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화

그렇게 나는 그저 그대로 넘기고 그 아이들과의 생활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다보니 시간이 자기도 모르게 빨리 지나갔었다. 옛날에는 일주일이라도 계속 집 안에 있었다보니 일주일이 1년 같았는 데 지금은 일주일이 마치 하루 같았다.

그리고 문득 전에 엄마께서 얘기를 했었던 것이 기억났다. 바로 학교에 관련되었던 것이다. 내가 아이들을 처음 만난 것은 작년 12월달, 그리고 지금은 약 한 달이 지나서 1월달이다. 그리고 엄마의  말씀을 들은 바로는 보통 학교는 2월에 겨울방학을 개학하고 일주일 정도 다닌 후에 다시 봄 방학을 한다고  들었다. 나는 그저 학교를 간다는 마음에 바로 지금은 겨울방학이니 겨울방학 개학 때 학교를 싶었다. 하지만 엄마가 내 마음을 알아채고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저기, 카나라. 너가 학교를 갈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걸로 기뻐하지 않았으면 해. 물론 제대로 학교를 가보지 않은 너로써는 기쁘겠지만 너는 이제 중학생이잖니. 너가 올해 가게 되면 중학교 3학년으로 가야 해. 그리고 내년에는 고등학교로 가게되지. 그렇게 되면 너가 요즘 즐거워하는 여가 시간보다 공부 시간을 훨씬 더 많이 늘려야 하고, 아이들과 노는 시간도 많이 적어지게 될 거야. 그래도 괜찮겠니, 카나라?"

나는 그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분명 처음에는 그냥 밖에 나갈 수 있었기에 그저 그 말만 듣고 어린애마냥 기뻐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어리다고 하기에는 많이 시간이 지났다.

올해로 16살, 유치원도 초등학교도 아닌 중학교에 가야한다. 그리고 1년 후, 고등학교에도 가야한다. 이야기 들은 바로는 고등학생이 되면 3학년 때 수능이라는 시험을 쳐야하는 데 그 시험이 엄청 어렵다고들 한다. 게다가 제대로 학교에 다니려면 나 같은 경우에는 이때까지 제대로 학교를 다닌 적이 없으니 좀 절차가 복잡하다.

그래도 나는 내 마음을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나는 잠시 고개를 숙여 고민을 하고 난 후에 다시 고개를 들어 엄마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엄마를 바라보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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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9-25 01:20 | 조회 : 1,625 목록
작가의 말
P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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