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자기소개!

"자 그럼 동생을 만나러 언제 갈 껀데?"

"흐음...시간 촉박하지 않게 점심시간에 가는게 낫지 않냐?"

"동생이 교실에 없으면 어떡함"

"어제 내일은 반에 콕 박혀있어! 라고 말해뒀어"

그럼 점심시간에 가는 걸로하고 두 명은 이미 동생얼굴 본적있으니 안 간다고했다.
그러면 이제 점심시간까지 뭐한담

"딩~동~댕~동~"

벌써 종이 쳤다. 이번 시간은 담임쌤의 국어 시간! 사실 오늘이 담임쌤 수업 첫 날이다. 이유는 개학날에는 방학하기전에 다 받지 못 했던 교과서를 배부받느라 수업을 전혀 하지 못했었다. 설마 바로 수업하진 않겠지.

"야야 반 애들 좀 훑어 봤어? 난 얼굴만 아는애 4명 발견"

"난 자세히 못 봐서 모르겠어 다른사람 얼굴보는 취미 없는 거 너도 알자나~"

"드르륵"

유정이와 한창 떠들고 있을때 담임쌤이 들어오셨다. 그러자 반 아이들은 언제 떠들었냐는 마냥 정숙했다. 너무 삭막하다...

"안녕 애들아~ 선생님 이름 기억하지? 박영준이야. 오늘 첫 수업때 무엇을 할 꺼냐면 먼저 자리를 옮기고 자.기.소.개를 할 꺼야~ 우리가 정해야 할 것이 있는데 우리 반은 자리를 짝으로 할 까, 각각 따로 앉을까? 먼저 짝으로 앉자 손 번쩍"

난 물론 각각. 착한애들이랑 짝이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YES지만 성격파탄자랑 같은 짝되면 어떡해. 짝은 절대사절. 하지만 애들은 천진난만한 것인지 생각이 없는건지. 거의 만장일치로 짝으로 앉게 되었다.

"자 그럼 우리반은 짝으로 앉기로 하고 어떻게 앉을지, 짝은 누가될지는 선생님이 정할꺼야. 1번이 창문쪽 맨앞 2번이 그 뒤, 줄이 바뀌는 6번은 다시 앞으로 와서 다음줄 맨앞. 이런 식으로 앉으면 돼. 그럼 먼저 책상을 붙여주고....맨 뒷줄은 복도쪽에..."

음 내자리는 안타깝게도 교탁 바로앞에서 한칸뒤. 각각앉았으면 맨뒤에 앉았을 텐데
그래도 다행히 성씨가 비슷한 유정이가 내 바로 뒤에 앉게 되었다. 내 짝은 우음..성격 되게 까칠해 보이는 미남상 이랄까 정확하게 안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 분위기는 나 기분 안 좋아요 를 어필하는 것 같다. 유정이 짝은 뭐 특별한 것 없어보이는 보통남자애. 안경을 썼다. 얜 그나마 조용해 보여서 다행이다... 앞에 애들도 평범해 보이고.

"자 이제 다 앉았지? 이 자리로 한달간 앉고 이대로 더 앉아있고 싶다는 사람이 많으면 쭈욱 가는거고~ 불만 없지?"

"더 앉고싶은 사람 없어요~" "아 자리 맘에 안듬" "니도 맘에 안듬"

다른 애들도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나보다.

"하하하하 그럼 이제 자기소개를 할 텐데 보통 자기소개는 재미 없으니까 조금 다르게 해 볼 꺼야 너희도 빨리 끝내고 싶을 테니까 간단하게 좋아하는것 싫어하는 것만 말하고 앉으면 돼 이름은 말하지 않기! 만약 저 친구가 맘에 든다 그러면 지금 이 자리대로 이름이랑 번호가 써있는 자리배치표를 교탁에 붙여 놓을 거니까 쉬는 시간에 와서 보면 되겠지? 그러면 다들 생각 하고있어 나는 자리배치표를 뽑아 올거야 아참, 순서는 뒷번호부터! 그럼 떠들지 말고 있어~"

음 그럼 나는 12번이니 생각할 시간이 조금 더 있겠군.

"떨린다!! 자기소개 어떻게 하지? 그건 그렇고 쌤 되게 재밌어 ㅋㅋ"

"어 맞어 그리고 굉장히 성실? 꼼꼼한 것 같아 자리 지금 옮겼는데 표 뽑으러 가셨어 참 대단하셔"
.
.
.

