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화

"나는 그래도 괜찮아."

"그러면 아이들은 어떡하고? 아이들은 너랑 놀기를 원할텐데?"

"으음... 그건.. 양해를 구해야.. 되려나..?
....역시 나에게는 학교를 다닌다는 것 자체가 이기적인 거인거야..?"

"오, 아니. 그렇지 않아, 카나라. 내가 너에게 그런 말을 한 이유는 너가 학교를 다닌 후에 후회를 하지 않았으면 싶어서 그런 말을 한거야.
.. 너에게 그런 생각을 하라고 그런 말을 꺼낸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해. 미안해, 카나라."

"아.. 아니! 나야말로 미안하지.. 그리고.. 나 후회 안 해. 학교를 다니게 되서 힘들게 되어도 난 정말로 괜찮아. 왜냐하면 나에게는 학교 다니고 싶었던 게 내 마지막 소원이였거든. 이런 기회가 올 줄은 몰랐었어. 그러니깐..  그 기회를 놓치기 전에 잡아보고 싶어."

내 말을 들은 엄마가 나를 보며 싱긋 웃었다.

"카나라, 다 컸네? 그런 말도 할 줄 알고."

"그..그런가."

"그런데 있잖아. 너가 먼저 학교를 다니려면 말이지."

"응?"

"지금 네 이름이 하로 카나라잖아. 하지만 여기는 한국이니깐 너도 이름을 바꿔야 해. 솔직히 말해서... 우리 집에서 너만 지금 외국식 이름이거든."

나는 엄마의 말을 듣고 생각했다. 여기는 현재 21세기 한국이다. 그 이전의 세기와는 다르다. 그리고 과거와의 달리 해외의 풍습이 들어와서 합쳐지니 이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보다는 좀 더 독특한 세계가 되었다. 그래서 해외랑 달리 독특한 세계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딱 하나 독특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이름이였다. 이름은 그래도 과거의 형식을 그대로 가져와서 형식도 그대로 쓰기에 다른 아이들은 한국식 형식으로 된 이름이다. 그렇다고 한국이 그냥 다른 나라에 비해 독특할 뿐이지 다른 나라보다 더 잘난 국가라던지 딱히 그런 것은 아니다.

쨌든 그냥 결론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나는 한국식 이름이 아니기에 한국식 이름으로 개명 후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까지는 학교 가는 것을 그냥 간단간단하게만 생각했는데 엄마의 말씀을 듣고 생각해보니 마냥 간단하지만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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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9-28 00:17 | 조회 : 1,550 목록
작가의 말
P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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