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 (고수위) -뭘봐씨발 님



어둡고 습한 창고 안. 질척이는 소리만이 허공에 울려 퍼진다.

두 소년이 매트 위에 엉켜 있었다. 소년은 자신의 아래에 깔린 소년의 머리카락을 움켜 쥐었다. 그러고는 자신을 향해 끌어당겨 귓가에 천천히 속삭였다.


“좋아?”


소년의 물음에 들려오는 대답은 색기찬 신음소리뿐이었다. 소년은 피식- 바람기 빠진 웃음소리와 함께 재차 물었다.


“좋냐고. 이도민.”
“흐윽, 읏! 흐읏―”


도민이라고 불린 소년은 눈을 질끈 감으며 역시 신음소리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자 위에 있던, 현후는 쥐고 있던 머리칼을 놓았다. 그러자 매트 위로 힘없이 도민의 고개가 떨어졌다. 현후는 엎드려 있던 도민의 고개를 자신에게로 향하게 했다. 시선을 마주했다.


“네가 좋아한다던, 그 새끼한테 이렇게 당해보니까 좋냐고―”
“으흐읏― 흐응, 흐으…”
“하하― 미친 새끼…”


좋단다― 현후는 끝말을 나직이 속삭이고는 재차 오른팔에 힘을 더했다. 그러자 질꺽거리는 소리와 함께 도민의 허리가 활처럼 다시 휘어졌다.


“흐아앗! 하앗―!”


도민은 최대한 소리를 삼켜내기 위해 몸부림쳤다. 그러자 현후는 어림도 없다는 듯, 피식 웃어 보였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여 도민의 귓가에 나직이 속삭였다.


“방과후에, 신성한 학교에서 섹스하는 전교 1등이라…”
“무, 슨! 흐읏, 흣!”
“들키면 조금 곤란하겠다. 그치?”


킥킥, 현후는 숨죽여 웃어보였다. 도민은 설령 지금이라도 창고 앞에 누군가 자신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는 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한 와중에도 마음 한편에는 신체적인 쾌감이 비집고 들어왔다.


“나는 그렇다 쳐도, 너는 타격이 조금 크겠네?”
“대체…· 흑, 뭐얼… 원, 하는… 거야, 앗!”


도민의 신경질적인 대답에 현후는 피식 웃으며 도민에게 얼굴을 가까이 했다. 그러자 도민은 움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잘생긴 얼굴에 먼저 반한 것은 자신이었으니 말이다. 현후는 그런 도민의 반응에 눈을 내리깔고 지그시 웃어보였다. 그러고는 도민의 아래에 자취를 감춰두었던 자신의 손가락을 내빼었다. 허전함에 도민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 섞인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이리와.”


숨을 고르고 있던 도민에게 현후가 말을 건넸다. 도민이 현후를 향해 고개를 돌려보자 여유롭게 뜀틀위에 거의 기대다 싶이 걸쳐 앉은 현후가 있었다.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도민을 부르고 있었다. 도민은 금방이라도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또 무엇으로 협박할지 모르는 두려움이 앞섰다.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 그저 조용히 그에게로 기어가기로 결심했다. 그러자 현후가 웃으며 자신의 아래로 기어온 도민의 턱을 발끝으로 치켜올려 자신을 향하게끔 했다.


“내 위로 올라와.”


거의 서 있다시피 뜀틀에 기대어 걸쳐 앉은 현후의 위에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도민은 오랜 시간을 걸쳐 생각을 끝마친 후, 정답을 알아낼 수 있었다.


“내가 왜…!!”
“우리학교 전교 1등은 학습능력이 조금 떨어지나 봐?”


조소를 품으며 도민을 비꼬는 현후였다. 도민은 눈물이 차오르는 것 같았지만, 꾹 참고 일어서 현후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현후가 재차 말을 덧붙였다.


“안겨.”


도민은 아무런 말대꾸도 없이 현후의 목에 팔을 둘러 껴안아 보였다. 그러자 현후는 도민의 양쪽 다리를 들어 자신의 팔에 걸쳐지도록 했다. 영락없이 현후의 품에 꼭 안긴 도민이었다.

