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공×인간수 낮저밤 5화 (채셔)

''후우... ''

그렇게 기절하듯 잠든 연호를 두고 방에서 나온 담은 문에 기대, 한숨을 내쉬며 깊게 고민을 이어갔다. 그렇게 한참이나 있던 담은 언제 늦장을 부렸냐는듯 곧장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곧바로 얼굴을 가릴만한 어두운 후드와 간단한 식량, 이런 일을 대비하여 꾸준히 모아와 이제는 꽤 되는 비상금을 챙겨 조직에서 나왔다.

''어엇! 이 시간에 어딜가십니까? 윗선에서 딱히 전달받은 내용은 없는데...''
''보스의 급한 명령 수행 중이다. 비켜라''

담은 연호의 이름을 대며 조직에서 빠져나왔다. 평소에도 연호의 신뢰를 한 몸에 얻는 담이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보스곁에 남아, ...보스에게 쓸모없는 취급을 받고싶지않아, 그렇다면 분명 상처받고 버려질테니까... 버려질거라면 먼저 버리는게 나아... 큭, 버린다니, 내가 떠나도 눈하나 깜박 안할 보스한테...'

그렇게 정말 조직을 나온 담은 곧장 후드를 뒤집어 쓴 뒤 연호의 정보력이 닿지 않을만한 장소를 생각하며 마차대여소에 들렸다.

''아구구~!!! 이제 퇴근해야지... 아이 깜짝아! 이사람아 그렇게 서있으면 사람이 놀라잖소!!''
''지금 마차 대여되오?''
''마차를 대여하러 온 거였소? 어쨌든 지금은 안되오! 이미 문 닫았소 정 그러면 내일 아침일찍 오시오!''
''원래 금액의 2배를 더 얹어주겠소.''
''아이참 이 사람이, 안된다니까 그러네...''
''3배.''
''아이참, 이 사람이... 좋소! 그런데, 지금 출발할 수 있는건 나무 마차뿐인데.. 괜찮겠소?''
''괜찮소, 안내하시오.''

그렇게 마차에 탄 뒤 연호의 손길이 닿지않은 시골로 떠나던 담은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한숨도 자지못했다. 그럼에도 피곤함은 커녕 연호에 대한 생각만이 커졌다.

'당신은 지금쯤 일어났을까?'






그때 연호는 이미 서늘해진 옆자리의 냉기로 잠에서 깨어났다. 무언가 불길한 느낌이 든 연호는 곧바로 문밖의 집사를 호출했다.

''네, 보스''
''지금 담 어딨어?''
''아침식사 전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 당장 알아내서 내 눈앞에 담을 데려와''
''알겠습니다''

집사는 가볍게 고개를 숙인 뒤 방을 나갔다. 방에 남겨진 연호는 오른손을 들어 가볍게 얼굴을 덮었다. 연호의 손에 가려진 얼굴은 잔뜩 찌푸린, 고통마저 느껴지는 얼굴이였다.

''어딜간거야... 이제야 너를 향한 내 마음을 알아챘는데.. 담아...''

그렇게 한시각 정도 지났을까? 집사가 방문을 두드리고 잔뜩 겁에 질려 덜덜 떠는 한 말단부하와 함께 들어왔다.

''어제 마지막으로 담과 만난 자입니다. 담의 방 안도 살펴보았지만 아무래도.... 조직에서 떠난것같습니다.''

연호는 표정을 잔뜩 일그러트린채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누구 맘대로!!''

그리고 이 자의 조언으로 보아 이동수단은 마차로 보이므로 주위 마차대여소를 수색하면 될것같습니다.

''돈이 얼마가 들든, 최대한 빨리 담을 내 눈앞에 데려다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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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1-19 21:31 | 조회 : 1,96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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