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2)




<7> # part 2











" 나 왔어. "



" 오. 왔냐? "



" 조퇴한다더니. 아픈거 아니었어? 용케 왔네? "



" 내가 소집해놓고 내가 안 오면 쓰나. "




내가 가볍게 의준의 가슴을 툭 치자, 그가 씨익 웃어보였다.

그는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켰고, 나는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가리킨 곳으로 향했다.


방 안은 먼지가 날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하다.


나는 줄을 한 손으로 잡고 링을 홱 올라가 밑을 내려다보았다.


주위에서 따가울 정도의 시선이 느껴진다.

나는 순간 흠칫 놀라 눈을 질끈 감았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이건 습관이었다.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끔찍한 습관.


남들보다 너 높은 눈높이에서, 남들이 주는 시선을 받는 것. 그것을 꺼리는 것.

하지만 이 습관은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오늘도 나는, 필사의 연기를 펼쳐야 한다.






" ....다들, 오랜만이지? "




나의 마법 같은 한 마디가 방 안을 채우는 순간, 석고처럼 굳어있던 모두가 미소를 띄우며 환호성을 지른다.


족히 30명을 넘나드는 인원 수.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반가운 듯 어깨를 두드렸다.


그래. 이게 우리 부원들이었다. 그들은... 나와 달랐다.





" 야, 반설혜. 너 살 빠졌다? "



" 너 우리 없을 때 샌드백 다 찢었다며?! "



" 젠장. 그건 또 어디서 주워들었나? "




나는 능글맞은 목소리로 대꾸했지만, 싸늘한 눈으로 그 날 복싱부에 있었던 이들을 훑어보았다.

단 한 명만이 내 눈빛에 움찔한다. 그러나 나는 눈살을 찌푸리곤 그냥 눈을 피해주었다.

뭐, 상관없는건가.





" 그 힘으로 그냥 너 혼자 갔다 와! "



" 그래라! 그냥 너 혼자 다 발라버려! "



" 이 새끼들이... 지금 나더러 총알받이를 하란 거냐? "



" 오우, 설혜야. 이마에 힘줄 솟겠어! "





의준의 말에 모두들 와하하 웃음을 터트렸고, 나는 짜증어린 눈초리로 의준을 보았다. 하지만, 이럴 때는 그의 말 장난이 효과가 있었다.


그 때, 가만히 웃고있던 재윤이 내 옆으로 훌쩍 올라왔다.

이번엔 모두의 시선이 재윤 쪽으로 기울었다. 나도 그를 쳐다보았다.





" 자... 이제 우리들이 모이게 된 이유를 설명해야 하지 않겠어? "



" 그래. 그래야겠지.. "





언급하고 싶지 않은, 그런 현실이다.

허나 그렇다고 회피해버리면... 나는 팔려가게 된다. 남고로, 자그마치 일주일 동안.



모두들 갑자기 변한 내 표정을 보더니 돌연 숙연해진다.

다들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는 나만큼 잘 알 터였다.


그 상대가 일신남고라는 것도 알테고, 상품이 나라는 것도 알테고, 물러설 곳 또한 없다는 것도 알 터였다.


화인고의 명예가 달린 일이다.

우리는 명예에 살고, 명예에 죽기로 단합한 이들이었다.


우리의 명예를 밟히지는 않으리라... 우리가 밟는 한 있어도.





" 다들 들었겠지만, 한 번 더 언급을 하겠다. "




나는 웅변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말을 시작했다.




" ...정확히 2주 뒤에, 우리는 일신남고 뒷편에 있는 실내 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루게 될 것이다.

단순한 일신남고와 화인고의 친선 경기지만, 다들 알다시피 상품은 내가 걸려있는데다가 학교의 명예까지 걸려있다.

우린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래서, 다들 개인적으로든 단체적으로든 경기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금 이 곳으로 모두를 불러들인 거다.


그리고 이건 미안한 이야기지만, 말했다시피 우리는 승리를 목적으로 한다. 그러니 이번 경기에 출전할 선수는 실력 위주로 선발할 것이다.

낙오된 이들은 낙담하지 말고, 혹시 모를 교체가 있을 수 있으니 적당히 체력을 길러두었으면 한다. "





나는 숨이 찼으나, 잊어버리기 전에 계속해서 말했다.





" 그 쪽에서 이미 이번 경기의 모든 룰을 정한 상태다.

