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불행(不幸)의 일 (4)

슥!
쫘악!
나는 지옥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뚜벅뚜벅
"음.."
"왜 그래?"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뭔가 익숙한 느낌..
꽤 많이 오긴 했지만..
이 익숙한 느낌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야!너 뭐해!"
해사가 나를 향해 소리쳤다
나도 모르게 멈춰있었나보다..
"어, 먼저 가.금방 뒤따라 갈게!"
"..알았어"
해사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뛰어갔다
나는 해사가 뛰어가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보았다
이제 해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나오시지?이렇게 미행하는 건 기분이 나쁘다고?"
휙!
나는 뒤를 돌며 말하였다
"불행씨?"
아까 익숙한 느낌과 같이 무슨 소리가 들렸었다
내가 귀는 좀 좋은편이라..
"역시 너는 금세 눈치채네"
"..시끄럽고, 왜 따라왔어?나보고 지옥에 가라고 했으면서 왜 쓸때없이 여기까지 왔냐?"
나는 짜증을 내면서 말했다
이 녀석은 어떤때에 보든 짜증이 난다..
전생에 웬수라도 졌나..
씨익
불행은 기분 나쁜 웃음을 지었다(사실은 그냥 웃은거지만 '나'의 눈에는 기분 나빠 보임)
"그게 말야, 염라한테 두명 보낸다고 했더니 왜 나는 안오냐고 하더라고.아마 내가 보고 싶나봐^^"
"미쳤냐?염라가 널 보고 싶게?"
나는 똥을 먹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들어봐.염라가 우리 쪽에 한명 더 보내주기로 했어"
"한명 더?그럼 설마.."
설마..
"응, 그 설마야^^"
안돼..
그 설마는..
일할 애가 더 늘었다는 것이다..
아놔..
내 팔자야..
나는 내 머리를 쥐어잡으며 망했다고 생각하였다
"왜??너도 바라지 않았어?"
"또 들어오면 안그래도 좁은 방에 한명이 더 들어오고, 먹을것도 더 있어야하고 않좋은 점이 더 많거든?차라리 아무도 안들어오는게 낫지"
나는 불만을 불행에게 늘어놨다
"한명 더 들어오는게 불만인것같은데, 이미 데려오기로 했어.도장 찍었거든^^"
불행은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다
저 미친 놈..
내가 들어왔을때는 인사하러 나오지도 않았으면서..
누구 한명이 들어와도 저 새낀 그냥 띵가띵가 놀아서 교육같은것도 내가 다해야하는데..
머리가 복잡해졌다
"일단 지옥으로 가자!"
불행이 지옥을 향하면서 말했다
그런데..
"다 왔거든 바보야?"
바로 코앞이 지옥인데..가긴 뭘 가..
"일단 들어가자"
"그래^^"
나와 불행은 동시에 지옥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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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2-05 20:32 | 조회 : 1,396 목록
작가의 말
한소아

하하..얼마 안있으면 내용에서 새로운 애가 등장합니다^^꽤 중요한 인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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