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사교계 준비}

형과 누나는 나와 2개월쯤 지내다가 다시 아카데미로 돌아갔다.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서 난 앞으로있을 사교계의 준비를 시작했다.

준비는 거의 훈련과도 같았다.전에 살던곳에서 성인 남성들은 누구나 간다는 군데보다도 엄격했으니 거의 지옥이다.훈련 지옥.
우선 그동안의 하루 일과는 어마무시했다.뭔 사교계 준비가 황후가 되는 준비도 아니고...(그래도 할땐잘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고,옷입고,밥먹고,춤배우고,기본예의 배우고,귀독들과 만났을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우고,걸음거리 배우고,표정/몸짓/말투 배우고 등등...꼭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의문이 들었다.또한 이런건 여자만 하는줄 알았는데 하필이면 이 세계관이 bl이라서 남자도 엄격하게 준비해야했다.

그리고 지금난 내가 보기에도 불쌍한 상황이었다.

유엘:저기...시녀장님 제가 꿈을 꿨어요.

시녀장:무슨 꿈이요?

유엘:제가 사교계준비로 인해 힘들어서 풀숲에서 잠시 산책하고 있는데 하필이면 거기에 거울이 있어서 거울을 봤는데 이 옷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쇼크로 기절하는 꿈이요.

시녀장:정말요?그럼 이 옷은 입지말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어요!

유엘:''하...갑자기 미친듯이 옷이 싫어졌다.''

시녀장:자~그럼 유엘님은 무슨옷이 어울릴까요~?

*지금 유엘은 시녀장에게 붙잡혀서 옷과 싸우고 있습니다. *

유엘:저기...시녀장님 저 그냥 간단히 입으면 안돼요?

시녀장:(칼대답)안돼요.

나참...뭔 옷한벌 고르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걸려?
하유...그냥 몸은 시녀장님께 맡기고 주변이나 둘러보자.몇일간 바빠서 둘러보지도 못 했는데.

유엘:? 시녀장님 저 저기있는 옷 입어도 되요?

시녀장:무슨 옷이요?

유엘이 가르킨 곳에는 깔끔한 검은색 긴바지에 하얀 와이셔츠가 있었다.

시녀장:저 옷이요?하지만 사교계인데 너무 눈에 띄지 안잖아요.

유엘:괜찮아요.저는 옷으로 저를 포장하는것 보단 있는 그대로의 제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시녀장:하지만...

유엘:그럼 저옷이 어울리지 않으면 당장 다른 옷으로 갈아 입을게요.

시녀장:알겠어요...

휴...살았다.드디어 이 옷과의 전쟁을 끝내는건가...

유엘:그럼 제가 갈아입고 올게요~

~그렇게 10분 후~

유엘:어때요?

시녀장:와우...유엘님이 엄청난 미인이신건 알고있었지만...

유엘:예? ////크흠 그럼 어울리는 건가요?

시녀장:어울리기만 하나요...완전 찰떡궁합 인데요

유엘:그럼 저는 이제 잠자러 가도되죠?

시녀장:네.오늘도 수고하셨어요.

유엘:시녀장님도요~안녕히 주무세요~

----------

유엘:후훗.드디어 잠잘타임인가? 근데 지금 들어가봤자 잠이 안올것같은데...
바로 앞이 정원인데 조금만 산책하다 가야겠다~

유엘은 그렇게 정원으로 들어갔다.

유엘:하...드디어 숨쉴수있겠다.하루내내 붙잡혀 있었기 때문인가...
전에 살던 세계에서는 이렇게 마음껏 쉴수없었는데...

그때는 매일매일이 힘들었지...아직어린 학생들은 공부의 시달려서 밤새 쉴틈도없이
공부해야하고,이제 어른이된 사람들은 드디어 쉬겠구나 했는데 쉬기는 커녕 맨날 회사에,알바에,취업준비에 몸이 10개라도 부족한 하루를 살아갔지.

그럼에도 주변사람들은 나의 이런 나에 대해 뭐라뭐라 비난하거나,욕을했고 그런 하루를 버티며 누군가에 치이고,쓰러지고,부서지는 하루를 살며다른 사람에 아픔과 슬픔은 신경쓰지 못하게 되며 자연스레 누군가에 배려가 당연한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버리고 말았지.

유엘:정말...그때는 왜이리 쉴틈이 없었을까...조금이나마 쉴걸...조금이나마 주변을 둘러보며 살걸...후회되네.

정말...후회되네.그때 조금이나마 쉬면서 주변의 신경을썼다면 지금과 달라졌을까?

유엘:하...정말 쓸데없는 생각을하네...이미 지난일 말하면 뭐해.돌릴수 없는데 과거보단 현재를 살아가며 후회되지 않는 과거를 만들어야지.

이 세계에서는 또다신 후회하고 싶은일은 만들기 싫으니깐...

유엘:하이고야..내가 살다살다 이런생각을 다하네.뭔 애늙은이도 아니고.돌아가서 잠이나 자자~피곤하다.

유엘은 그말을 마지막으로 잠시동안 달을 바라보다가 침실로 돌아가서 잠을잤다.

*참고로 사교계날 까지 앞으로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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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27 17:19 | 조회 : 2,68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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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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