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아앗!”

갑자기 알 수 없는 고통에 잠에서 깨어났다.

“무슨.... 아앗!!”
“하준, 가만히.”
“미샤....!”
“유두 조임쇠라는 거야. 처음 보나? 이게 그대의 성감대를 더 예민하게 만들어줄거야. 어제 말했지? 오늘부터 2주간 교육 시작이야.”
“...윽!.. 싫어요..!! 이런건... 이런건 할 수 없어........ 그러니까.... 그만..... 싫어..... 으앗!”

나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지만 미샤는 단지 그런 나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더욱 조일 뿐이었다.

“히익...! 미샤.....!! 너무 아파요....!!”

조임쇠가 나의 양쪽 유두를 조이며 자극을 주고 있었다. 나의 비명에도 미샤는 결코 빼주지 않았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야. 내가 올 때까지 그러고 있는거야.”
“제발..... 아파요......! 빼주세요.....!..”

처음 느껴보는 고통에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지만 그에겐 통하지 않았다.

“하준, 그대는 눈물이 너무 많아. 매일 이렇게 울다니.”
“흐읏..!”

나의 붉어져가는 유두를 더욱 괴롭히듯 조임쇠를 당기며 말했다.

“울어도 소용없는건 이젠 그대가 더 잘 알잖아.”

너무 확고한 미샤 대신 내가 직접 그 이상한 조임쇠를 풀기위해 손을 가져다 대었지만 차가운 미샤의 눈동자가 나의 손을 저지시켰다.

“스읍! 빼면 내일밤까지로 연장되는 수가 있어. 그건 싫잖아?”

내일밤 이라는 소리에 얼른 손을 거둘수 밖에 없었다. 이곳에서의 난 너무도 약했다. 그의 말을 거역하면 더 가혹한 벌이 날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젠 아니까..

“착하다.”

나의 모습을 보던 미샤가 만족스럽다는 듯 웃었다.

“그대가 눈물 흘리는 모습은 속상하긴 하지만 너무도 아름다워.. 이렇게나 아름다운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거야.”

미샤의 변태스러운 말도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계속 조여오는 유두가 아픔을 호소하고 있었으니까..

“하아.....앗..”

어느새 점점 색이 짙어지고 흥분한 듯 볼록 튀어나왔다.

“싫어..!..”

그러고보니 잊고있었다. 어제의 모습, 알몸 그대로 이라는 것을..
아래는 다행히 이불에 감싸져있었지만 부끄러움에 이불을 움켜쥐었다.

“미샤.. 옷은.... 제 옷은...”
“아, 옷은 옷장에 많아. 그건 걱정하지 말라고.ㅎ 그건 그렇고 얼른 씻고 나와. 선물이 있으니까.”
“...이대로요...?!!”
“응, 처음이니까 조심히.”

말도 안돼...! 지금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아픈데 이 상태로 씻으라고..?! 찢어지고 말거야.....

“어서.”

하지만...

그렇지.. 지금의 난 그의 말을 거역할 처지가 못 되지..
조임쇠를 그대로 한 채로 침대에서 내려온 순간 알몸이란 사실도 잊을만큼 고통이 몰려왔다. 무게 중심이 아래가 된 만큼 아픔도 두 배였다.

“아아...”
“많이 아파?”
“..네..”

그걸 말이라고..!

“흠.. 내가 씻겨줘야 하나..?”
“..예에?!... 아니요.. 제가.. 할 수 있어요.”

고통을 참으며 겨우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거울 속 나의 모습은 정말 역겨웠다. 꼭 야동 게이(gay)물에 나올법한 모습이었으니까..
그것도 잠시, 서둘러 씻고 나오라는 미샤의 말이 떠올랐고 시선을 돌려 샤워기를 틀었다.

“..아흐앗..!”

샤워기 수압은 어찌나 또 센지.. 상반신은 거의 씻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씻는 둥 마는 둥, 대충 씻은 후 수건으로 몸을 감싸고 밖으로 나갔다.

“미샤.. 옷 좀..”
“물을 그렇게 뚝뚝 흘리면서 나오면 어떻게 해. 바보.”

그가 나의 하반신을 감싸고있던 수건을 풀어버리더니 내 머리 위에 푹 눌러씌웠다.
또 알몸..

“이런거 하나 제대로 못하는구나.”

좀더 다가와 나의 머리를 털어주는 그.

“아윽..!! 읏!”

