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편] 야망



「동경」

"마왕님!!!"
"......."

순수한 얼굴을 한 작은 소년이 한 나라의 왕을 외친다. 날개가 있음에도 날지를 못해 매일 정문으로 들어오던 소년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창문으로 그 모습을 들어냈다. 소년을 나날이 보아왔던 마왕이지만 그 남다른 외모는 아직도 흥미롭다.

"저 조금이나마 날 수 있게 됐어요!! 이제 다른 형들처럼 창문으로 들어올거에요! "

"그래, 정말 훌륭해. 조금만 더 연습하면 다른 친구들 못지않게 날 수 있을거야."

"헤헤 다 마왕님 덕분이에요!"

"그럼 오늘도 연습해볼까?"

"네!"

*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마법 연습시간이 끝났다. 아스터는 언제나 마왕성으로 마법을 연습하러 찾아온다. 그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것은 굉장히 특별하며 영광스러운 일이다. 평범한 악마들이  마왕성에 들어갈 수 있는 일은 한달에 딱 한번. 마력의 나무에서 마력을 채워갈 때 뿐이니까.

"조금이지만 늘은 것 같구나. 내일도 연습하러 와야한다?"

"당연하죠 마왕님! 그럼 전 가볼께요! 형들도 안녕히계세요!"

아스터가 자신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 천족의 날개처럼 새의 형상을 띄고 있지만 마족의 날개처럼 검고 윤기나는 날개. 소년은 처음에 들어왔던 창문을 통해 유유히 날아갔다.

*

"도대체...언제까지 저 아이를 마왕성으로 불러들이실 겁니까...마력운용은 커녕 마력의 기운조차 희미한 악마가...어떻게 당신의 도움이 된단 말씀이에요.....마왕님"

"천족의 역겨운 냄새가 아직까지도 가시질 않습니다. 당신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저런 자가 마소에 존재하고있단 사실이 끔찍...해요....마왕님"

아스터가 마왕성을 떠나자마자 빨간 악마와 파란 악마가 각각 불평을 해왔다. 그 말을 들은 마왕은 조용히 미소를 띄우며 우아하게 왕좌에 앉았다.

"그래, 너희들이 그렇게 생각하는것도 당연해. 너희들의 눈에는 그저 무지하고 어리석은 아이로 보일태니까"

"전에 당신은 저 아이가 신의 조각을 가졌다 말하셨죠....그런데...어째서 저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겁니까...?"

"저 아이의 조각은 나의 조각처럼 밖에 꺼내져 있는것이 아니라 영혼에 묶여있어. 아마 태어나기 전, 우리의 창조신과는 다른 신에게 받은 모양이야. 게다가 자세히 느껴보니 한 개가 아니였어"

"제 능력으로도 보이지 않았어요. 아마 조각에게 선택받은 딩신이기에 보인 것이겠죠."

"조금 분하지만 저 아이가 진정한 힘을 깨닫는 날엔 나를 뛰어넘을 거야. 물론 우리의 마소를 위해 그 힘은 내가 흡수해야겠지만."

마왕의 눈이 붉게 빛났다. 그 아름다운 눈동자는 소년이 날아갔던 창문을 향하고 있었다.

"더러운 천족에겐 정말 과분한 힘이지. 어떤 바보같은 신께서 조각을 흘리셨나보네. 하핫, 어짜피 머지않은 날에 이 세상위에 군림해시는것은 위대한 우리의 창조신이시니까....."

그 말을 들은 세 명의 악마도 희미하게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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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1-20 22:16 | 조회 : 87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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