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염라(閻羅)대왕 (2)

염라는 자세를 고치고는 내게 말하였다
"무슨 용건이야?"
눈빛이 여전히 귀찮은듯하였다..
'지옥을 다스리는 주제에 우리가 보낸 불행은 제대로 다룰수도없나..'
"..불행 때문에"
염라가 갸우뚱거렸다
"불행?그 자식이 뭐?"
"그 불행말고, 우리가 보낸 불행들 말야. 너네는 관리를 어떻게 하는거야?"
나는 한심하다는 듯이 말하였다
"..우리는 관리를 제대로해. 그러는 너희가 잘못된거 아니냐?"
염라가 비웃으며 말했다
매우 기분이 나빴다
'저 자식..죽여버리고 싶다..'
일단 나는 내 안의 분노를 잠재웠다
제 멋대로 굴면 내가 진것이나 마찬가지인 기분이 드니까..
마치 데자뷰가 느껴지는 듯하였다
하아..
일단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나는 말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줄곧 불행을 잘 다루어왔어. 이번에 전쟁이 나서 너희에게 줄 불행의 양이 너무 늘어나서 나랑 해사가 온거야. 그런데 우리가 너희에게 불행을 주자 갑자기 해사에게 불행이 붙어서 이꼴이 됬어. 우리는 분명히 너희에게 불행을 잘 전달해줬을텐데..일단 여기에서 우리가 준 불행을 관리하는자부터 나와보라고 해."
나는 염라를 말로 몰아붙였다
갑자기 이런일이 일어나면 뭔가 머리가 뒤죽박죽되어서 말을 잘못하는것 같기는 하지만..
"...불러와라"
염라가 옆의 신하에게 명령하였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들어왔다
아마도 염라가 부른 놈일것이다
털썩!
"소,소신. 불행을 관리하는 나란이라고합니다.."
그놈은 덜덜 떨었다
"네가 불행을 관리하는 자 맞지?"
염라가 살짝 웃으면서 말하였다
"ㅇ,예.."
"그럼 왜 불행이 밖으로 나간거지?어째서 이런 피해가 생긴것이냐"
염라는 장난이 아닌 포스로 불행을 관리하는 놈에게 말하였다
"..."
그 놈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가만히 입을 닥치고 있을 생각인가보다..
그럼 어쩔수없지..이 몸이 두팔 걷어서라도 뭔 문제가 생겼는지 알아내야겠네!
"야, 이놈한테 능력써서 알아봐도 되냐?"
"..그래."
염라는 흔쾌히 허락했다
덜덜
그놈은 내가 다가오자 더더욱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
나는 그놈에게 다가가서 귀속말로 말하였다
"좋은 말로 할때 말하는게 좋았을 텐데, 괜히 내가 힘을 쓰게 만드네?"
싸악!
그놈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나는 그놈의 얼굴에 손을 올렸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올린게 아니라 팍!친게 맞을지도..
어쨌든 나는 그놈의 과거..즉, 왜 불행이 밖으로 나가서 피해가 생기게 만들었는지 알아보았다
'이 기억은 아니고..어!저건..가..?...'
나는 어떤 기억을 보고 굳어버렸다
내가 찾고 있던 기억이 맞기는 맞았다..
하지만..불행이 나간 원인에서 누군가가 보였다..
누군지는 몰라도 익숙하였다..
'나는 분명..이 사람을 본적이 있어..'
나는 점점 그 기억으로 다가갔다..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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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2-21 14:04 | 조회 : 1,301 목록
작가의 말
한소아

..네이버 웹소설에도 올릴까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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