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펜션가는 날

시영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애들 밥 준비하고 자신도 변신할 준비를 하였다 애들이 자신의 본모습을 알게 되면 예전의 기억이 떠올라 자신을 괴롭히니까

생각은 이쯤 마치고 시영은 머리를 하나로 반딱반딱하게 묶고 뿔테 안경을 썻다 시영의 모습은 누가봐도 완벽한 모범생이였다

준비를 마치고 내려가니까 애들은 평소보다 더 못생겨진듯한 시영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시..시영아? 너 그렇게 입고 나가려고?"
"응 왜?"
"아..아냐"

시영은 다시 방으로 돌아가 검은 모자 검은 바지 검을 외투 쓰리 까망을 챙겨넣고 혹시라도 일이있으면 변신할옷까지 챙겼다


학교앞

애들은 짐을 들고 학교앞에서 기다리고있는 중이였다

"어 시영이 왔..."

그들은 말을 채 끝까지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꽃미남 4인방이 시영이 뒤에서 꽃잎을 날리며 걸어오고 있기 때문이였다

"시영아 너 재네들이랑 아는 사이야?"
"아니 나말고 이모랑 조금 아는 사이야 이번에 묵을 펜션도 이모가 하거든 이모가 데려오래"
"아~그렇구나"

뻐스안에서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며 대화도 하고 간식도 먹고 잠도 자는 애들은 너무나도 설레는 기분으로 펜션을 향해 가고있었다


"다 도착했다 근데 여기 진짜 크네"
"와 진짜 화려해"
"얘들아 여기 들어와봐 7성급 호텔 뺨쳐"

애들은 화려한 펜션에 놀라고 묵을 방에 다시한번 놀랐다

"자 여기 방을 배정받을건데 특별히 같이 묵고싶은 사람있어? 그리고 한방에 최대 2명이야"
"나~"

방배정 받고 시영과 나래는 같이 짐을 풀고 있었다

"야~시영 내가 화장시켜줄테니까 너 그러고 다녀라"
"어...어?"
"너 대답했다"

시영은 무심코 한 대답에 나래의 손길에 이끌려 변신하고 있는중이다 화장이라해도 그다지 진하지않은 베이스에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 시영을 더 이뻐보이게 하였다 머리는 풀고 옷도 흰티에 아주 짧은 나래의 바지를 입었다 더 어려보이는 느낌이였다

나래는 안 나가겠다는 시영을 이끌고 거실로 향하는 중이였다 실은 이보든것은 계획된 것이였다 아침에 시영을 보고 충격받은 인우가 나래한테 도움을 청했던 것이다 여하튼 다시 돌아와서 거실에 편히 쉬고있는 애들이 시영을 보고 다들 시영주변으로 몰려들었다

"나래야?애 누구야?"
"시영의 사촌동생 강하나"
"안녕? 하나야?오빠라고 불러봐"

반애들이 시영을 보고 너도나도 귀여워서 한마디씩 했다

"하나야 언니 어디갔어?"
"언..언니는 일이 있어서 오늘 저녁에 온대요"

이때 나래가 요란하게 핸드폰을 받았다

"어~시영아 일이 늦어져서 내일 저녁 쯤에나 온다고? 하나 지금 와있어 그래~"

시영이가 순간 나래를 째렸지만 나래는 그런 눈빛을 무시하고는 이어서 말했다

"얘들아 우리 하나 귀엽지?상큼하지?"
"하나야 너 남친있니?"

누군가 묻는말에 소란스럽던 주위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시영은 당황하여 말을 얼버무리며 말했다

"저..그게요"
"걔 남친있어"

뒤에서 들리는 말소리에 모두들 뒤를 돌아봤고 유현이 걸어서 탁자 앞까지 이동하자 모두들 자리를 비켜줬다

"저 유현 무슨말이야?"
"얘 남친있다고"
"그게 누군데?"
"나야"
"아~유현 너구...뭐?"
"나라고 하나 남친"

순간 모두 유현을 쳐다보았고 아무리 장난이라하지만 시영과 나래 그리고 딴짓하고있던 3인방도 놀라서 유현을 쳐다보았다 유현은 아무말도없는 그들을 보고 시영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는 천천히 걸어나가며 말했다

"나는 내 여친님이랑 할얘기 있으니까 따라나오지마"

잠시후

이 사건을 공모한 주요인물들이 모두 모였고 유현을 머리를 헝크러뜨리며 생각했다

'미쳤지 미쳤지 내가 왜 이런 일을 하고있는데..."

시영은 단호한 어조로 가장먼저 입을 뗐다

"이 일을 주도한 사람 누구야?"
"그게 말이지 시영아 한번만 봐줘"
"나래야? 네가 그랬니?"
"웅 반성하고있어 아니 그보다 유현 너는 왜 그런 돌발행동을 해서일을 더 커지게 만들어"
"그냥 남자애들이 시영이한테 찝쩍대는걸 상상하니까 기분이 더러워서..."

이 말뜻은 다른 애들은 다 알아들었다 시영과 유현만이 모를 뿐이였다 다른애들은 시영과 유현을 보고 모두 같은 생각을 하였다

'얘네들은 썸이니 쌈이니'

유현이 말한말에 모두들 같은생각을 하느라 말하지 않았다 그런 그들을 이상하게 생각한 시영이 말했다

"근데 나 어떡하냐? 나래때문에..."
"뭘 걱정해 내일까지 그러고 있으면 되지"

저녁식사시간

모두들 시영이 바라보느라 밥을 먹었는지 말았는지 모른채 끝났다 시영은 애들의 눈길을 모른척하느라 체할것만 같았다

저녁을 끝마친후 시영이가 잠옷을 입었다 흰 긴 옷이였는데 시영이미지에는 귀신이지만 하나이미지에는 언니옷 빌려입은 상큼소녀로 되였다 시영은 옷을 약간 크게 입는걸 좋아하고 또 체격이 작아 누가봐도 고2로는 보이지 않았다 나래는 시영머리를 만지며 말했다

"시영아 내일 나나 다른애들한테나 언니,오빠라 불러야하겠는데 기분이 어때?"
"으음~욕해도 돼?"
"ㅎㅎ될것 같아?"
"아니요"

시영과 나래는 서로 마주보며 누웠고 밤 늦게까지 대화하다가 잠이 들었다 한다

한편

유현은 낮에 있었던일을 생각해보고 혼자 난리 부르스를 췄다 같은 방에서 자던 인우가 어이없다는 눈으로 쳐다보며말했다

"유현아 잠 좀 자게 진정해"
"아 미안"

말은 이렇게 했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참 유현 개학이 되면 애들이 너한테 시영이아닌 다른 시영을 물어볼텐데 자신있어?"
"..."
"자신없으면 그냥 뻥이라고 둘러대 나랑 나래도 엄청 힘들었잖아 결국 사귄다고 말했지만 말하기전에는 엄청 힘들었어 그래서 말한거야"

인우는 이말을 끝으로 잠들고 유현은 생각을 정리하느라 쉽게 잠이 들지 못했다

그렇게 누군가한테는 짧고 누군가한테는 긴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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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4-08 23:23 | 조회 : 1,562 목록
작가의 말
금구미호

내일 일이있어 하루먼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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