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 (고수위) -재락님


“후우…”


도형은 베란다 난간에 기대어 조용히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그러자 흘러들어오는 바람과 함께 연기는 도형에게로 되돌아왔다. 어젯밤 일로 인해 반라의 상태였기에 찬바람을 직격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담배는 답답할 때가 아니면 잘 피우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어딘가 가슴이 답답하기만 한 도형이었다. 요즘 들어서 시운에게 꼬이는 날파리가 하나둘씩 늘고 있는 게 보이기 때문이다. 도형은 이전의 일들을 되뇌면 되뇔수록 가슴이 답답해지는 듯했다.
다시 한 번 더 느릿하게 연기를 내뿜었다. 그러자 막막한 연기가 도형의 뺨을 치고 가는 듯했다.

어느새 도형의 아래는 불끈 힘이 나 있었다.


“하아……”


야릇한 한숨소리가 피어올랐다.
도형은 시운이 있는 침실로 향했다. 그러자 얌전히 이불을 덮고 잠든 시운이 보였다. 도형은 대충 이불을 걷은 뒤 나체의 시운에게 다가갔다. 익숙한 몸짓으로 시운의 중심을 입에 머금었다. 시운은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축축하고 습한 느낌에 몸을 움찔거리는 듯했다. 도형은 신경 쓰지 않고 예정대로 행동을 실천했다. 시운의 다리 사이에 파고들어 시운의 것을 정성스레 빨아들였다. 약간 움푹진 곳을 혀로 찔러보며 시운을 자극했다. 그러자 자연스레 시운의 다리가 조금씩 뜨는 듯했다. 도형은 그런 시운의 양 다리를 M자로 벌려지게끔 하였다. 그러고 본격적으로 애무를 선보이는 도형이었다.

쭙― 츕―

적나라하게 선명히 귓가를 파고드는 소리와 숨가쁜 열기에 시운은 절로 눈이 떠지는 듯했다. 그러자 자신의 다리 사이에 파고든 도형과 본의 아니게 활처럼 휘는 자신의 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장면에 도형의 입안에 있던 시운의 것은 부피가 더욱 더해지는 듯했다. 도형은 그런 시운의 페니스를 자신의 혀 전체로 감싸 올리며 혀를 놀렸다.


“흐윽…… 으흣, 아… 하읏…”


그러자 시운의 입에서는 애달픈 신음이 터져 나왔다. 도형은 시운의 페니스를 1/3 만큼 삼킨 뒤, 아이스크림 마냥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쪼옥― 츕, 추웁― 쪽


“으응… 흑… 아흐응…… 흐읏…”


뇌리를 뚫고 지나가는 쾌감에 시운의 다리는 본연의 힘을 잃고 달달달 떨려왔다. 허리 또한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점점 둥글게 휘어져만 갔다. 도형은 급히 입에 머물고 있던 페니스를 내뺀 뒤, 손을 이용해 애무하였다. 그와 동시에 시운은 절정에 달하며 허리가 드높게 치켜 올라갔다.


“흐응… 흐으… 흐으으… 하으읏……”


사정을 마친 시운은 깊게 맴도는 여운에 아쉬운 신음만을 내뱉었다. 도형은 그런 시운의 정액을 손가락에 충분히 묻힌 뒤 시운의 애널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그러자 어젯밤 일로 인해 어느 정도 풀어진 시운의 뒤가 느껴졌다. 시운은 갑작스럽게 뒤를 파고드는 도형의 손가락에 놀라 까무러칠 수밖에 없었다.


“하으응―”


어젯밤 쾌락이 기억에 남아있는지, 시운의 허리는 자연스럽게 도형의 손짓에 따라 흔들렸다. 도형은 긴 손가락으로 시운의 애널을 파고들었다. 내부를 휘저으며 내벽을 손가락 끝으로 비비며 시운이 기분 좋아할 만한 곳을 찾아 헤맸다.


“하읏―!! 흐윽…!”


그러던 중 어느 한 곳에 시운의 손가락이 도달하자 시운은 허리를 치켜들며 가쁜 신음을 내뱉었다. 도형은 나직이 비속어를 내뱉으며 시운을 엎드리게끔 하였다. 그러고 자신의 것을 들이밀었다. 뒤에 무언가 뚫고 들어오는 선명한 느낌에 시운은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로 가쁜 숨소리와 함께 말문을 열었다.


“하으으으읏―! 아, 흣, 아, 파앗…!”