경기 방식은 올킬전이고, 라운드마다 선수를 보류 혹은 교체할 수 있으며 상대편의 전력이 고갈될 때까지 경기를 진행한다. 다만, 이미 패한 기록이 있는 선수는 교체를 불허한다. 다시 말해, 이긴 기록이 있는 선수는 아껴둘 수 있다는 소리지.

경기에 참가 할 선수들은 단 5명.

일신남고는 오로지 복싱, 우리는 태권도와 이중격투기까지 허용되었다.

체급차이는 심판의 재량에 따라 조절될 것이고, 니킥과 엘보우는 일절 금지다.


그리고... 경기는 글러브 없이 맨손으로 진행되므로 우리는 부상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





지금까지 미동이 없던 그들이, '부상'이라는 말에 흠칫한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내색 않고 계속 말했다.





" 그리고 이번 경기는 공석에서 이루어 진다. 다들 소문은 들었지? 청소년 UFC 채널 방송국 기지가 요청한, 우리를 생중계로 찍고 싶다는 사안이 통과된 상태다.


그럼, 이쯤에서 일단 지원자를 받아보겠다. 시간도 없으니 선착순으로 지원자를 받아보고, 실력을 평가해 선수를 추려내겠다.

자신 있게 학교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을 수 있다면,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올려. "





내 말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방에는 침묵과 고요함만이 맴돈다.


방 안의 모두가 서로의 눈치를 보기만 할 뿐, 그 누구도 손을 들 동태조차 보이지 않았다.


섣불리 손을 들 수 없는 것이 당연했다. 이번 경기는 그 어느 경기보다도 훨씬 더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경기였으니까.

만약 지금 손을 들었다가 정말 내가 나가게 된다면? 그래서 잘못하다 나 때문에 우리가 진다면?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내 손으로 학교의 이름을 더럽히게 된다면..?


그들은 지금 그러한 생각에 빠져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다. 이번 경기는 아주 큰 용기와 자신감, 책임감이 필요했다.

패배는 승리보다 더 쓴 법이고, 더 오래 잊혀지지 않는다. 그들에겐 일단 두려워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그 때, 재윤이 슬며시 손을 들어올렸다.

모두가 숨을 훅 들이쉬었고, 나는 그를 쳐다보며 확신을 요구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손을 든채로 잠시 땅을 바라보기만 하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 ..나 때문에 패배할 수도 있겠지. 두렵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일거야. "



" ..... "



" 하지만... 나 '덕분에' 이길 수도 있지 않겠어? "





나는 그의 말에 오늘 처음으로 아주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 좋아.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원자 더 없어? "





내가 목소리를 높이자, 꿈틀거리는 듯한 느낌이 그들 사이로 흘러나왔으나 여전히 그 누구도 손을 들지 않았다.


나는 이를 바득 갈았다. 좋아, 그렇다면..... 지목하는 수 밖에.





" 안의준. "



" 으...으응?! "





멍하니 서있던 그는 내가 갑작스레 자신을 지목하자 소스라치게 놀란 듯 고개를 들어올렸다.





" 생각 없냐? "



" 에...에이, 설혜야. 나 무에타이가 전공인 거 알면서? "



" 까고 있네. 너 무에타이는 쥐의 발톱 만큼도 못 하잖아. "



" 모.. 못 한다고 전공하지 말란 법은 없잖아! "



" 닥쳐. 안의준 너도 확정이다. "



" 안 돼! 내가 복싱을 얼마나 싫어하는 줄 알아?! "



" 그럼 나가던가. "



" ....미안. "





나는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그를 가볍게 제압하고 어깨를 으쓱했다. 말싸움으로 날 이기리라 여겼다니, 어림도 없지.





" ....나. "



" 응? 누구? "





그 때, 구석에 있던 누군가의 목소리가 내 귀를 후벼팠다.

나는 작게 손을 든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하여 고개를 두리번 거렸다.

용기있는 자원에 모두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렸고, 나도 놀라서 그 쪽을 빤히 주시했다. 그러자 남자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내 눈 앞에서 격렬히 분사되는 주스가 떠오른다.


나는 눈을 둥그렇게 떴다.





" 너.... 그 주스? "



" ...이름으로 좀 불러줄래? "



" 모르는데. "



" ....최민욱. "



" ...아, 맞다. 그랬었지. "





내가 드디어 기억이 나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동시에 고개가 한 쪽으로 기울어진다.





