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그림자 - 달밤의 고양이 카페

세상의 그림자 - 달밤의 고양이 카페

# 깊은 밤, 거리를 채우는 인파속에서 터덜터덜 걸어가는 이 현.

" 하아.. 오늘은 날이 안좋나.. "

한숨을 푹 쉬면서 밤거리를 걸어간다
가게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라 더욱 어깨가 움츠러든다.

점퍼 주머니에서 전에 봤던 쪽지를 꺼내 보곤
쪽지의 내용대로 Apple Ho 가게를 찾아보았다.

" 여기 근처 인거 같은데 ..? "

주위를 둘러본다 높은 건물들에 둘러싸여 수많은 사람들이 곁을 지나가면서
가게 간판들을 하나 둘씩 쳐다보면서 내가 찾고있는 그 무언가가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사로잡혀 마치 먹잇감을 찾는 짐승처럼 눈을 뜨고 찾아보다 작게나마
' Apple Ho ! ' 간판을 찾을수 있었다

" 아 저기인가? "

건물 오른쪽 2층으로 가는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짙은 나무로 된 테두리와 깨끗한 유리, 가게안은 은은한 조명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어 들어가니 ' 짜르릉 - ' 울리는 종과 함께 깨끗한 정장을 입은 남성이
웃는 얼굴로 맞이 해 주었다.

(남성) " 어서오세요 Apple Ho ! 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그 남성의 목소리는 매력적인 중저음, 외모는 새하얀 은발에 명찰을 달고 있었다.

(남성) " 저희 가게 첫 수인분이시군요 여기 앉으세요 "

그의 권유의 얼떨결에 바(Bar) 에 앉아보니 꽤나 편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그가 수인 이라는 사실에 싫은 내색을 하지않는다는 점에서 흥미가 생겼다.

바(Bar) 위로 무언가 뛰어 올라온걸 느낀 난 얼굴을 돌려보았다
하얀 고양이의 코와 내 코가 부딪치자 고양이는 움찔 이며 뒤로 물러났다
그걸 본 남성은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남성) " 우리 네로가 손님 분에게 호감이 많은거 같네요 "

" 아 .. 그렇나요 ? "

손으로 고양이의 귀 뒤를 긁어주니 고양이는 기분이 좋은듯 눈을 살며시 감으며
내 손을 따라 머리를 내미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픽 - 웃어버렸다.

(고양이) " 갸르릉 - "

남성은 메뉴판을 내밀곤 바(Bar)에 팔꿈치를 대어 턱을 괴곤 물었다

(남성) " 그럼 무엇을 주문 하시겠어요 늑대님 ? "

" 어 .. 그러니까 .. "

커피 종류라.. 별로 그렇게 마셔본적은 없지만
그나마 가장 맛있었던 라떼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 라떼 하나 주세요 - "

잠시 뒤 남성은 따뜻한 라떼를 들고 바(Bar)에 내려놓으며 물었다

(남성) " 요즘 고민이 많으시죠? "

라떼를 잡고 마시려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잔을 내려놓고 남성을 바라보았다

그걸 어떻게 알았던 걸까 혹시 그렇게 티가 난걸까 아니면 마법이라도 쓰는 걸까

" 아뇨 .. 별로 없어요 하하.. "

남성은 조용히 내 얼굴을 응시 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 .. 솔직하지 못하시네요 - 언제 까지 자신을 감추며 사실건가요? "

그 말을 듣자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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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2-22 12:23 | 조회 : 809 목록
작가의 말
Da.B

무엇이든지 속마음을 알아채는 남성의 정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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