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화, 그 후. 1-1

안녕하세요? 유화, 유월 엄마인 정 하월이라구 해요. 오늘은 다름이 아니라, 오랜만에 저희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서 찾아왔어요. 그 후, 시댁과 친정에서 보내주는, 산후조리 잘하라며 보약과 맛있는 밥을 먹으며 집에서 편안하게 있었어요. 주위에서 말하는 시댁에서 쪼는, 그런거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오히려 친 자식처럼 저를 챙겨주시는 시댁의 감사하고 있어요.



"여보!"

"응?"



설거지를 하는 저를 부르며 율이 부엌으로 들어오내요. 무슨 일이길래 호들갑일까요. 뭐, 항상 저렇게 호들갑 떨면서 정작 입에서 나오는 말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비밀이에요.



"보고싶었엉!"

"..."



가끔 이럴때면 정이 뚝, 떨어집니다. 에? 아뇨, 장난이에요. 회사에서 막 마치고 온 건지. 옷도 안갈아 입은 채 저에게 안기는 이 녀석은, 우리 집 첫째입니다. 애들보다 더 애 같은, 제 남편이요. 차가운 시선이 자신에게 닿는 걸 느낀 율이 제 품에서 떨어집니다. 그 모습이 마치 주인에게 혼난 강아지 같아 귀여워 웃음이 나네요. 아, 정말. 콩깍지 제대로 씌인거 맞죠?



"옷이나 갈아입고 와."

"알았어, 애들은?"

"앞에 놀이터에. 이따가 데리고 와줘."

"알았어."



그렇게 말하고는 방으로 들어가는 율을 보고서야 하던 설거지를 다시 시작했어요. 유화와 유월이는 그 후, 돌을 맞이하고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요. 예, 그 후로 8년이 흘른 거죠. 저와 율이는 20대 후반을 달리고 있고, 율은 아직 아버지의 일을 배우고 있는 중이에요.



"애들 데리고 올게, 여보."

"응, 수고해줘ㅡ."



간단하게 옷을 갈아입은 율이 집을 나서며 말하고는 나갑니다. 결혼하면 대하는 태도가 바뀐다던데. 저와 율이는 전혀 그런 기색이 없어요. 주위에서도 아직 신혼으로 볼 정도면 말 다했죠. 오늘 저녁은 얼마 전 부터 세 부자(율, 유화, 유월)가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닭볶음탕이에요. 식구가 식구인 만큼, 부족하지 않게 닭 2마리를 샀어요.



"다녀왔습니다!"

"어서오렴ㅡ."

"자, 우리 손 부터 씻을까?"

"응응!!"



어느새 아이들을 데려온 율이 아이들을 데리고 욕실로 들어가네요. 아, 집안일은 서로 돌아가면서 해요. 아버님이 저를 위해 7시 정각 퇴근을 시켜주시는 덕분이죠. 이번주는 빨래나 청소는 율이, 저는 설거지와 밥을 담당하고 있어요. 아, 맞다. 그리고 좋은 소식이 두 개 있는데.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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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9-23 00:27 | 조회 : 2,598 목록
작가의 말
시우미키

거기서 끝나면 작가가 아니죠. (훗) 저도 팬아트 받을 줄 아는데... chlrhdms1004@naver.com (툭, 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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