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흰앵초 (약수위)

흰앵초/첫사랑

첫사랑 한의 첫사랑은 승호였다.

무관심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사랑이란 의미 조차 모르는 한에게 첫사랑이라는 것이 찾아왔다.

사랑. 한은 당연히 승호와 함께한 모든 것이 처음이였다. 그렇기에 사랑은 모두 이런것이라 생각했다.

한은 비밀리에 승호와 사귀었고 그 사실은 수혁조차 몰랐다.

승호는 그걸 이용해서 한을 점점 절벽으로 이끌어갔다.

"한 왔어?"

"응 언제 왔어?"

"조금 전에."

"아.. 미안 내가 일찍 왔어야 했는데."

"응? 아 괜찮아. 어차피 벌받아야지."

"...알겠어.."

"ㅎㅎ 착하네"

승호는 한을 쓰다듬었고 한은 그런 승호를 좋아했다.

승호의 행동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있지 않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승호는 한에게 고통을 주었고
사랑이라는 이유로 한은 고통을 받았다.



"흐아..."

"그새끼 누구야."

"ㅇ,아.으앗...! 누구..말하는건데요..?"

"덩치 좋으면서 니 주위 맴도는 새끼."

"아... 흐앗...!"

"누구냐고."

"제가 고용한 사람이에요."

"고용?"

"네.. 으읏... 흐앗!"

"하... 그런건 미리 얘기해 주던가. 오해했잖아."

"ㄴ..ㄴㅔ"

퍽퍽-

"흐앙..!! 으핫...!"

"크읏.. 겁나 쪼이네."

"흐윽... 제바.ㄹ. .으흣...!"

"오늘따라 왜이리 반항이 심해?"

짜악-

"흐아앗..!.. 잘못해어여... 흐읏.."

"그냥 닥치고 있어 응 한아?"

한은 고개를 열심히 끄덕였다. 눈물은 이미 흘러 넘치며 눈은 풀렸고 입은 계속해서 신음을 뱉고 있었다.






"괜찮아? 오늘 유독 심하던데."

"아... 미안. 컨디션이 안좋았나봐."

"그래.. 뭐 어쩔 수 없지. 사랑해 한아."

"나도 사랑해"

어김없이 한은 웃으며 답했다.



한이 승호에게서 배운 사랑은 그대로 수혁에게 갔다.

사랑이라는 마음보단 챙겨줘야하는 마음이긴 했지만, 한은 그게 사랑이라 생각했다.

"ㅈ,,주인님...?"

"아.. 벗어봐"

"네??"

수혁은 진심으로 놀랐는지 눈이 커지며 재차 물었다.

"벗으라고."

차마 거역할 수 없었던 수혁이기에 한의 말대로 옷을 벗었다.

"그대로 엎드려."

"뒤로는 싫습니다.."

"네 주인은 나라고 했을텐데."

"하지만.."

솔직히 맞는 말이라 반박도 못했다. 그냥 받아드리는 것이 유일하게 수혁이 할 수 있는 일이였다.

"넣는다?"

"잠시만요.. 안풀고 넣어요.?"

"어?"

그야말로 최악이였다. 수혁에게도, 아무렇지 않다는 한에게도.

한은 풀지 않고 막무가내로 집어넣으려 했다. 수혁은 말렸지만 그대로 수혁을 관통했다.

"으아악!!....흐으...흐끄..."

"아파? 많이 아프던데.. 곧 적응 될꺼야."

자신도 이미 당해본듯 덤덤히 말하는 한이였다.

한차례의 큰 고통에도 한은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였고 그 밑에 있는 수혁은 입술을 깨물며 억지로 버티고 있었다.

"흐...아악!! 으하..하읏.."

"좋아?"

"으흐...흐앗..!"

짜악-

"대답해."

"네..네 주인님.. 흐읏.."

"잘했어."

웃으며 더 강하게 박는 한이였다.

"흐으읏...!"







수혁은 그뒤로 많이 맞기도 많이 박히기도 했다.

한 처럼 그것에 적응이 되어갔지만 무서운건 어쩔 수 없었다.

갑자기 변한 한에 의문이 든 수혁은 몰래 그의 뒤를 쫒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승호와 만난뒤 빨개진 볼을 보고는 한에게 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저 주인님."

"왜."

"그..승호님과 사귀시는 겁니까?"

"왜."

"아니.. 몸에 상처 승호님이 그러신 겁니까.."

"아... 사랑이잖아."

"사랑이라뇨..?"

"사랑하는 사이엔 이런일 하는거라던데 승호가. 그래서 나는 너도 사랑하니까"

수혁은 한의 말을 끊고 이야기 했다.

"그게 무슨소리에요. 그딴게 왜 사랑인데요"

"그럼 사랑이 뭔데. 누가 나한테 알려주기라도 했어?"

"적어도 사랑은 상대를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이에요. 사랑한다고 때리는건 사랑이 아니라고요. 그것도 서로 좋아서 하는 것도 아닌 강요잖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해온 나의 사랑방식이 잘못되었다는거야?"

"네. 잘못되었죠."

짜악-

"그만해. 잘못되었든 잘못되지 않았던 그건 내 판단이야. 그리고 승호앞에서 얼씬도 하지마."

"...알겠습니다.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수혁이 나가고 한의 표정은 많이 안좋아졌다.

자신도 이게 사랑이 맞는지 의문이 들때 누군가 이건 사랑이 아니라고 말해주니 정말 이제까지 한 모든 행동과 말 그리고 내 마음이 거짓일까 생각이 들었다.





"왔어?"

"왠일이야 한 네가 다 부르고."

"그냥. 바로 얘기할께 우리 헤어지자."

"갑자기 이제와서?"

"지쳤어. 이런게 사랑이라면 하지 않는게 나을거 같다고."

"하..진심이야?"

"어. 많이 생각해 봤어."

"누구때문인데 그 고용한 새끼? 그새끼야?"

"아니야. 아니니까 그만하자."

"너도 좋다며."

"싫어. 싫었다고"

"네 맘대로 해. 헤어지든 말든 니 멋대로 생각해. 근데 이건 알아둬 나는 헤어진적 없어. 갈께 나중에봐."


둘의 사이는 이렇게 끝이 난 줄 알았다.




그리고 아주 가끔씩 승호와 한은 만날때가 있었다.

그럴때마다 한은 승호를 피했고 승호는 한을 따라다녔다. 그러다 어느날 승호가 한을 납치하려고 했는지 여러명의 남자와 함께 한을 덮쳤다.

그 때 항상 몰래 뒤를 따라다니던 수혁이 막아주었고 그 뒤로 한은 항상 수혁을 데리고 다녔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다. 평소엔 그냥 수혁에게 반항하지 말고 맞기만 하라던 한이 승호를 제외하고 다 죽이라고 시켰다.

쌓인게 폭발한건지도 아님 아직 그를 사랑하는 건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렇게 승호를 집에 가두어 놓고 키우기 시작했다.

아, 물론 한의 사랑방식은 변하지 않았다.

그저 달라진거라곤 관계에서 자신이 우위라는 것 뿐.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 하나로 승호와 한의 희비는 갈렸다.

7
이번 화 신고 2020-03-26 15:07 | 조회 : 8,062 목록
작가의 말
sky way

다음화와 연결되지만 다음화는 수위만 담을 예정이에여....ㅎ ((아마도 그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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