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만 넘으면 정말 하린이를 만나야해.........'
이제 더 이상은 미룰순없는 내 과오를 만나야한다.
3년전 그날 내 잘못된 선택이 만들어버린 결과를 만나야해...
`월....`
"난 괜찮아.... 언제까지나 미룰순 없는거니까..."
어째서 당신은 지금 후회,그리움과 함께 그런 감정을 가질수있는건가요.......
"아하하하하,정말 저녀석 하나도 못 본거 같은데?"
`전속력으로 달리지 않았나?`
"그런가?"
`뒤에서 코끼리라도 달려오는듯이 달린것 같았는ㄷ...`
"그나저나, 이 쯤이라고했는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냐,아냐 나도 방금왔는걸?"
"신하로서 왕을 기다리시게 할수는 없죠, 아무리 잠깐이라도 말입니다."
시선은 나보다 높지만 언제나 날 우러러보는 눈빛이며,
깍듯한 존댓말에 저 더워보이는 목도리에 코트까지 정말
"하나도 안변했네"
"칭찬이신거죠?"
"물론이지"
"기쁘군요. 아, 계속 그런 옷을 입고 계실순 없으실 테니...."
"이건...."
전체적으로 검은 코트에 장식처럼 목주변을 둘러싸고있는 새하얀 털들
3년전 하린이 입었던 바로 그 코트다.
"계속 가지고있던거야?"
"네"
"좋아, 그때 처럼 다시 시작해보는거야"
그 말을 들었는지 불어온 바람에 하린의 검고도 희 머리카락들이 휘날렸다.
".............."
`이럴수가`
없다
분명 여기에있어야 하는데
없다
`월,벽 쪽을 봐요. 아무래도 사슬을 끈고 나간것같은데요.....`
"그래,그것도 얼마안됐고 말이지....."
`월.......`
아까 달려나간 사람이 설마....!
"내가 그렇게 싫었던거야? 하린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