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미샤(미하일의 애칭)가 다시 준비를 시킨 야채죽이 내 앞에 놓여졌다.

“먹어.”
“.....네.....”

일단 숟가락을 들기는 했지만 내 앞의 이 남자가 너무 두려워 그 손을 덜덜 떨고 있었다.

“왜, 손에 힘이 없나?”
“...... 그게 아니라...”

그는 내가 먹을때까지 나가지 않을 생각인듯 했다.

“먹여줘?”
“아.. 아니요...! 제가..!..”

나는 서둘러 야채죽 한 숟갈을 떴다.

“흠.. 역시 안되겠어. 내가 먹여줄게.”
“.......!!......... 아닌데....!... 괜찮아요, 미하일 씨..... 혼자 먹을 수 있...어요...”
“미샤.”
“..예..?..”
“미하일 말고 미샤라 부르라고.”
“!!..아..!! 미.. 미샤....”

말 실수 한번으로 이렇게 오금이 저리기는 처음이었다.
어쨌든 나의 말은 그렇게 씹혔고 이미 숟가락은 그의 손으로 넘어가 있었다.

“자, 아~”
“미....미샤..... 혼자 할 수 있어요....”
“팔 아파. 얼른.”

그에게 내 의견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그가 원하는대로 하지않으면 또 무언가 큰 일이 터질것만 같아 그가 주는대로 얼른 얼른 받아먹을 수 밖에 없었다.

“잘 먹네. 다음부터는 내가 먹여주지 않아도 잘 챙겨먹어, 응?”
“...............네...”
“자, 이제 밥도 먹었으니 벌을 받을 시간이야.”
“....네...?!....”

갑자기 그가 나의 손목을 붙잡더니 좀 전에 묶였던 그곳으로 끌고갔다.

“!!!!! 아니예요....!!!!! 싫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그럴게요........!!!!!!”

힘이 어찌나 센지 반항도 못해보고 그대로 질질 끌려가 또다시 그곳에 묶여버렸다.

“하준, 울지마. 울어도 소용없어. 속상하게 울지 말라고.”
“미샤.. 제발.........”

너무 울고불고 흥분해서인지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너무 속상해하지마, 하준.. 나도 어쩔 수 없어.. 그대에게 벌을 주지 않으면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길테니까.. 그래서 그래. 나를 이해해줘..ㅜ”

그는 저런 이야기를 하며 정말로 속상해하고 있었다.

“점점 몸이 달아오를거야.”
“......... 그.. 그게 무슨.....”
“열심히 먹었잖아 너 스스로. 야채죽에 최음제가 섞여있는지도 모르고.ㅋ”
“최.. 최음... 제.....?”
“응, 곧 있으면 나를 원하게 될걸?”

어쩐지 갑자기 몸이 달아오른다 했다.
점점 뜨거워지는 몸과 거칠어지는 숨소리..

“하아... 으... 으읏..........! 후으.........”
“기분 좋지?”
“으읏......... 대체 무슨 짓을.....! 하아.... 하려고......!”

미샤는 어디선가 가위를 꺼내더니 그것을 들고 내 앞으로 다가왔다.

“옷은 필요하지 않아. 어짜피 더울거야. 불필요한 것은 제!거! ㅋ”

그는 나의 속옷 한장만을 남겨두고 모두 갈기갈기 찢겨버렸다.

“....!! 개... 개새끼야....!!! 이게 뭐하는....... 하아.....! 하앗...! 으읏..!”

그의 손길이 조금만 스쳐도 닿은 부분이 뜨겁게 달궈지는 기분이었다.

“하준, 말버릇이 아주 안좋구나. 나를 화나게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너가 더 잘 알텐데.”
“흐읏.....! 푸.. 풀어주세요....!!”
“자, 말해봐. 그대가 왜 벌을 받고 있는걸까. 그건 알고 벌을 받아야지.”
“....하아...... 으앗.......!!”

그는 나를 일부러 괴롭히려 하는건지 살살 만지작대며 간지럽히고 있었다.

“어서, 대답해.”
“... 책...... 책 밟고 서서.... 흐읏...! 벌 받는 중에.... 하아..... 하앗.......!”

내가 뭔 말을 하고 있는지 인지 조차 안되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미샤..... 플어주세요......!! 하......앗....!”
“또 하나는!”
“제발.... 제발......!! 밥......! 식사를 거부했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아요. 이제... 절대 안그럴게요...! 그러니 제발........”
“흐음..”

그는 나를 괴롭히던 손을 잠시 멈추고는 나의 온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흥분 상태에 수치심까지 더해지니 더욱 몸은 뜨거워져갔다.

“하준, 벌써 이렇게나 축축하게 젖었어.”
“으읏...”

그가 나의 젖어버린 속옷을 쓰다듬었다. 속옷 안으로 나의 페니스에 그대로 전해지는 그 느낌..

“그대의 물건이 옷 속에서 답답해하고 있어. 꺼내줄까?”
“....아... 아니야....!!.... 건드리지 말아요.....!”
“그래? 건드리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그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침대 쪽으로 가서는 철푸덕 누워버렸다.

“풀어주세요.... 미샤...... 미샤.... 제발...”
“곧 있으면 더 힘들어질텐데. 그렇게 묶인 상태로 괜찮겠어?ㅋ”
“으아아악..!!!! 제발!!!”

