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화:Unsauber(부정한 자들)

"...분명 여기일 터.. 확실히 역한 냄새가 강해졌어. .....또 흉악한 짓을 벌이고 있군."


그녀는 가고일이 가르킨 곳으로 가며 냄새를 맡곤 점점 더 악취가 나는곳으로 가보자 어느 어린아이의 방이었던 듯, 타서 반쯤은 사라진 인형의 머리와 납으로 만들어진 목마가 반쯤 묻혀있었다.


".......여기가 부정한 녀석들에게 당한 희생터였다는 소린가. 그럼 그들도..."


작게 중얼거리며 불쌍한 어린 희생자의 영혼에 위로하듯 조금 고개를 숙여 조의를 표하였다.




'...까드득...까득...찌이익...쩝쩝...카득.....'


조금 뒤 벽 너머로 기분나쁘면서도, 무언가가 뼈까지 먹어가면서 살가죽을 뜯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짐승이 이러는것이 아닌 악령이 부정한 짓을 하고 있다는것을 알기에, 옷자락안에서 미리 장전된 리볼버를 양손에 쥐곤 숨을 죽이며 벽 너머로 가본다.


"..카드득.... 이제... 좀만 있으면...붉은 달의.. 의식을 할수 있어.. 그렇다면.. 위대한 주인님도...키득....."


그녀의 눈으로 보는 광경은 인간에 눈엔 그저 죽은 암사슴의 사체로 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그녀가 보이는건 검고도 역한 냄새를 내는 연기를 주변에 뿌리며 그 동물의 사체의 살덩이와 가죽, 그리고 뼈에 있는 골수까지 먹어치우며 벽에 사체의 피가 가득하게 묻은 손으로 숭배했던 이도교의 문양을 그리고 있었다.


"....Großer Meister... nimm unsere Seele und zeige es uns.... (위대한 주인이시여... 저희들의 영혼을 취하시고 모습을 보이소서....)"


악하고도 단단히 부정해버린 영혼은 이교도의 대표 상징인듯 암사슴의 식어버린 심장을 쥐어 마치 붓으로 물감을 찍듯 꾸욱 눌러가며 암사슴의 머리를 가진 두꺼비를 그려가면서 독일어로 중얼거리며 의식을 행하려 하였다.


".....bis hierher. Umreines. (여기까지다. 부정한자여.) 너의 음모는 끝났어. 붉은달의 의식은 이제 끝이다."


문양을 다 그리기도 전에 총구를 악령에게 겨누곤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어 쏠 준비를 하며 같이 독일어로 말하며 동시에 허리춤에 있던 성수를 꺼내들어 피로 쓴 그림을 그린 벽에 던져버리자, 유리가 깨지는 날카로운 소리와 동시에 성수가 부정한 피에 닿자 역한 냄새를 내며 녹아버렸다.


"...ㅇ...이.... 망할 것!! 감히!!! 우리 위대한 주인님이 오실수 있는 의식을 망치다니!!"


성수에 닿는것도 모자라 자신이 행하려 했던 의식의 문양이 사라져 버리자 격노하기 시작하자 역하다 못해 실신까지 할 정도로 연기를 뿜어내며 소름끼치는 비명을 지르며 닿으면 역병이 걸릴것 같은 날카롭고 긴 손톱을 가진 손으로 덤벼들었다.





''''''''..탕..!!-...''''''''


하지만 그녀는 한치의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정확하게 부정한 존재의 영혼의 머리에 은탄을 쏘자 그 영혼의 부정을 타고 흐른 검은 피가 그녀의 옷과 생기있는 뺨을 더럽혔다. 마치 그녀도 부정하게 만드려고 그랬던 거였을까.


"....ㅋ..크윽....너도.. 나처럼.. 주인님의.. 수발이 되ㄴ...."


"...시끄러. 부정한 존재 주제에 말이 많군."


아슬하게 급소를 피했지만 은탄에 맞아서 그런지 맞은 부분과 주변이 연기로 변해 소멸해버리지만 아직도 살아있는듯 그 입을 놀리며 비웃자 그녀는 아랑곳 없이 리볼버를 들어 확실하게 몇발 더 악령에게 쏘자 그 존재는 소름끼칠만큼 비명을 지르며 사라져버린다.


"....넌 그 누구에게도 구원받을수 없는 존재였다."


그녀는 작게 중얼거리곤 얼굴에 묻은 검은 피가 신경이 쓰인듯 남은 성수를 들어 손수건에 조금 묻힌 후 피가 닿은 얼굴을 문지르자 피는 녹아버리만 그녀의 몸에도 마족의 피의 반이 흘렀기에 성스러운것을 피할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문지른 부분에 화상이 생겨났다.


"....항상 조심하는데도 이렇게 된단 말이지....그래도 회복 능력이 있어서 다행이야..."


아픈 듯 눈가가 찡그려지지만, 금방 화상같은 가벼운 상처는 순식간에 아물며 다시 생기있는 뺨으로 돌아왔다.





"그러면... 이제 돌아가 볼까나....."


그렇게 그녀는 암사슴의 희생에 조의를 표하곤 성수를 부어 남아있던 부정한 흔적을 지워버리곤 이내 땅에 묻어주었다. 그러면서 리볼버를 다시 옷자락 안쪽에 걸고는 뒤로 돌아 다음 부정한 존재를 없애려 발걸음을 옮긴다.





후에 남은 존재들을 다 없애고는 조금은 지친듯 다시 마을로 돌아가며 터벅터벅 길을 걷고 있었다.


".....가면은 바로 씻고.. 상처 치료하고.. 자야지..."


남은 존재들은 꽤나 강했는듯 팔뚝과 어깨부분에 마치 동물에게 습격당한 상처를 손으로 쥐어 지혈을 하는채로 자신의 유일한 안식처인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자신을 반겨주는 반려동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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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22 19:18 | 조회 : 560 목록
작가의 말
예아-☆

참고로 독일어는 번역을 사용해 오역이 있을겁니다.. 양해부탁드려요...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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