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만났다!

친구의 동생을 보게 되었다. 남매라서 그런지 닮았다. 나는 외동이라서 이런걸 되게 신기하게 여긴다. 물론 친척들을 봐도 다 닮긴했지만 신기한건 신기한 거지!

"아...안녕하세요오...."

오 어색해! 후배가 생기는 건 이런 느낌인가!? 인맥을 쌓아놓지를 않다보니 '후배'라는 존재가 굉장히 어색하다. 다른 애들도 어색한듯 별 볼일없는 질문만 던진다.

"어...그래 안녕? 난 네 누나 친구인 신유정이야"

"음...친구는 많이 사귀었어?"

"학교생활 하면서 힘든거 있으면 말해~"

등등 이런 질문들을 하다가 딱히 할 말이 없어서 친구동생은 다시 반으로 보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3학년 교실 쪽으로 가려고 했다.

"누나!"

.... 날 부른건 아니겠지.

"키작고 안경쓴 누나!!"

나네. 소리가 난 곳을 쳐다보았다. 어떤 남학생이 열려있는 1학년 3반 복도창문에 팔을 걸치고 우리를.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누구....

"재 누구냐? 널 왜 불러? 1학년 주제에 잘생겼..."

"글쎄 누구지."

글쎄 누굴까. 1학년 중에 아는애 없는데. 나는 친구들과 그 남자애가 있는 3반 창문 쪽으로 갔다. 뭐하는 앤데 이렇게 배짱이 좋을까.

"누나 나 몰라? 그때 꼬맹이라며?! 그리구 전에 내가 기억하고 있으면 또 보자고 했잖아!!"

"아...하...? 안녕."

아아 걔구나 그 꼬맹이. 친구들이 엄청 눈을 댕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봤다. 아 이따가 설명 해줘야지.

"헤헷 안녕 누나? 아 맞다! 누나 이름이 뭐야??"

이름을 물어보기전에 너부터 이름을 밝혀랏! 이러고 싶지만 아직 우린 친하지 않기에. 1학년 답게 명찰은 잘 하고 다니는 구나. 어디보자 팔에 가려서 끝에는 잘 안보이지만 으음...이름이..

"정...한.... 아 마지막."

그 남자애가 확실히 손으로 명찰을 가려버렸다. 아깝다 한글자만 더 보면 됬는데.

"에이~ 제 이름 말구요~ 누나이름이 뭐야?"

"알려주기 싫은데?"

아 나 너무 싸가지 없나 아 몰라 어차피 한번보고 말겠지. 이름 알아봤자 뭐해 찾아오게? 반도 모르는데?

"얘 이름 미로야 미로. 설 미 로"

"아아악! 신유정! 죽을래? 자살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댔어!!"

아 진짜 신유정....죽여버리겠어

"우와! 이름 되게 이쁘다!! 미로....이름도 되게 귀엽네(중얼)"

"별로 안 이쁜데 넌 이름 뭐야?"

"정한빈! 한빈이야!"

한빈이라 뭔가 특이하지 않으면서도 특이하달까? 아닌가 난 많이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라 그런가. 아 이런? 1학년 애들이 다 쳐다 보잖아. 이제 가야겠어.

"그러쿠나. 그럼 간다."

"누나! 다음에 만나면 번호.. 알려줘!"

"다음에 만날일은 없을거고 나...너 선배거든! 반말하지마 나랑 친하지도 않잖아."

정한빈이라는 애는 개처럼 시무룩 해졌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고 2관을 떠났다. 그래 어차피 마주칠일이 뭐가 있겠어. 마주친다 해도 모르는척 피하면 그만 아닌가.

"야야, 설! 걔가 너 좋아하는 거 아냐!!?"

"좋아하니까 다음에 보자는 말 하는 거겠지~"

"남친이랑 깨진 김에 사귀어버려~!!"

"에이 그럴리가 그리고 나 연하 안좋아해 1살차이면 몰라도 무려 2살차이 잖아 어른이면 몰라도 학생때는 2살이 엄청난 차이라고~?"

그래. 난 연하를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하는 정도. 그러니까 걔랑은 사귈일이 없을것이다. 아무리 성격좋고 잘생겼더라도 연하는... 차라리 연상이 낫지. 일단 애들이 궁금해 하는 것 같으니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줘야 겠다.

"내가 이번 겨울방학?때 학원을 가고있었는데 뒤에서 뛰어오는 소리가.....(생략하고 궁금하신? 기억안나시는 분은 1화를 참고해 주세요!)
뭐 이렇게 된건데 만나버렸네. 그건 그렇고 이렇게 만날줄이야..."

"이야~ 인연인가봐!"

"인연은 무슨 ㅋ 이제 종치겠다. 난 반에 갈래 유정아 가자"

나랑 유정이는 조금 남은 시간을 시간을 가지고 아까 못 본 이름을 보러 갔다. 어디보자 내 짝씨 이름은... 이강현씨구나. 이름도 뭔가 싸가지 없어보여(전국에 계신 이강현씨 죄송합니다)

"야, 너 이강현이라는애 알아? 내짝말야"

"음 글쎄 나보다 니가 더 인맥 넓자너"

뭐 혹시 모르는 거니까.

"넌 누구 이름이 궁금해? 난 딱히 궁금한 애는 없는데"

"역시 짝이지. 내 짝 되게 어리버리하게 생기지 않았냐?? 이름이 이경준이래."

그러쿠나 다음은 과학이네. 선생님 착했으면...

"야아, 우리 반 친구 안만들어?"

반 친구를 또 만들어야 하나...인맥 만드는거 싫어하는데. 그냥 반 대표 찐따로 살 까... 뭐 너가 만들고 싶으면 도와줄게 겸사겸사 나랑도 친구 되겠지 뭐.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까 내일부터 만드는 계획을 세워 보자꾸나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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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2-17 02:50 | 조회 : 875 목록
작가의 말
프렌시

아 작가의 말 못썼어 ㅠ ...암튼 드디어 만나게 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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