도형은 그런 시운의 반문에 못 참겠다는 듯, 침대 옆 선반에 놓여져 있던 담배를 입에 물고 능숙한 손짓으로 불을 붙였다. 그러자 흐린 연기가 방안에 깊게 퍼져갔다. 시운은 그런 도형의 행동이 익숙하다는 듯 스스로 허리를 흔들었다. 도형은 그에 맞춰 아주 느릿하게 허리를 놀렸다. 한 눈에 보기에 아쉬워 보이는 듯한 쪽은 시운이었다. 하지만 도형은 지금 그 누구보다 더할 나위 없이 흥분한 상태였다.


“후우……”
“하아앗! 흐윽! 흣! 아흣!”


도형은 시선을 내려 시운의 허리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굴곡진 엉덩이와 함께 흔들리는 낭창한 허리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아래로 향하자 평소 자신이 지져놓은 흔적이 보였다. 도형은 느리게 시운의 페니스를 매만지고 있던 손을 거둬 다시 그의 낭창한 허리에 손을 짚었다. 그러고 자신에 입에 물려 있던 담배를 꺼내들어 아래로 향하게 하였다.


“아악―!!!”


그러자 어느 정도 굳게 닫혀 있던 시운의 입이 열렸다. 이것이 관계를 맺는 도중의 도형의 습관이었다. 담배를 피면 늘상 도형의 성욕은 배가 되었고, 그 성욕은 자연스럽게 도형의 정복욕을 들끓게 하였다.


“왜 이렇게 느슨해.”


얼음장 같이 싸늘한 음성이었다. 도형은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듯이 담배를 다시 입에 물고 두 손으로는 시운의 허리께를 짚었다. 그러고 미친 듯이 허리를 놀렸다. 그러자 담뱃불로 지져진 탓에 굳게 닫혀있던 입술이 열려 날카로운 신음이 터져나왔다.


“하앙! 앙! 아앙, 앙!”
“후우…”
“아앙, 앙, 앗! 아앙! 읏, 하앙!”


시운의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 달려 있었다. 고개가 옆으로 돌려져 있었기에 도형은 그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허리께를 짚고 있던 손을 내빼었다. 그러고 도형은 더욱 허리를 숙여 이불을 꽉 쥐고 있던 시운의 손등을 쥐어 깍지를 꼈다. 어느 정도 체격 차이가 컸던 둘이었기에 시운의 몸은 도형의 아래에 완전히 숨겨질 수 있었다.


“얼마나, 해댔으면, 이렇게, 후우…, 느슨하냐고―”
“하앗, 앙! 아아앙!”


시운의 귓가에 나직이 속삭여보는 도형이었지만, 이미 쾌락의 늪에 빠져버린 시운은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는 듯했다. 도형은 그런 시운이 괘씸해 시운의 페니스를 매만지며 쾌락을 더했다. 가끔씩 담배 재가 시운의 등 위에 떨어지는 듯했으나, 시운에게는 그것마저 쾌감으로 다가왔다.


“하으응, 앗, 하앙! 흐으으응―! 아아앙― 아앙! 앙!”


더욱 더 선명해지는 쾌감에 시운의 목소리는 점점 더 떨려왔다. 그러고 허리는 완전히 활처럼 휘어져 어느새 엉덩이를 드높게 치켜드는 꼴이 되어있었다. 도형은 그런 시운의 쾌감을 돕기 위해 이마를 시운의 어깨에 기댄 채, 나머지 한 손을 시운의 유두로 향하게 하였다. 흥분으로 인해 우뚝 선 유두는 도형의 손길을 반기는 듯했다. 도형은 그런 시운의 유두를 엄지로 튕기며 문질렀다. 또한 페니스를 매만지고 있던 나머지 손 역시 네 손가락으로 기둥을 잡아 지탱한 채로 엄지를 이용해 귀두를 문지르며 자극하는 등, 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아아아아앙―!!! 아앙, 앙, 하아앙! 앙!”


시운은 쾌락에 허덕이며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그러고는 얼마 못 가 엉덩이를 최대한 높게 치켜든 채 벌벌 몸을 떨었다. 그러자 시운의 페니스를 매만지고 있던 도형의 손에 미지근한 액체가 느껴지는 듯했다. 정액이었다. 동시에 도형도 시운의 애널에 진득하게 벌여 놓았다.
도형은 피식― 웃으며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버리고는 시운에게 다가가 입술을 맞추었다. 시운은 힘이 없는 와중에도 입을 벌려 도형을 받아들였다. 그러자 벌어진 공간 사이로 담배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뿜어져 나오는 연기 사이로 도형은 시운의 입술을 핥아 올리며 흥분으로 짙어진 눈빛으로 시운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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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7-27 21:43 | 조회 : 18,729 목록
작가의 말
자낳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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