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화

나래는 수상하다는듯 시영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밥을 먹기 시작하였다

식사를 마친후 다들 삼삼오오모여 얘기를 하고 있었다 유현은 시영을 도와주려고 주방에 들어갔다가 시영이 피해버렸기에 어떻게 뭘 말할기회도 주지안았다 왜서 자신을 피할가 생각해보던 유현은 이 일을 꾸밀사람은 현아밖에 없다는것을 알고 곧장 현아를 찾아갔다 현아는 유현을 보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오빠~왜 날찾아왔어?"
"너..시영이한테 뭐 말했어?"

현아는 표정을 싹 굳히고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오빠 언니는 이제 포기해야 할것 같아 왜냐하면 어제 태연오빠가 언니한테 고백한 모양이더라고"

그 순간 유현의 동공이 흔들렸다 그리고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대로 돌아섰다

'나 시영이 포기 안한다 태연인지 뭔지 걔한테 절대 안 뺏길거야'

유현은 주먹을 꼭 줘고 방황하던 발걸음을 어디론가 돌렸다 잠시후 유현은 태연한테 왔다 태연은 살기등등한 유현의 모습에 안들어도 알것 같았다

"시영때문에 찾아왔지?"
"너 시영이 한테 고백했다며"
"어 내가 너보다 걔를 더 많이 봐왔어 넌 지금 네마음 어떻게 잡아야할지 모르잖아 아니야? 그렇게 우유부단한 성격이라면 차라리 시영에 대한 마음 깨끗이 접어"
"먼저 봐왔다고?포기하라고 내가 포기할것같아?"

유현은 완전히 옛날모습으로 돌아간듯 했다 저 사람하나 가뿐히 베여버릴수 있을듯한 눈이며 으스러질듯 꽉 쥔 주먹 게다가 그에게서 뿜겨져 나오는 살기와 검은 아우라까지 한마디로 사람으로 하여금 오금이 저리게 하였다

"왜 때릴려고?"

유현은 주먹을 풀었다가 씩 웃었다 그리고 다시 태연을 치며 말했다

"...훼이크다 난 시영이 좋아 그 누구도 내가 다른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을 간섭할 권리는 없어 나도 없고 그러니까 너보고 시영이 포기하라는 말은 안할게 대신 공정하게 붙어보자고"

땅에 쓰러져 유현을 바라보는 태연의 눈이 일순간 커졌다가 쿳하고 웃으며 말했다

"ㅋㅋㅋㅋㅋ 유현 너 진짜 말잘한다 우리 친구하자"
"어?"

유현은 지금 이 순간을 이해하지 못했다

"친구 맺자고"
"어..어..그래"
"나 시영이 좋아한다는거 다 뻥이거든"
"뭐?!"
"그냥 옛날부터 웬지 모르게 도와줘야할것 같고 보호해줘야 할것같은 그런 오빠의 마음이랄가? 그래서 너 시험해본거야 시영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럼 시영에 대한 고백은?현아와 맺은 동맹관계는?"
"당연히 다 뻥이지 그리고 내가 현아까지 속인거는 '남을 속이려면 자기편부터 속여야한다'이런말이 있잖아 근데 확실히 현아는 시영을 싫어하는듯 해"
"하하하하하"
"왜 웃어?"
"아니 생각해보니까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 셈이잖아 좀 어이없고 황당해서"
"여어 친구 내가 너 합격이니까 확실히 밀어줄게"

태연은 웃고 있다 유현은 어리벙벙한 표정이다 태연은 속으로 생각하고 있다

'뻥이기는 무슨 난 확실히 시영을 좋아했다고 근데..유현을 보니까 나보다 시영의 짝으로 더 어울리는것 같아서 밀어주는것일뿐이야 나는 시영과 친구야 영원한 친구 돌이킬수없는 친구...'

태연은 지금 바삐 돌아치고있다 자기가 저질러놓은일 해결하러 우선은 시영한테로 찾아갔다

"시영아 내가 어제 한 고백있지? 그거 잊어라 ㅎㅎ 그냥 우리 좋은 친구로 남자"

태연은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 시영은 시름을 덜은듯한 미소를 지었다

다음으로 태연은 현아한테로 찾아간것이 아닌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계획을 짰다 현아와 유현을 떨어트려놓을 계획 그리고 시영과 유현을 이어놓을 계획을 말이다

"흠~이렇게 하려면 되려나?아니다 그냥 현아만 떼여놓게 해야겠다"

태연의 계획은 착착 진행되였고 현아는 아직 어려서인지 태연의 마음을 모르고 있었다

토요일이였다 현아가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태연이 대화하고 있었다

"태연 너 언니랑 잘되고있는거 맞아?"
"현아야 나 시영이 포기하기로 했어 그러니까 너도 포기해"
"뭐?언제부터 아니 왜?"
"유현이 나보다 시영한테 더 어울리는것 같아서"
"뭐?그럼 나는 왜 방해하는건데?"
"왜냐면 시영과 유현의 길앞의 장애물이 너니까"

태연은 싸늘한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현아는 그런 냉소에 흠칫했고 다리가 떨려오는것 같았지만 정신을 꽉잡고 말했다

"싫어 유현오빠는 내꺼야 절대 포기 못해 내가 어떻게 유현오빠랑 사귀게 됐는데 절대로 시영이 년한테 못뺐겨 걔 일부러 내가 썩어 빠지게 만들었다고"

태연의 말대로 숨어있던 유현이 그 대화를 들었다 그리고 현아를 노릴듯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현아 너 일부러 나랑 시영이 못 만나게 한거였어?"
"오빠 그게 있지~시영언니가 도와달라고 한거야 오빠보기 껄끄럽다고"
"진..짜?"

