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화:Abattage(학살. 상편)




"..웅냐양~...먀아~..."


자신의 주인이 깊은 잠에 빠져 오전 티타임을 빼먹은 것도 모자라 자신의 점심밥을 챙겨주지도 않고 자고있는 모습을 보고있는 반려묘 키라는 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침실까지 밥그릇을 물고 들어오며 침대 앞에 놓고는 폴짝 침대에 올라가 툭툭 앞발로 손을 건들며 울며 깨운다.


"우음.......한 시간만 더......"


"......먘....냐아아~!!"


그녀는 너무나 피곤한 나머지 건들던 손을 빼곤 배게에 얼굴을 묻어버리자, 그 모습을 본 주인에게 짜증이 나는듯 자신의 장점인 푹신하면서도 무겁고, 또 뜨끈해지기까지 가능한 몸을 이용하기로 하였는지 얼굴을 보일 기회를 찾다가 그녀가 다시 얼굴을 보이자 이때라는듯 높게 점프해 얼굴에 철퍼덕 하는 소리와 동시에 얼굴이 눌렸다.


"....흐어억....!? 우웁!!"


잘 자고 있다가 검고 무거운 것이 올라오자 숨이 턱 막힌듯 번쩍 눈을 뜨고는 버둥거리다가 얼굴에 겨우 자신의 반려묘를 떼내고는 비몽사몽 일어난다.


"....으허어... 알겠어. 밥 줄게...이 말썽꾸러기 예쁜 고양이야아...."


입을 가리곤 하품을 하며 창 밖을 보자 거의 점심때가 되가는 듯 해가 가운데 높게 떠 있었으며, 꽤나 화창한 날씨였다.


"점심때구나... 얼른 밥 주고 장이나 봐와야지..."


느릿이 일어나 중얼거리며 파자마를 벗고 자신이 항상 입는 옷을 입었다. 소매가 반팔로 있는 와이셔츠를 입고, 검은 색상의 여유롭게 주름이 잡혀있는 롱치마를 입은 다음, 항상 자신의 상징이라고 할 만큼 넥타이처럼 검은 색상의 리본을 깔끔하게 메었다.


"일단 오늘은 이걸로 참아줘- 저녁때는 더 맛있는걸로 해줄테니까? 특별히 간식도 더 주고 말이야..."


"...우으응-....."


밥그릇엔 맨날 먹이던 생고기 대신 사료를 넣어준게 불만이었는 듯 먼지털이 같은 풍성한 꼬리를 탁탁 흔들지만, 이내 주인인 그녀의 말을 듣고는 결국 사료로 끼니를 때우기로 한듯 얌전히 먹기 시작하였다.





잠시후 장을 보러 준비를 하는 그녀는 장본것을 담을 장바구니와 현금을 두둑히 챙긴 지갑, 필요할 물품을 살 목록과 마지막으로 뜨거운 햇빛을 막아줄 모자를 쓰고는 사료를 먹고 있는 반려묘를 쓰다듬어주곤 웃으며 문 밖을 나와 한창 시장을 여는 곳인 광장으로 향하였다.





"오늘 살게... 고기랑 우유... 치즈랑 밀가루에다가 기타등등... 휴우.... 먹는것만 해도 지출이 나가겠어.. "


광장으로 들어가는 중에 목록을 보던 그녀는 거의 먹는걸로 나가는 지출들을 생각하는게 저절도 한숨이 나올 정도였지만, 이내 자신이 음식 외에도 소비 하는것을 생각해보면 이정도는 나와도 되겠지라는 걸로 생각하며 한창 시끌벅적한 시장으로 겸 광장으로 들어섰다.


"점심인데도 북적북적거리네... 그러면... 어디부터 가봐야 훨씬 싸게 사려나..."


상인들과 흥정을 하고 사고파는 시장 속에서 그녀는 익숙하게 먼저 야채와 과일을 사며 상인들과 마을사람들과 같이 소통하며 친목을 다지며 살것들을 다 사냈다.


"...이정도면 되겠고... 이제 집가서 얼른 밥이나 먹어야지..."


한가득 장바구니를 채운 그녀는 웃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중에 연인 한쌍이 나란히 손을 잡고 걷는것이 보였다.


".......정신차려 이딜리아. 너 같은 애에겐 사랑같은건 없어. 없어야만 해..."


그녀는 조금 부러운 눈길로 멍하니 보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곤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과거 ''좋지 않았던 그날들''의 기억이 되살아날까봐 억누르면서 묵묵히 발걸음을 옮겨 집으로 돌아갔다.





간단하게 점심을 채우고 어느새 오후 티타임을 준비하려 그녀는 창고로 내려가 오늘의 스콘에 바를 잼을 고르고 있었다.


"오늘으은~.... 어떤 잼으로 먹어볼까... 역시.. 블루베리 잼이지!"


램프를 선반 한켠에 올려두고는 자신이 만들어둔 수많은 종류에 잼들 중 행복한 고민 끝에 블루베리 잼이 든 병을 꺼내 말하면서 램프를 챙기곤 올라갔다.


"자아.. 타르트에.. 샌드위치랑 스콘도 준비 되었고.. 마들렌도 있으니 티만 준비하면 되겠다!"


다른 귀족들에게 지지 않게 자신이 좋아하는 디저트를 준비한 그녀는 정말로 행복한듯 웃으며 티팟에 차를 넣고 우려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똑똑똑-''


".....? 누구인거지?"


