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공×인간수 낮저밤 3화 (밍구)

 "...?"


 화장지를 잡은 손이 멈추었다. 옷 소매를 붙잡은, 담의 손보다 작은 크기의 손과 그 팔을 따라 그 끝에 있는 연호의 얼굴. 얼핏 보기에 초조해 보이는 그 눈을 보았다.


 "왜 그러십니까?"


 어째서인지 연호는 아까 전보다 더 긴장하고, 불안해 보였다. 입술을 깨물고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이리 저리 눈동자를 굴리는 모습에 담은 점점 아래가 묵직해짐을 느꼈다.


 '아.. 왜 이러지.'


 평소와 다른 느낌에 담은 꼬리를 파르르 떨었다. 이러다가는 이성을 잃고 연호를 덮쳐버릴 것만 같았다.


 스스로 통제하려 담은 애써 연호의 시선을 피했지만 오히려 연호는 그 반대였다.


 "왜..피해?"


 연호는 잡고있던 담의 손을 그대로 끌어내려 제 앞섶에 가져다 댔다. 담이 놀라며 손을 빼려 했지만 얼마나 세게 붙잡고 있는지 역부족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뺄 수 있지만...'


 어째서인지 담은 억지로 손을 빼고 싶지 않았다. 사실 이대로 연호를 덮쳐 누르고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싶은 이 욕망을 애써 누르고 있는 중이었다.


 "담아..."


 허리를 흔들며 담의 손에 비비적거리면서 연호는 옅게 웃음을 지었다.


 "나랑 하자. 명령이야.."


 ㅡ


 "응, 앗..! 흐윽, 자, 잠깐..! 이게, 흑, 아닌데에..!"


 "뭐가, 아닙니까?"


 정신을 차려보니 담은 이미 셔츠 소매를 걷어올리고 활짝 벌려진 연호의 다리 틈을 파고들어 앉아 있었다. 굵직한 손가락을 두개나 집어넣고 연호의 안을 휘적이며 그는 입맛을 다셨다.


 "어떠십니까? 이제 좀, 만족하십니까?"


 분명 시작한 것도, 하자고 한 쪽도 연호인데, 오히려 담이 더 밀어붙이며 연호를 리드하고 있었다.


 "그, 그게...흐읏, 우.. 으!"


 집요하게 민감한 곳만 쑤셔누르며 담의 굵직한 손가락이 들어왔다 빠져나가기를 반복했다. 이런 것은 처음이고, 뒤를 내어준다는 것은 분명 싫었어야 하는데.


 "너무, 좋아..."


 체력적으로도 절대 지지 않는 연호였지만 지금은 정말 다른 의미로 죽을 것만 같았다. 힘들어 죽겠는데도 담의 흥분한 표정과 펄떡이는 꼬리를 보니 더 흥분되었다.


 "이제 넣겠, 습니다."


 "..!자, 잠깐..!"


 연호가 다급하게 손을 뻗어 담을 막으려 했지만 담은 한 손으로 연호의 두 팔을 머리 위로 단단히 붙잡았다.


 여유가 있는 다른 한 손으로 다급하게 버클을 풀어 흉흉하게 커진 것을 연호의 에널에 비비적 거리며 담은 씨익, 하고 서늘한 미소를 지었다.

7
이번 화 신고 2020-01-12 08:23 | 조회 : 2,167 목록
작가의 말

https://open.kakao.com/o/gC4X1SIb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