그때 나래와 미연이 말했다

"야 그거 다 뻥이야 여기 현아가 너 차지할려고 시영을 괴롭힌거였어"

유현이 부들거리는 주먹을 꽉 쥔채 말했고 빡쳤는지 목소리가 한층 더 가라앉았다

"현아 이거에 대한 변명은?"
"오빠 솔직히 말해봐 쟤가 나보다 나은게 뭐가 있어 성격도 우중충해 못생겨 뭐가 나은데"
"그럼 내가 바뀌 물을게 넌 시영이보다 나은게 뭐가있는데"
"난 쟤보다 이쁘잖아 거기다 붙임성도 좋고"
"아니 넌 시영이보다 나은게 없어"
"아냐 아니라고 내가 쟤보다 낫단말이야"

현아는 비명에 가까운 발악을 질렀고 가만히 듣고있던 시영이 입을 열었다

"현아야 너 일부러 그런거야?아니잖아 넌 이러지 않았잖아 너 대체 왜 이러는건데"
"하 착한 동생연기는 다 거짓이야 너한테서 모든걸 뺏아가려고 그랬어 솔직히 난 너 첨부터 맘에 안들었어 아니 솔직히 역겨웠어 너랑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사실때문에 그래서..."



시영이 현아 빰을 때렸다

"때렸어?"
"아니 더 때릴게"



"이게 악"



현아의 빰이 사정없이 돌아갔고 빨갛게 되였다 실은 현아는 반항을 하였다 그런데 시영의 힘이 너무 세서 때리지 못한것이다 시영한테 잡힌 손목을 빼내려고 버둥거리는 현아를 보며 시영이 말했다

"아파?난 너보다 더 아팠어 넌 내 마음을 완전히 썩어가게 만들었어 거기다 내가 대인기피증까지 만들어버리게 했잖아"
"그게 뭔소리야"

나래가 물었다 그에 태연이 대답했다

"그때 민우가 접근하게 만든거 현아짓이야 민우한테서 들었거든"
"언니 알았어?"
"내가 묻자 너 나한테 왜 그런건데"

말하는 시영의 얼굴에 눈물이 흘렀다 현아도 울었다

"...너가 싫었어 이집에 처음 오던날부터 너가 싫었어 난 뚱뚱하고 못생기고 근데 너는 완벽하잖아 그래서 너가 죽도록 싫었어 거기다 맘까지 착한게 역겨웠어 그래서 너한테 살찌우라고 하고 못생기게 만들었어"
"그래도 너 예전엔 이러지 않았잖아"
"..."
"..."

둘다 말이 없었다 둘사이의 침묵은 너무도 무거웠다 한참후 둘다 진정이 되였는지 다시 말했다

"그때는 내가 심했던거 같아 미안해 시영아"
"나도 아까는 뺨 때려서 미안해"
"ㅎ 그건 내가 그동안 너에게 했던 짓의 벌이라고 생각할게"

현아는 쏘파에 기대며 홀가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이렇게 풀고나니까 시원하네 진작에 풀어놓을걸 그랬어"
"그러게"

시영도 웬지 모르게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언니 배고프지 않아 뭐좀 먹자"
"나도 좀 출출하네 뭐 먹을래?"
"언니 그냥 비빔밥 먹자 양푼에 나물 가득 넣어 고추장 한스푼 넣어서 비벼먹자"
"그래"

둘다 밥을 먹으며 그동안 미안했던거 속였던거 모두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날밤 자매간의 회포를 풀어놓으며 밤은 깊어갔다 현아는 내숭을 내려놓기로 했다 털털한 모습 그대로 있기로 했다

다음날 현아와 시영은 이쁘게 차려입고 나설 준비를 하였다 정후가 물었다

"어 둘 화해했어?근데 어디로 나가?"

시영이 말하려 하자 현아가 말을 가로챘다

"음 자매간의 회포를 풀어놓으며 연애상담도 하고 참 유현 오빠 우리 사귄일 없던걸로 하자 오빠는 아직 모태솔로 콜?"

확바뀐 현아의 모습에 모두들 적응 하기 어려웠다 역시 그날뒤로 현아는 털털해졌다 완전 걸크러쉬 완전 쩔도록 근데 이상한건 내숭을 떨때보다 털털할때 남자들이 더 많이 몰려든다는것

그로부터 한달이 지났다

달라진건 없지만 그래도 말하라 하면 유현과 시영 그리고 태연과 현아의 관계정도?

유현과 시영은 서로 좋아하고 있지만 고백을 미루고있다 이유 부끄러워서...(죽일가?

태연과 현아는 티격태격이다 맨날 싸우고있다 아~~~주 사소한일로

"아~태연 내 만화책 보지말라했지"
"미안 근데 재밌더라고 그래서 싫음"
"아 짜증나"

옆에서 지켜보던 하현과 정후가 말했다

"그러다 미운정 들겠다"
"그런 재수없는 소리말아" "미운정 들면 내손에 장을 지집니다"

둘다 강력 부인했다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지냈다 그러다 시영이 부모가 여행에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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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6-04 09:22 | 조회 : 1,451 목록
작가의 말
금구미호

헤헤 작가가 고구마를 싫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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