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말뿐인 말이지만.} 수정 했습니다

(이어서 쓰겠습니다.)

유엘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연못주변에서 노래를 끝냈다.

유엘:흠...너무 오래간만에 불러서 그런가 조금 서툴어진 것 같네.

부스럭

유엘:거기 누구신가요?

???:아...저기...전...

아까부터 있었던건 알앗지만...많이놀랐나나보네 왜이렇게 말을 더듬지...원래 저런 반응이 정상인가?암튼 그게 문제가 아니고 쟤는 가만보니깐 이 소설의 등장하는 아이리스 백작가의 아들인 유리 아이리스인것 같은데.다행히도 이 소설의 작가라는 사람이 중간중간에 에필로그를 많이 남겨줘서 알아봤네.

유엘:아...실례헸군요.저는 슈베르스 공작가의 3째인 유엘 슈베르스 입니다.

???:저는...아이리스 백작가의 아들인 유리 아이리스 입니다.

유엘:그렇다면 질문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유리:네...

유엘:방금전에 저를 지켜보고 계셨나요?

유리:네...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노래가 너무 아름답고...(중얼중얼)유엘 슈베르스님도 너무 아름다우셔서...

유엘:전 괜찮습니다.근데 방금 뭐라고 하셨나요?잘 안들려서요.

유리:아! 아닙니다...그나저나 노래가 정말 좋았어요...

유엘:그런가요?그렇게 느끼셨다니 다행이네요

유리:네...

유엘:그럼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유리:네...

유엘:혹시 유리 아이리스님도 저랑 같이 가시겠어요?

유리:네?!하지만 전 백작가이고,유엘 슈베르스님은 공작가이신데...제가 감히 갈수 있나요...

아 맞다..백작이 신분에 너무 깐깐하게 굴어서 이쪽으로는 교육을 철저히 받았었지..

유엘:그게 뭐가 어때서요?

유리:하지만 신분차이가...

유엘:그럼 한가지만 물어보죠.유리 아이리스님은 저랑 같이 가시는게 싫으신가요?

유리:아뇨!전혀요.

유엘:(피식)그럼 같이가도 되겠네요.

유리:///네.그래주신다면 저야 감사드리죠.

유엘:그럼 갈까요?우선 저는 그냥 유엘이라고 불러주세요.저는 유리님이라고 불러도 되나요?

유리:네.근데 저랑 유엘님은 신분차이가 있으니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유엘:음...싫은데요~저는 이게더 편해서요.

유리:하, 하지만..

유엘:그렇게 신분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유리:아무리 그래도

유엘:신분이 중요한건 알지만 이런 사적인 장소에서는 굳이 그런걸 신경쓸 필요는 없는데요?

유리:어...

유엘:그리고 너무 그렇게 하시면 오히려 제가 불편해 진답니다.

유리:아 불편하셨다면 죄송해요

유엘:괜찮아요. 지금이라도 안하시면 되죠.

유리:알겠습니다..

유엘:저는 신분보단 사람과 사람사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말이죠.

유리:유엘님 다워요.

유엘:고마워요 ㅎ 그래서 그런지 전 신분을 그렇게 중요시 여기지 않아요.

유리:그런가요?

유엘:네. 신분을 중요시 여기는 귀족인 제가 할말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유리:하하하

유리는 살짝 미소지은채 웃었다.

유엘:ㅎ 웃음이 예쁘시네요

유리://그건 유엘님도 마찬가지에요. 아니 유엘님이 더 예쁘세요

유엘:고마워요

유리:뭘요

유엘:지금 이 모습이 아까보단 좋아요. 유리님은요? 이게 더 편하지 않나요?

유리:저도..이게 더 편하긴 해요.

유엘:그렇죠? 그러니까 아까처럼 신분을 너무 신경쓰지는 말아요.

유리:그래도 어쩔 수없어서..

유엘:그럼 공적인 장소에서만 그러세요. 사적인 장소에서는 너무 딱딱하게 굴필요는 없거든요.

유리:이런말..처음듣네요

유엘:그래요? 그럼 지금 많이 들으세요. 제가 많이 말해 줄테니까.

유엘이 장난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유리:하하하 유엘님도 참..

유엘:ㅎㅎ 방금 저 괜찮았어요?

유리:네. 엄청요

유엘:당행이네요. 혹시라도 이상했다고 하면 좀 부끄러워질 뻔 했거든요.

유리:ㅎㅎ 다행히 부끄러우실 필요는 없어졌네요.

유엘:그러게요. 이제 유리님도 말을 잘하게 됐으니 더 좋네요

유리:아..ㅎㅎ 고마워요

유엘:이정도로 뭘요.

유리:그래도 유엘님 덕에 마음이 따뜻해 졌어요.

유엘:그거 당행인데요? 제가 유리님께 도움이 되서 기뻐요.

