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후~~오늘이 동창회하는 날이네"

시영이침대에서 일어나 앉으며 중얼거렸다

회상

"시영아 다들 일이 있어 동창회날자를 미룬대 그니까 3월12일에 한대..."

현재

후~~~~~~~

시영이 한숨을 내쉬자 밥을 먹고있던 유현이 말했다

"아침부터 왜 그렇게 한숨을 쉬어?"
"넌 그새 잊었냐 오늘이 동창회잖아"
"그랬나? 난 기억이..."
"셭업 허튼 소리 그만들하고 얼른 먹고 설거지 해놔 난 준비 좀 해야겠어"

시영이 밥을 먹다말고 일어나 방으로 돌아갔다 남은 4인방은 후딱 해치우고 식탁앞에 모여앉아 회의 중이다

"어떤게 나을까?"
"하~~음 걍 대충해 안되면 싹다 부시고 오자"
"넌 이렇게 무식해서 아기고양이들이 안오는 거야"
"뭐라고? 이짜식이 나랑 싸우자는거냐?"
"됐고 나는 나래랑 가봐야해서 너희들이랑 따로 갈꺼야"

혹시나 시영이가 들을 가봐 소리를 낯춰가며 회의를 하던 4인방은 결국 가장 원시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한편 시영이는 무난한 티셔츠에 청바지 머리를 풀고 운동화를 신었다 그리고는 한참을 화장대앞에 멍해 앉아있었다

시간이 되니 시영은 나가려고 했다

"시영아 너 오늘 늦게 오냐?"
"어...음...잘 모르겠어"

시영은 얼굴이 흙빛이 되여서 말했다 그러자 유현이 말했다

"야,짜증나면 다 뒤엎고 와 아니면 내가 같이 가줄까?"

그말에 시영은 입가에 약간 호선을 그렸지만 인츰 다시 미소를 거두었다

"뭔 개소리야 인차 다녀올테니까 기다려"

시영이가 나가고 난뒤 3명은 재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시영이 뒤를 몰래 따랐다

'ㅅ'레스토랑에 도착한 시영이는 떨리는 마음으로 나래와 함께 들어섰다 그리고 들리는 익숙한 소리에 시영이는 더 긴장하였다

"나래 왔냐? 근데 뒤에 그 사람은 누구...?"
"얘? 니네들이 아주 잘 아는 사람"

나래는 시영이 이름을 부르지 않고 인우와 비켜섰다 이때 민우가 시영이한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나래 친구인가요?그럼 제 친구이기도 하죠 나이는 같으니까 말 놓을가?"
"그래"
"이름이 뭐야? 나는 정민우라고 해"
"내..이름?"
"어 너 남친 있어?"
"아니 없는데"
"그럼 우리 친하게 지내자"
"싫...어"

시영이가 싫다고 말하자 민우는 눈빛이 바뀌며 싸늘하게 물었다 그의 눈빛에는 약간의 협박이 섞여있었다

"왜? 왜 싫은 건데?"
"일단 내 이름은 이시영이야"
"이시영...어? 뭐라구 다시말해봐 네 이름이 뭐라구?"
"이시영이라고 내 이름"

시영이가 자기 정체를 밝히니 주변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모두 시영이를 보고 있었다 시영이를 보는 가운데 조롱,동정,비웃음이 서려있었고 시영은 그런 모두의 눈빛이 두려워 땅만 보고 있었다

이때 미향이 말했다

"너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는 줄 알아? 너 여기 왜 왔는데? 좋은 말로 할때 꺼져라"
"미향 애가 떨고 있잖아 ㅋㅋ "
"ㅋㅋㅋ 병x년 ㅋㅋㅋ"

모두의 비웃음 속에 시영은 자기 혼자 이 세상과 떨어져있는것 같았고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때 듣고만 있던 인우가 말했다

"야 다 들어와"

그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말끔하게 차려입은 유현 하현 정후가 모습을 들어내니 모두 술렁이였다

"와 연예인인가? 다들 진짜 잘생겼네"
"야 중간에 선 저 남자 완전 내 스타일"

몇명은 벌써 3명한테 핸드폰을 들이밀었다 그때 유현이 슬슬 짜증이 나는지 말을 내뱉었다

"시영이가 병X이면 니네는 핵폐기물이냐?"

유현의 한마디에 주변은 모두 얼어붙었고 하현이 말했다

"야 유현 너가 그리 말하니까 아기고양이들이 떨고있잖아"
"유현 하현 우리 놀러 온거 아니다 아 미안 얘네들 대신해서 내가 사과할께 도대체 누가 사과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조용히 듣고있던 민우가 말했다

"시영아 애네들 다 뭐야?"
"아 우리는 시영이 보디가드겸 친구이다만 그쪽은..."
"그쪽이라니?"
"아 기억났다 너가 그 여우야?"
"여..어ㅕ우?"
"너가 시영이 등 쳐먹을라 했다며? 그럼 여우지 아니면 뭐야?"