그런데.. 머리를 터는데 왜 가슴이 아프니..
미샤의 손에 의해 털리는 머리와 함께 덜덜 거리며 함께 흔들리는 조임쇠..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그런 아픔이었다.

“그.. 그만.. 미샤.. 괜찮아요.. 앗..! 머리가 짜.. 짧아서 금방 마를거예요..”
“그래? 그럼 잠시만. 선물을 줄게.”

머리를 털던 손을 멈추고 한 서랍 근처로 가는 미샤.
나는 그와는 상관없이 바닥에 버려진 수건으로 다시 하반신을 가렸다.

“짜잔!”
“그게 무슨..”

속옷.. 속옷인듯 속옷아닌.. 그런..

“내가 없을 때 그대가 마음대로 흥분을 하고 그러면 안되잖아. 그래서 선물!”

선물이 아니었다. 강요, 협박, 그리고 명령..

“도와줄게. 처음이라 입기 힘들거야.”

그가 가죽으로 된 그 이상한 속옷을 들고 내게로 다가왔다. 뒷걸음질이라도 해보고 싶었지만.. 야속하게도 나를 막고 있는 욕실 문..

“수건 풀어봐. 왜 자꾸 예쁜 몸을 가리려고 해.”

또 수건을 빼앗겨버렸다.

“자, 일단 이걸 끼워야 해. 내가 해줄게.”

그의 손에 들려있는 처음보는 물건.
그가 내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그러더니 나의 페니스에 오일 비슷한 무언가를 발라 문지르더니 그 물건 안으로 나의 물건을 조금씩 집어넣었다.

“미.. 미샤...”

어제의 약 기운이 남아있는 걸까.. 그의 손길에 금세 흥분하려하는 나의 페니스..

“오. 어때? 지금부터는 흥분하면 안돼. 너만 힘들어 질거야.”

이미 나의 것은 그 이상한 족쇄에 가둬져버렸다.

“대체 왜 이런 짓을...”
“뭐? 이런.. 짓..?”

그와 눈이 마주쳤고 그의 섬뜩한 눈빛에서 내가 또 말실수 했음을 깨달았다.

“... !!! 미.. 미샤...! 그.. 그게 아니라...”
“말 조심해, 하준. 아무리 그대라도 용서하지 않아.”
“....네...”

반항 한번 못해보고 꼬리를 내려야 하는 불쌍한 처지.

“내가 돌아올때까지 위, 아래 모두 그대로여야 할거야. 거역한다면.. 알지?”

정조대에 자물쇠를 걸며 그는 조금 화가 난 것인지 아까보다 거칠게 나를 대하며 말했다.

“어짜피 아래는 너 스스로 풀 수도 없어. 조임쇠를 건들이지 말라는거야.”
“....네....”

어디선가 갑자기 체인을 가져오는 그.

“이건 안하려고 했는데 말실수에 대한 벌이야.”

양쪽 조임쇠에 체인을 연결했고 정조대 자물쇠 부근 고리에 그 체인을 또 다시 연결했다.

“으흣!”

아래쪽으로 짧은 체인이 연결이 되자 당겨지는 양 쪽 유두 때문에 허리가 저절로 숙여졌다.

“허리 펴. 이건 벌이야.”

그의 명령에 허리를 피려고 해보았지만 도저히 너무 아파 허리를 펼 수가 없었다.

“미샤.. 제발.... 윽...! 이렇게라면 찢어지고 말거예요......”
“허리 펴!!!! 찢어지지 않으니까 피라고!””

그의 언성이 높아지자 두려움에 나도 모르게 허리를 펴고 있었다.

“흐윽...!”
“입어.”

마지막으로 넘겨받은 가죽 속옷. 넘겨받고 조금의 반항도 없이 바로 입어야했다. 그가 화가 나있었으므로..
뿌리까지 감싸버리는 속옷. 심지어 뒷쪽은 T 형태인지 엉덩이 사이를 파고들어 나를 죄었다.

완벽하게 av배우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선물을 마음에 안들어하는 것 같아서 속상하지만 그래도 할 수 없지. 다음에는 꼭 그대가 마음에 들어할만한 그런 선물을 준비해둘게.”

또....? 이런 주옥같은 선물을 또 하겠다고...?!

“아.. 아니예요...! 미샤...! 마음에 꼭 들어요!! 정말 마음에 드는데..”
“하준, 지금 거짓말을 하는거야? 거짓말은 내게 안 통해. 거짓말을 하면 벌을 받게 될텐데 괜찮겠어?”
“!!!!!!!!!!!..... 죄송해요.... 거짓말 안할게요........ 그게 아니고... 어... 어..... 다음에..... 다음에 꼭 더 좋은 선물을 주세요... 미샤... 부탁이예요...”