" 근데 너도 우리 복싱부였냐? "



" 어... 반년 됐는데. "



" ..... "



" 어휴. 설혜는 참 주변에 관심이 없어. 얘 얼굴 쪼그라든거 안 보여? "



" 닥쳐, 안의준. "



" 쳇. 쟨 나만 미워해. "



" 아무튼 이제 지원자는 3명이다. 더 있어? "





나는 말을 돌리면서 주변을 살폈지만, 지원자는 더 이상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속은 답답해져갔고, 나의 참을성은 이제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나와 오래 지내보지 않아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점은 바로 성격인데, 파악할 것도 없는 그냥 전형적인 쌀쌀맞은 성격이기에 쉽게 간파가 가능했다.


특히 그 중에서 제일 간파가 가능한 성격은, 바로 참을성이 지지리도 없다는 것이다.


이제 딱 한 명인데... 한 명만 더.. 한 명만 있으면 되는데!






드르륵ㅡ


나는 문소리가 나기 전, 발소리를 듣고 이미 뒤를 돌아본 상태였다.

아니나 다를까, 몇 초 뒤 복싱부의 문이 조용하게 열렸고, 일제히 모두가 문 쪽을 바라보았다.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는 모두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음에 당황한건지 눈을 끔뻑거렸다.


나는 그를 눈살을 찌푸려서 자세히 보다가, 낯이 익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의 손에 들려 있는 수학책도 뭔가 기시감이 들었다. 나는 알아챈다.





" 너.... 그 전학생? "



" 아. "





전학생은 날 보더니 반가운 웃음을 지었다.

나는 링 위의 줄을 짚고 점프하여 다리를 훌쩍 넘겼다.

내 착지 공간을 미리 예상한 모두가 그 공간에서 자리를 피했고, 덕분에 나는 아무도 밟지 않고 땅에 착지한다.


나는 링에서 내려온 뒤 전학생 쪽으로 다가갔다.





" 무슨 일이지? "



" 이거 돌려주려고. "



" 겨우 그것 때문에? 가지라니까. "





그가 내게 수학책을 건네자, 나는 받아들고 사물함 쪽에 던지면서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러자 그가 손을 내젓는다.





" 선생님이 새 책을 주셔서 괜찮아. 그리고... "





그가 말꼬리를 늘어뜨리자, 나는 그를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그는 내 쪽을 보며 한 순간 멍해있다가, 정신을 차린건지 말을 계속했다.





" ...여기는 부원 활동이 필수적이라고 하던데. "



" 근데? "





내가 그게 뭐 어쨌다는 건가 싶어 눈살을 찌푸렸다.





" 여기에 들어오려고. "



" ...뭐? "



" 문 밖에 '신입 부원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되있었어. "



" 아니, 그건 맞는데.... 우리 부에 들어오겠다고? "





어느새 내 옆으로 다가온 의준이 그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 응. 왜? 설마 오디션이라도 봐야해? "



" 아니. 그건 아니긴 한데.... "



" 어? "





내가 그의 말에 대충 대꾸하면서 그를 뚫어져라 바라보자, 그가 고개를 갸웃한다.


나는 그의 전체적인 외형과, 서 있는 자세에서 유추되는 기본기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었다. 내가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서있기만 하자, 의준도 나와 전학생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의준이 설마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 야, 너 설마...... "



" 으음. 한 번 해볼까. "



" 야야. 안 돼! 차라리 나나 재윤이가 하고 말지. 니가 하면 자칫하다....! "



" 입 다물어. 점수나 잘 매겨. "



" 응? 점수라니, 그게 무슨.... "





그리고 또 다른 나의 성격. 나는 빈틈을 좋아하지 않는다.






콰직ㅡ!



" 윽...? "




그의 물음이 미처 끝맺어지기도 전에, 나는 그의 복부로 천천히 주먹을 날렸다.


최대한 천천히 움직였는데도 그에게는 좀 빨랐는지, 그는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먹에 맞아 버렸다.


그가 눈을 크게 뜨며 뒤로 물러선다.


하지만, 그가 고개를 들 때쯤에 이미 그의 관자놀이에는 나의 발꿈치가 가 있었다.


그가 숨을 훅 들이쉬며 고개를 숙이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나는 그대로 하이킥을 날린다.




그는 내 발에 머리를 정통으로 맞더니 곧바로 중심을 잃고 벽 쪽에 우당탕 쓰러진다.