"자 그럼 자기소개를 해보자! 먼저 30번 부터"

우리반 정확히 30명이구나 모둠 나누기 편하겠다. 그건 그렇고 자기 소개 떨려... 무조건 짧게 가야하는데. 좋아하는게 먹는거래! 통통해서 귀엽네. 무서운거 싫어하는 구나 나도 싫어하는데 하지만 겹치면 안되겠지 자고로 자기소개는 나만 튀게! ...하라고 어떤 책에 나와있던데. 그래도 너무 튀면 안될것 같구...우음... 아 벌써 내 짝씨네 아 헤어졌다고 해서 벌써 다른 남자에게 관심있는 건 아니고 아 헤어진 건 어제야. 다른반이 확정 됬는데 굳이 더 사귈이유가 없지.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걔도 헤어질것 알았는지 별말 없더라. 아니 이게 아니라 어쨌든 짝으로 앉게되면 좋든 싫든 일단 관심이 가게 되지 않나? 나만 그런건가....

"좋아하는건 이쁜여자. 싫어하는건 시끄러운거. 끝."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엄청 까칠해! 근데 시러하는거 못생긴 여자 나올줄알았는데 아니였군. 내짝씨가 저렇게 말하니 주위 남자애들의 반응이 '오오 남자다!' '역시 쟤는 저럴줄 알았어' 이런 분위기. 뭐야 유명한가? 그러면 내가 모를리가 없는데 윗반이였나? 난 아랫반이였으니 몰랐을 수도. 아니 근데 왜 안 앉고 계속 쳐다보고 있냐고!! 난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그제서야 내 짝씨도 자리에 앉았다, 얘 대체 뭐하는 애지?? 어윽 심장이야 너무 놀랐네.

"다음 12번이야~"

"아! 네넵"

놀라서 잊고 있었네.

"어...좋아하는 것은 보라색, 달걀, 동물은 다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개와 뱀을 가장 좋아합니다."

"와 들었어? 뱀이래!" "보통은 강아지라고 말하지 않냐?" "키 되게 작다"

역시 뱀은 뺐어야 했나? 좋아하는걸 어떠케. 키작은데 뭐 어쩌라고 씨...

"큼큼 싫어하는 건 자는데 방해하는 거 싫어하구요 뒷담, 차별 이런건 극!켬!합니다"

....너무 튀었나? 내가 자리에 앉으니 더 수군수근 대기 시작했다. 동시에 날 쳐다봐...
으아아! 얼굴 빨개진 것 같아! 결국 책상에 엎드려 버렸다. 귀는 머리카락으로 덮으니까 괜찮을꺼야... 10분이 10시간 같았던 순간이 지나고 종이 쳤다. 종이 치자마자 남자애들이 벌떼처럼 교탁으로 날라들었다. 어쩔 수 없이 다음 쉬는 시간에 가야겠다. 남자애들은 다 친한가? 10명이 넘는 거구들이 다 옹기종기 모여있네

"다른 반은 거의다 각각앉는 것 같던데 우린 짝이네"

"그러게 우리반은 쌤이 재밌으시니까~"

"하긴... 유정아! 우린 이따 쉬는 시간에 보러가자"

"그러자! 그런데 저기 남자애들 너얘기 하는 것 같은데?(소곤)"

어....? 역시 너무 튀었나... 손가락으로 나를 지목 하는 걸보니 내 얘기가 맞는 것같다.

"유정아 너가 좀 듣고 오면 안돼? 당사자가 당당히 갈 순 없자너"

"오케이~ 나만 믿으라규"

유정이는 이렇게 말하더니 주머니에서 쓰레기를 꺼내 자연스럽게 남자애들 옆에있는 쓰레기 통으로 직행했다. 그리고 엄청나게 웃음띈 얼굴로 오더니

"ㅋㅋㅋ대체적으로 "얘 이름 특이하다" "뱀을 좋아한댔지? 귀여워" "키봤냐? 작아서 더 귀여운듯" 뭐 이런 이야기 한머디로 너 매력쩜?"

"아..하하....그러쿠나 수고해쓰~"

하핳 내가 쫌 매력이 쩔지~ 는 얼어죽을 눈에서 레이저 나오겠어. 부담스러...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겠어. 유정이 데리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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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2-12 02:22 | 조회 : 892 목록
작가의 말
프렌시

주인공의 매력을 전부 보여주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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