문 너머로 노크하는 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갸웃이며 문으로 가 벌컥 열어보았다.


"Bonjour. (안녕하신가.) ....거 소문을 듣고 왔네만... 아가씨가 그 유명한...전문이라며? 난 헤르터 라 르넹 백작이라네."


"........거 귀족분이 여기 오실정도면 얼마나 심각한거죠...?"


문 앞에는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거만해 보이는 프랑스 귀족인듯 정중한 프랑스어로 인사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거만해보이는 말투에 단호하게 말하며 물어본다.


"으흠... 일단 들어가면서 말해주지 자네에게 의뢰를 주고 싶어서 말이야."


백작은 빳빳이 고개를 들곤 허락도 없이 들어오며 말하고는 멋대로 티세트가 있는 곳으로 가 앉아 원래는 그녀 혼자 지낼 티타임을 멋대로 방해하고 있었다.


".......일단은... 그 의뢰라는게 뭐죠? 귀하신 분이 누추한데까지 와서 말이죠...."


올라오는 화를 꾸욱 누르고 참으며 일단 웃으며 물어보면서 탁자를 사이에 두고 앉았다.


"그야, 내 영토에 별장을 하나 지으려고 하는데 거기가 과거에 이교도들이 활동했던 곳이야. 그래서 없애줬음 하는데... 그나저나 여기엔 마카롱도 없어? 케익도 없고? 역시 서민이ㄹ..."


"...그 입 닥쳐. 듣자듣자 하니 꼴볼견이군. 감히 내 티타임에 끼어든것도 모자라 뭐? 마카롱? 몇백년 전 네 헤르터 가문도 서민이었던 주제에. 입을 놀리다니...참으로 거만하기 짝이 없어졌군?"


그녀가 따랐던 티를 홀짝 마셔가면서 당연히 할거라고 생각했던듯 말하며 티세트에 불평을 갖자 잠시 이성을 잃은 그녀는 벌레 보듯이 보며 백작의 가문의 비밀을 언급하며 삿대질을 하자 백작은 적잖이 당황해했다.


"...의뢰를 할거면 다음부턴 정중하게 하는게 좋을거야. 아예 가문 하나가 사라지게 하고 싶지.않다면 말야."


이번은 봐주겠지만 다음엔 그러지 않겠다는듯 경고하며 말하자 백작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여낸다.





백작의 사연과 제안을 내걸어 금화 50개라는 금액을 걸었다. 잠시 그녀는 부른 가격에 생각을 하고는 3배가 거의 넘는 금액을 말하자 백작은 너무 높은 금액이라고 하지만 이내 그 일은 원래 목숨을 걸고 하는것이기에 뭣하면 그냥 가라고 말을 하자, 백작은 어쩔수 없이 금액을 받아들이자 이내 계약을 하는 종이와 깃펜을 가져와 서로 서명을 한다.


"만약 기한내에 의뢰비를 주지 못한다면.. 거기에 악령이 아니라 마귀를 뿌릴테니 알아서 해."


"ㅇ...알겠네.. 그럼 사흘 뒤에 마차를 보낼테니 그때 오게나..!"


계약종이에 쓴 백작의 이름을 보다 얼굴을 째려보며 말하자 백작은 겁먹은 얼굴로 끄덕이곤 황급히 인사도 없이 나가버렸다.


"하아... 내 티타임.... 그래도 의뢰는 받았으니... 원래 헤스터는 거만하지 않았는데.. 후손이 문제야..."


이미 티타임을 할 시간이 훌쩍 넘어가버린걸 보고는 추욱 처지지만 이내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내보며 백작이 마신 티컵과 세트를 치우며 남긴 간식들을 먹다 문득 저 거만한 백작의 조상이 생각난듯 중얼거린다.


"....오늘은 힘들었으니까 고기를 먹자! 키라! 어늘은 스테이크 부분으로 줄게!"


기지개를 쭈욱 피고는 활짝 웃어보이며 오늘 사온 고기를 꺼내 썰어 밥그릇에 먼저 주고는 이내 고기를 자신의 취향대로 구운 다음, 감자 샐러드와 강낭콩 등과 같은 채소를 곁들이며 성대한 저녁을 즐겼다.





저녁을 다 먹고 뒷처리를 한 후, 시장에서 사온 과일들을 깨끗하게 씻어내 자신이 먹을걸 빼고 나머지는 창고에 넣으면서 올라오다 벽난로 앞에서 그루밍을 하고있는 자신의 반려묘를 보았다.


"......우리 키라아-.... 엄마에게로 와봐. 오랜만에 안아보자~..."


"....애웅.....그르릉....골골...."


어느 하루보다, 부정한 존재와 악령, 그 강한 악마들보다 사람 한명 대한것이 힘들었던 그녀는 반려묘에게 손을 뻗으며 말하자 키라는 바로 알아들은 듯 다가가 두발로 번쩍 서자 그녀는 바로 안아들어 포옥 품 안에 안자 골골거리는 소리와 함께 부빗이며 품 안에 파고들었다.


"....우리 키라 정말로 사랑해-...."


"애오옹~....골골골....."


피식 웃음을 지으며 머릴 부빗이자 키라도 같이 머릴 부빗이며 둘다 사이좋게 침실로 들어간다. 곧 있을 전투로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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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25 02:28 | 조회 : 573 목록
작가의 말
예아-☆

이번 편은 조금 일상에 가까운 글이 되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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