이제는 뜨겁다못해 몸이 타버리는 기분이었다.
스스로라도 나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묶인 몸으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었다. 누군가라도 와서 만져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잠시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잘 버텨봐. 난 그대가 원하는대로 이렇게 가만히 기다려줄테니까.”
“미샤..........!.........”

다른 생각을 하며 신경을 분산시키려 해봤지만 쓸모없는 짓이었다.
더욱 숨소리는 거칠어져 갔고 나의 물건은 이미 고개를 든지 오래였다. 어떻게서든 이 어정쩡한 흥분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점점 내가 음란해져 가는것만 같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저기 누워있는 저 남자를 필요로하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이 순간 만큼은 미샤, 저 남자라도 와서 나를 위로해줬으면.. 이란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점점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미샤!!!!!”
“응, 하준. 할 말 있어?”
“..............”

그 누구든 좋았다.

“말해, 하준.”

정말 망설였다.
남자인 내가 남자인 그에게 만져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니까..

“꽤나 오래 버티는걸? 맘에 들어, 하준.ㅋ”
“.......만... 져..... 주세요....”

결국 이렇게 입 밖으로 꺼내고 말았다.

“뭐? 안들려.”
“제발.... 만져달라구요! 하아.... 하아..... 이렇게 불쾌한 기분에서 해방시켜줘요! 더이상... 더이상은 못 참겠어!!!”
“ㅋ 나의 아기새가 많이 힘들었구나.”

그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내게로 다가왔다.
그는 그나마 남아있던 그 젖은 속옷마저 벗겨내고는 뜨거운 나의 페니스를 손으로 잡았다.
이거였다. 그토록 원하던..
나는 그의 손에 흥분하고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앗!.... 으읏!!!...”
“한 네번 정도만 사정을 하면 나아질거야. 침대에서 편하게 하고싶은데.. ㅋ 그대가 아직 뒤는 익숙치 않을테니..”

네번....? 네번이나...?!!

“하앗......! 미샤.......! 미샤.................!!!!”
“하아.... 이거야.. 나의 새가 지저귀는 소리....! 이렇게 그대의 울음소리를 들으니 나까지 흥분되는걸?... 하아... 하아......”
“아아아.......아앗.....!!”

최음제 탓인지 그의 손 펌프질 몇 번만으로 바로 그의 손에 뜨거운 액체를 쏟아버리는 나였다.
너무나도 부끄러웠지만 그것도 잠시.. 그건 나중 몫이었다. 일단 지금의 내가 편해지는 것이 우선이니까..

“하준, 키스해도 돼?”
“하아.......... 으.........”

대답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입술은 내게 다가왔고 맞닿는 순간 나도 모르게 정신을 놓고 그의 컨트롤에 맞춰 키스를 받았다.

나의 첫키스 상대가.... 남자라니.....

그의 한 손엔 나의 페니스가.. 또 다른 한 손엔 유두를.. 그렇게 잡고서는 나를 흥분시켜주고 있었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고통과 쾌락이 함께하는 알 수 없는 기분..

그렇게 두번째 사정을 했고 미샤는 나를 족쇄에서 풀어 침대로 데리고 갔다.

“이번에는 입으로 해줄게. 좋지?”
-끄덕-

뭐든 좋았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분명 내일이 되면 후회를 하겠지만.. 그건 내일의 내가 견뎌낼 몫이고.. 일단 지금의 난 그가 필요했다.

“하준, 나도 만져줘.”
“..하아...... 하아..... 미샤.........”

나를 눕혀두고는 옷을 벗어젖히는 미샤.

“정말 아쉽지만.. 내가 양보할게... 내가 참을게...”
“무슨..”
“뒤로 하려면 조금의 교육이 필요해.”
“....뒤... 라.. 면....”
“응, 너무 기대되지? 이렇게 된 이상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겠어. 당장 내일부터 단련하자.”
“....아닌데..... 그게 아닌데........”

지금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는거지......!!... 나보고.... 남자랑...... 그런걸.......!.......

“2주 정도 뒤부터는 그대와 내가 한 몸이 될 수 있단 얘기야.”

더러워.... 미쳤냐.......?! 내가 사내놈이랑 그런걸 하게.....?!!
.............그런데....
근데...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 일단.... 미샤...... 얼른 만져줘요..... 그 얘긴 내일.... 내일 하고.....”
“응, 많이 급하구나? 알겠어. 하준이 원하는대로.”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
약을 대체 얼마나 먹인건지 여러번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나의 물건은 사정 후에도 진정이 되질 않았다.

“하아...... 하앗......!! 미.. 미샤........!!!.....하아.......”

곳곳에는 그가 만들어놓은 붉은 마크들이 새겨졌고, 마침내 여섯번째 사정 끝에 드디어 진정이 되면서 거의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수고했어. 예뻐, 하준.ㅎ”

이라는 미샤의 말을 마지막으로..

“잘자, 나의 아름다운 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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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6-16 08:45 | 조회 : 4,759 목록
작가의 말
귤떡콩떡

제 글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신 덕에 이 ‘귤떡’ 이 힘이 난답니다~ (수위가 어떤지 잘 몰라서요..혹시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 이용등급을 바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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