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화

쨋든 다시 현재로 돌아와보자면 나는 아이들이랑 함께 살고 있고, 더 이상 쓸쓸하지 않다. 물론 미래에는 어떻게될지는 잘 모르겠다지만 그래도 현재가 행복하면 그걸로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예전에는 혼자서 조용히 방 안에만 있었지만 아이들이랑 같이 있다보니 할 일이 좀 더 늘어서 부모님을 위해 가끔 힘들어도 참고 집안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바로 피아노 같은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다. 이 때까지 아주 중요한 일 아니면 밖에도 제대로 나가본 적이 없어서 피아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았는 데 부모님께서 약 몇 주전에 피아노를 나를 위해 사 주셔서 처음으로 피아노를 지금 배우고 있는 중이다. 딱히 피아노 선생님을 부르지 않고 혼자서 스스로 연습 중이라서 좀 마스터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열심히 하는 중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만난 이후 그냥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보니 고통도 예전에는 일주일에 7번쯤 왔다면 요즘은 3~4번정도만 오는 정도로 상태가 좀 좋아지게 되어서 가끔 시간이 있을 때면 밖에 아이들이랑 나가기도 했다. 이렇게 밖을 많이 나가 본 적은 올해가 처음이였다.

예전과는 달리 내가 생각해도 확실히 상태가 좋아진거 같기도 하고, 자주 웃기도 했다. 최근에는 나만의 취미를 찾았기도 하다. 아이들이랑 같이 모여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취미였다. 누군가한테는 그저 그런 평범한 취미일 수도 있겠다지만 나에게는 처음으로 만든 소중한 취미였다. 그래도 계속 취미만 즐기면서 노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아이들이랑 같이 요리도 하고, 같이 공부도 한다.

전에는 우리 집까지 찾아와주신 선생님이랑 같이 수업을 했었지만 그 때는 딱히 재미있진 않았다. 그냥 해야되기에 했었다. 그리고 공부에만 집중하면 내가 혼자 있음을 잠시 잊게 해주기도 해줬기에 열심히 했고, 열심히 했기에 나름 공부를 잘 해왔었다. 그냥 그저 그 뿐이였다.

하지만 아이들이랑 공부할 때는 내가 가르쳐주게 된다. 내가 남을 가르쳐주는 것이 은근 나름대로 재밌기도 하고 뿌듯했었다.

나는 15살이니 만약 학교를 갔더라면 중학교 2학년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배우는 것은 직접 학교를 다녀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지만 아마 선생님한테 들었던 말로는 고등학교 2학년정도의 수준이라고 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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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9-12 23:49 | 조회 : 1,936 목록
작가의 말
P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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