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서진 희망

알몸에 얇은 셔츠 하나만 걸치고 결국 저택을 빠져나왔다. 그것도 한밤중에.
생각보다 허무하게 빠져나온 저택은, 너무나 거대한 위압감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후으으..."
심하게 맞은 불알이 따끔거렸다.
어기적 어기적 걸었지만, 이내 멈추었다.
너무나 아팠다. 그만두고 주인이 알기 전에 저택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밖이 추워서 그런가, 주원은 오줌이 마려웠다.
곧 오솔길을 발견하고 숲으로 들어선 주원은 나무 둔치에 볼일을 해결하기로 했다.

"아악-!"
벌겋게 부푼 귀두가 볼일을 방해했다.
가여운 귀두는 한 달은 쓰릴것이다.

쪼르르.

오줌이 정말 급했지만 맞은 곳이 아파 차마 시원하게 해결할 수 없었다.
주원은 이제 돌아가고 싶었다.
더 늦기 전에, 수혁에게 혼나기 전에.
'차피 도망나와봤자 어디로 가려고?'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자, 주원은 발걸음을 돌렸다.

자신이 너무 성급했다.
더 생각하고 탈출하든 했어야 했다.
이제 주원이 할 일은 수혁이 알기 전에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는 것.

그리고 그 희망은 1초도 되지 않아 산산이 부서졌다.

"여기서 뭐 하는거지?"

수혁...!

"ㅈ..주인님.."

"허락없이 밤길을 나서는 것을 허락했던가?"
"죄송...합니다."
"감히 도망을 치려하다니. 벌을 받은 지 얼마나 지났다고."
주원은 이제 희망을 놓았다. 일이 최악으로 흘러갔다.


짝!

주인에 의해 다시 끌려온 저택. 그리고 집무실과 뺨 맞는 소리.
주원은 노예였다.
그가 수혁에게서 벗어나는 길은 없었다.

드르륵.

수혁이 서랍에서 무언갈 꺼내더니 단호하게 명령했다.

"정조대. 앞으로 허락할 때 말고는 항상 착용해라."
정조대는, 요도를 막는 구조였다.
한 마디로 주원은 이제 오줌조차 허락을 받아야 했다.

"흐아악!"
정조대 끝의 구슬이 요도를 막았다.
잔뜩 부어오른 요도는 불쌍하게도, 이젠 정조대에게 괴롭힘 당하게 생겼다.
수혁은 정조대의 열쇠를 자신의 허리춤에 넣었다.

한 술 더 떠서 수혁은 주원의 목에 걸려 있던 개목줄에 커다란 금속 방울을 달았다.
"어딜 도망가려 해. 발칙한 놈."
주원은 덜덜 떠는 것 밖엔 할 수 없었다.

"이건 네놈의 탈출을 막는 도구이고. 받을 벌은 따로 있어야지?"
때리겠단 소리다. 분명 죽기 직전까지 맞을 것이다.

"흐으윽,,다시,는..도망치지 않게씀니다아..흐으.."
"애초에 도망치지를 말았어야지?"
수혁이 주원의 유두를 꼬집으며 말했다.
"흐아악!"
"오늘은 널 때리지 않을 거야."
대신 수혁은 물 한 항아리를 가져왔다.
"네게 물을 먹일 거야. 그리고 지금 너의 요도는 막혀 있지?"
수혁이 웃으며 말했다.

9
이번 화 신고 2022-01-24 00:30 | 조회 : 9,157 목록
작가의 말
죠랭

불쌍한 주원이 요도..주인공은 굴려야지(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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