횡설수설..

“알겠어. 기대해.”
“네...”
“난 1시 쯤 돌아올거야. 보고싶어도 울지말고.”
“1시..? 두시간 후에요?”
“아니, 새벽.”
“............”

....망했다. 지금 이 상태로 새벽 1시까지 있으란 얘기지...?

“슬퍼하지마.. 나도 헤어지고 싶지 않지만 열심히 일을 해야 하준이 선물도 사주고 맛있는것도 먹이지.”
“.....네..”
“이 집에서 만큼은 넌 자유야. 한번도 밖으로 안나가봤지? 집 구경, 그게 좋겠네. 세르게이!”

그가 세르게이 란 사람을 불렀고 그는 곧바로 방 안으로 들어왔다.

“보스, 부르셨습니까.”

처음 보는 낯선 이에게 이런 변태같은 차림을 보이고 말았다. 지금 내 모습.. 얼마나 변태스러워 보일까...
바닥에 나뒹구는 수건으로라도 가릴까 하고 바닥으로 손을 뻗어보았지만..

“세르게이, 오늘 하준에게 집 구경을 시켜주도록 해. 난 늦게 들어오니까 그동안 하준이 원하는대로 다 들어주고.”

눈치를 챈건지 나뒹구는 수건을 뻥 차버리고는 세르게이에게 할 말을 하는 그였다.

“알겠습니다, 보스.”
“서로 인사하고.”
“하준님, 처음뵙겠습니다. 세르게이 입니다.”
“..아.... 네.... 으흑! 아.. 안녕하세요..”

이상한 소리를 내고 말았다.. 고개 숙여 인사를 하다가 그만 가슴이 통째로 뽑혀나가는 기분이 들어 나도 모르게...
이 차림으로 그에게 인사하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손으로 가리려 해봐도 다 가려지지 않고..

“하준, 너보다 아랫 사람한테는 존대를 하는게 아니야. 그대는 내 사람이잖아. 이 집의 주인이기도 하고.”
“무슨..”
“나를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존대를 하지 말라고. 이 집에서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너보다 아랫 사람이란 얘기야.”
-끄덕-

이상한 논리였지만 일단 끄덕였다.

“아, 그러고보니 하준. 옷을 입어야지!”

저 몰랐다는 듯 말하는 것 좀 봐..
어쨌든 그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옷장으로 다가가 서둘러 티 한장과 반바지를 입었다. 어쩐지 더 불룩한 하반신과 조임쇠로 인해 튀어나와 보이는 가슴.. 여자가 된거 같다..

“예뻐, 하준. 나와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해.”
-끄덕-

그가 내게로 다가왔다. 그러더니 나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
“내가 그리울테지만 그래도 재밌게 놀고있으라고. ㅎ”

하나도 안 그리울거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 상태로 어떻게 재밌게 놀라는 건진 모르겠으나 일단 그의 말에 무조건 끄덕였다.


세르게이가 있는 앞에서 남자와의 뽀뽀라.. 저 남자는 나를 어떻게 볼까... 이 차림에 남자와 뽀뽀까지... 정말 날 변태라고 생각하겠지....?

“갈게.”
“.......다녀오세요..”

이상하게 신혼부부가 된 것 같기도 하고..

그의 말을 끝으로 당장 문을 활짝 여는 세르게이.
난 마중을 해야하는 분위기에 맞춰 문 앞으로 따라나갔다.

“하준, 보고싶을 거야..”
“...네...”
“그대도?”
“.....네...”
“정말 갈게. 잘 있어, 하준.”

꼭 ‘네’ 라고 말하는 로봇이 된 것 같았다.

“다녀오십시오, 보스.”

그는 문 밖으로 이어져있는 긴 복도로 걸어나갔다. 세르게이를 포함 복도에 대기해 있던 모든 사내들이 미샤의 머리카락 한 가닥조차 보이지 않을 때까지 숙인 허리를 펴지 않았다.
나는 그런 그들을 보며 어쩔 줄 몰라 조용히 숨죽이고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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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6-26 18:27 | 조회 : 8,222 목록
작가의 말
귤떡콩떡

안녕하세요^_^ 귤떡입니다! 제가 필력이 좋지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읽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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