말한마디.. 해줄수없나.. 정말.. "
침대 옆에서 남편의 손을 잡아보았다. 이불속에 덮여져 있어서 그런지 따뜻하긴 했다. 하지만..
" 그래.. 내가 열심히만 하면 우리 남편은 깨어날수 있어. 분명 그럴거야. "
드륵 -. 턱 -.
나는 방문을 닫고 다시 거실로 돌아왔다.
" 헤르비, 또 일하러 가는거야 ? "
" 응.. 정확히 7일뒤에.. "
" 그렇구나.. 정말 짧은시간이야.. 그건그렇고. 너 남편 그만 잊어버리고 다른 새로운 좋은남자 만나는게 어때 ?.. "
" 언니.. 그런말 하는거 아니야. "
하지만 식물인간판정을 받고 이후까지 외롭긴 했었지만 단 한순간도 남편을 잊은적은 없었다. 그는 나에게 특별한 존재니까.
" 그래.. 방에서 좀 쉬고있을래 ? "
" 아니야. 바람좀 쐐고올게. "
드륵 -.
나의 방. 실제론 7일만에 오는건데 마냥 오랫만 같기만 하다. 무겁기만 하던 테러물품들을 내려놓고 화장대에서 머리끈을 꺼냈다.
" 이젠 머리카락좀 묶고다녀야지. 불편해서 죽는줄 알았네. "
머리카락을 뒤로 질끈 묶은후 내가 이일을 하기전 매일 가지고다닌 작은가방을 어깨에 멨다.
드륵 -.
다시 거실로 나왔다. 집문으로 다가왔을때 언니를 살짝 뒤돌아 보았는데, 언니도 그걸 보곤 살짝 웃어주었다.
집을 나왔다.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수근대는 소리가 들렸다.
" 어머. 어떡해 어떡해 ! 폴리슬마을이 테러당했다고하더라 ! "
" 흐으.. 무서워 이러다가 라플로 이동네도 당하는거 아니야 ? "
" 우리동네에 그게 막 갑자기 생겼잖아.. 큰동굴 "
" 들어가면 겁에 질려서 나온다며.. 혹시 테러리스트의 소굴 아니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