유리:저는 더 기쁜걸요?

유엘:하하하

유리와 유엘은 그렇게 한참을 말하며 웃었다.

*
*
*

유리:유엘님은 정말 상냥하신 것 같아요

유엘:그런가요?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요

유리:아니에요. 이렇게 상대방을 배려해주고 웃게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상냥하신걸요.

유엘:그렇게 말해주시니 괜히 쑥스러운데요..

유리:어쩔 수 없어요. 사실인데요.

유엘:유리님 이제는 아까보다 훨씬 자신감있게 말하는데요?

유리:혹시 싫으세요..?

유엘:그럴리가요. 지금 모습이 훨씬더 좋아요.

유리:유엘님 덕이에요

유엘:하하 사실 방금 전에 유리님은 뭐랄까..

유엘은 다소 신중하게 말을 했다.

유리:편히 말씀하셔도 되요.

유엘:음 뭔가..억눌린 것 같은..통제 당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유리:아..

유엘: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유리:아니에요..그렇게 틀린 말도 아니라서..

유리는 쓸쓸한 얼굴로 대답했다.

유엘:하지만!

그런 유리를 바라보던 유엘이 갑자기 어깨를 펼치고 당당한 얼굴로 말했다.

유엘:지금은 아니에요.

유리:네?

유엘:지금은 아까보다 더 자신감 있고, 조금이나마 당당하게 행동하는 걸요

유리:아 그건..

유엘:탓하려는게 아니에요. 우리가 만난 시간은 짧지만 방금 대화로 알게 된거는 있어요.

유리:뭔가요..?

유엘:유리님은 되게 순수하고 착하신 분이란걸요.

유리:네? 제가요..?

유엘:네. 자신은 아니라고 생각해도 보는 사람은 그런것 같아요. 그러니 조금은 더 당당하게 행동하셔도 되요.

유리:..하하

유엘:왜 그러세요?

유리:하하하하!

유리는 자신의 배를 잡고 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

유리:아니,요 ㅋ 너무, 감사해서요. 큭..

말을 잘 못할 정도로 웃은 유리를 보던 유엘의 얼굴이 조금 당황한 것 처럼 보였다.

유엘:그래요? 이거 참..

유리:죄송해요. 제게 이런 말들을 해주신 분이 정말 유엘님이 처음이라서요

유엘:그래도 그렇게 웃으시는건 너무해요.

유리:ㅎㅎ 너무 기뻐서 그랬어요.

유엘:뭐 그러시다면..

유엘은 살짝 뚱해진 얼굴을 피며 말했고 유리는 그런 유엘을 보다 또 웃었다.

유리:하하 오늘은 정말 유엘님 덕에 많이 웃었어요.

유엘:그건 다행이에요.

유리:그래서 더욱 고맙고 또 고마워요.

유엘:유리님은 고마운 것도 많으시네요.

유리:네. 그러니깐요. 제 옆에 누구 덕에요.

유엘:유리님이 이렇게 말이 많을 줄은 몰랐어요.

유리:저도 오늘 저에 대해서 많이 놀랐는걸요.

유리의 연보라색 눈동자가 부드럽게 휘어졌다.

유엘:아까에 소심한 모습은 없어졌네요.

유리:그래서 싫으세요?

아까와 같이 유리의 당당한 물음에 당황한 유엘이 이내 피식 웃더니 말했다.

유엘:그럴리가. 더 좋아요.

유리:그럼 다행이에요.

저벅저벅-

그렇게 웃으며 걷다보니 정원에 끝인 출구에 도착했다.

유리:아쉽네요. 얘기 할 시간이 짧아서

유엘:그러게요.

유리:저..혹시 나중에 또 만나뵐 수 있을까요?

유엘:당연하죠.

유리:감사해요. 유엘님

유엘:저야 감사하죠. 다음에 또 만나서 이번처럼 얘기해요.

유리:네. 그러죠. 오늘은 유엘님께 너무 좋은 말들을 많이 들어서 행복해요.

유엘:저도 유리님에 모습을 보며 뿌듯했어요.

유리:오늘들은 말들을 잊지 못하겠는데요?

유엘:하하-그저 말뿐인 말이지만 그 말뿐인 말이 유리님께 행복을 드릴 수 있어서 좋네요

유리는 유엘을 향해 따뜻한 미소를 보냈다.

유리:제가 너무 오래 붙잡았군요.

유엘:별로. 괜찮습니다.

유리:ㅎㅎ 그럼 나중에 뵙도록 하죠.

유엘:네.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유리:네.조심히가세요.

유엘:유리님도요. 다음에 봬요

유엘과 유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서로를 배웅하고 무도회장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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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9-01 15:21 | 조회 : 2,632 목록
작가의 말
Talia

수정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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