그는 머리가 울리는지 고개를 흔들며 눈의 초점을 맞추려 애를 썼고, 재윤과 의준을 비롯한 몇몇 선배들이 나를 중재시키지만 나는 이미 발동이 걸린 상태였다.


나는 쓰러진 듯이 앉아 있는 그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나를 쳐다보더니,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주먹을 뻗으려고 몸을 휘둘렀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가 나의 몸짓을 정확히 잡아냈다.

그가 내 주먹이 거의 와닿는 그 순간, 아슬아슬하게 팔을 올려 가드를 한다.

그리고 그 팔 사이로, 두 눈이 부릅 떠져 있었다.


나는 만족스러운 눈빛을 자아냈다.


그리고 그의 팔 사이로 파고드려던 주먹을 훅 하고 멈추었다.


주먹의 갑작스러운 브레이크로 반동이 생겨 바람이 홱 끼친다.

그도 그것을 느꼈는지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았고, 나는 말 없이 주먹을 내렸다.


그는 내 표정을 살피더니 움찔거리면서 가드를 푼다.


그가 머리를 문지르면서 설명해 달라는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나는 말했다.





" 흐음. 자세를 보니 아웃복서군. 동작이 크면 방어를 바로 할 수 있지만 머리 부분의 방어가 취약해. 얘한테는 오히려 글러브를 사용하지 않는 게 약점이 되겠어.

니가 봤을 땐 어떠냐, 재윤아? "





재윤이 내 옆으로 오면서 '제발 예고 좀 하고 해라. 엉? 내가 고딩에 심장마비로 죽는 꼴 보고싶냐?' 라고 투덜대더니, 진지하게 대꾸했다.





" 나도 그 말에 완벽하게 동의해. 왼발의 움직임이 오른발보다 둔하고, 고개의 움직임이 시선보다 반 박자 늦어져. 하지만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있어. 분명 방금... "



" ...내 주먹을 똑바로 노려보더군. "




내가 주먹을 쥐어보이면서 말했다. 그러자 재윤이 고개를 끄덕인다.




" 니 주먹을 그런식으로 노려본 애는 오랜만이야. "



" ....난 6점. 넌? "



" 난 8점. "



" 에이, 신입인데 후하게 좀 줘. 난 9점으로! "




의준이 고민하더니 웃으며 소리친다. 그 와중에 전학생은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려고 애를 쓰는 중이었다. 나는 이어서 말했다.




" 어이, 주스. "



" 최민욱이야. 나도 이재윤과 마찬가지로 8점. "



" 으음... 평균은 7점 이상이어야 하니까... 통과네. "




의준이 손가락으로 세어보더니 말한다.

내가 다시 그를 쳐다보자, 그가 또 멍하니 나를 바라본다. 아직도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전혀 이해 못한 표정이다.

내가 피식 실소를 흘리자 그가 흠칫 놀란다.


나는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으며 입술을 톡톡 두들기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 너. 이름이 뭐였지? "




내 신호를 읽은 재윤이 그에게 묻는다.

그러자 경계하는 눈초리로 그를 쳐다보는 전학생이다.

'이 학교는 하나같이 다 이상한 사람들만 있어.' 라고 말하고 싶어 하는 듯 했다.


그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 ...강유현. "





이거, 일이 재밌어졌는걸.

나는 목을 우드득 꺾으며 그를 향해 검지를 세웠다.





" 너. 4명 째다. "



" 뭐? "



" 흠. 나머지는 주스가 설명해. "



" 최민욱.... 아니, 됐다. "




그가 뭔가를 말하려다가 관두는 듯한 어조로 한숨을 쉰다. 나는 기지캐를 키며 모두를 향해 빙그르르 돌아섰다.




" 자, 이로써 5명 모두 확보! "



" 엥? 쟤 4명 째라며? 한 명은? "





새로운 신입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복싱부원 중 한 여자선배가 손을 번쩍 들더니 내게 물어왔다.


그 말을 들은 모두가 듣고 보니 그러네 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뭘 당연한 것을 묻느냐는 식으로 말했다.





" 난데? "



" ..... "



" 뭐 불만 있어? "



" ....그렇다면... "













" ...일신남고는 이제 뒤졌네........ "



1
이번 화 신고 2016-07-27 18:44 | 조회 : 974 목록
작가의 말
비제르

댓글은 제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혼돈의 씨앗님 감사드려요! (그렇게 작가는 분량 조절에 실패하고...)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