누구한테나 친절하던 정후가 싸늘하게 말하였다 하현이 그뒤를 이어 말했다

"너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어 지금부터 나오는건 모두 써비스니까 얼른들 쳐먹구 얼른 나가 여기 물흐리면 끝장이라서 말이야"

이때까지 딱 한마디만 한 미향이 물었다

"뭐?니가 여기사장이라도 되냐?어?"
"어 내가 아니라 시영이가 여기 사장이야"
"뭐?!걔가 어떻게..."
"어머 그것도 모르고 시영이 괴롭혔어? 시영이는 이 대한민국을 좌지우 할수있는 엄청난 재력가의 딸인데 그걸 몰랐다고? 시영이한마디면 너네는 이미 길바닥에 나 앉았어"

그말을 듣고 민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 남친 없댔지 나랑 사귈래? 나 실은 처음부터 널 좋아했었어 그때의 내가 철이 없어서 너한테 상처줬지 내가 더 잘해줄께"

유현이 말하려고 입을떼는 순간 잠자코 듣고있던 시영이 말했다

"넌 끝까지 이기적이구나 단순히 내 재력만 보고 좋아한다고?웃기지마 날 왕따시킨 애들보다 네가 더 나빠"

민우가 한발자국 다가가니 유현이 시영이를 자기 몸뒤에 숨기며 말했다

"거기까지 더이상 다가오면 얻어맞을줄 알아라 너네들 언제까지 거기있을꺼야? 얼른 안꺼져?"

유현이 버럭 소리를 내지르니 모두 허둥댔고 잠시후 레스토랑안에는 나래 인우 시영 그리고 3인방만 남았다

나래는 걱정된다는 듯이 시영이앞에 갔다

"시영아 너 괜찮냐?"

시영은 참고있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그리고 나래를 부둥켜안고 한참동안 울었다

"이젠 괜찮아?"
"응 아까 나 무서웠는데 니들이 딱 나타나니까 든든하더라 고마워"

시영이 미소를 살짝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유현이 말했다

"고맙긴..남들앞에서 쪼그라들지마 너 태권도도 뭐 여러가지 배웠다며 그니까 쫄 필요없어 뭐 안되면 내가 싹 밀어버릴게"
"그래그래 다들 배고프지 밥먹으러 가자 내가 엄청 맛있는거 해줄께"

이때 뒤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저..저기 너..시영..이..야?"
"어 너는 ...지현?"
"어 시영아 미안해 너 왕따당할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나도 그때 협박 받았어 너랑 친하게 지내면 애들이 나도 따시킨다고...그래서 너한테 상처줬던것 같아 미안해 이런다고 너 상처 없어지는건 아닌데 나 너무 이기적이지?"

지현은 눈물을 흘리며 시영이한테 말했고 시영이는 지현을 토닥이며 말했다

"괜찮아 너 잘못 아닌거 알아 그러니까 네가 미안해야할 필요없어 그니까 울지마 "
"미안해 미안해 ...시영아"
"울지마 지현아 너 아직 저녁 안먹었지? 우리집와서 먹을래?"
"정말 그래도 돼?
"어 너는 돼"

시영과 지현은 저녁을 먹고 오래동안 못 다한 대화를 하였다 그리고 간간히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4인방과 나래는 저녁을 먹으며 말했다

"시영이 웃는거 오랜만이네"
"시영이가 웃는걸 본적이 없어?"
"왕따 당하기전에는 진짜 잘웃었는데 그이후로는 항상 무표정으로 다녔어 마치 감정없는 마네킹처럼..."
"하긴 시영이가 웃는것 본적이 없지"
"그래도 시영이가 행복하게 지내는것 같아 다행이다 다 니들 덕분이야 고마워"
"응? 그게 무슨소리야?"
"여기 오기전까지 시영이가 딱 공기처럼 살았어 학교에서도 눈에 띄지 않았고 근데 요즘은 뭐랄가...아 피기전의 꽃같아 학교에서도 눈에 띄는 회수가 점점 더 많아지고..."

그 대화를 끝으로 나래랑 인우는 설거지를 하고 있고 나머지는 식탁우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렇게 일을 끝낸후 모두들 저마다 행복한 꿈나라로 직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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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3-12 10:00 | 조회 : 1,418 목록
작가의 말
금구미호

모두들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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