도민은 흰색 교복 셔츠만을 입고 있었고, 현후는 미리 벨트와 버클을 풀어둔 상태였다. 현후는 도민의 귓가에 다시 나직이 속삭였다.


“내 거 넣어.”


도민은 화들짝 놀라 현후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왜 그러냐는 듯, 고개를 비스듬히 들어 도민을 바라보는 현후가 있었다. 도민은 눈을 질끈 감고는 현후의 목에 두르고 있던 한쪽 팔을 아래로 내려 그의 것을 만져 보았다.


“하아―”


그러자 도민의 귓가로 현후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의도적인 신음임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도민은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도민의 변화를 눈치 챈 현후는 조용히 웃음을 띠었다.

몸이 달아오른 탓이었는지, 현후는 도민의 손놀림이 미세하게 더 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침내 도민은 현후의 것을 자신의 애널에 맞추었다. 도민이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넣으려던 찰나, 현우에 의해 단순에 끝까지 꿰뚫릴 수밖에 없었다.


“아아앗―!!”


고통과 쾌감이 섞인 신음소리였다. 현후는 피식, 웃고는 자세를 돌려 도민을 뜀틀 위에 눕혀 허리를 놀렸다. 꽤 낮은 높이였기에 안성맞춤이었던 것이다. 도민의 팔은 이내 머무를 곳 없이 방황하는 수밖에 없었다. 허리를 놀리던 중, 그런 도민을 눈치 챈 현후는 다시 도민의 귓가에 속삭였다.


“팔, 후우― 둘러.”


꽤나 강압적인 목소리였다. 하지만 도민은 의존할 곳이 현후밖에 없었기에 그의 말을 잠자코 따르기로 했다. 도민의 팔이 현후의 목에 둘러지자 현후는 더욱 힘을 가했다.


“아앙! 흐아아앙, 앙, 앙!”


이전에는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목구멍에서 삼켜졌던 신음이, 이제는 힘없이 입밖으로 내질러지고 있었다. 현후는 조소를 품은 채 풀러진 셔츠 사이로 보이는 도민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훑었다.


“아응! 흐아앙! 으흐응, 제, 발! 흐앙!”


강한 쾌감이 뇌간을 치고 들어오자 도민은 정신을 못 차리는 듯했다. 현후는 만족스럽다는 듯 웃고는, 도민의 유두를 입에 머금었다.


“쭙― 츕―”
“흐아응! 앙! 하앙! 더어엇, 더! 아앙!”


어느새 현후의 목에 둘러져 있던 도민의 팔은 자신의 가슴에 머무르고 있는 현후의 머리를 감싸안고 있었다. 다리는 현후의 허리를 두르고 있었으며, 허리는 낭창하게 휘어져 쾌감을 좇아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다. 현후는 그런 도민을 알아채고는 남은 손을 아래로 향하여 도민의 귀두를 감싸쥐고는 빠르게 훑었다. 그러자 도민의 허리가 이전보다 더 크게 들썩거리는 게 보였다.


“아아앙! 갈, 것 같아아앙! 하앙! 제, 흐읏, 제발! 흐아앙!”


쾌락에 더 이상 발음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도민이었다. 현후는 도민의 신음과 함께 피스톤질에 속도를 가했다. 그러자 도민의 목이 젖히며, 빠르게 사정에 다다르게 되었다. 귀두를 문지르고 있던 현후의 손에는 어느새 선명한 정액이 흐르고 있었다.


“하아앗… 하아… 흐응…”


사정을 끝마친 후, 도민은 나른한 신음소리를 흘리며 자신의 위에 있을 현후를 바라보았다. 멍하게 뜨인 도민의 눈은 어느새 현후를 부추기고 있었다.

22
이번 화 신고 2019-11-23 16:27 | 조회 : 15,941 목록
작가의 말
자낳괴

301하트 53댓글 감사합니다 \\^ㅁ^/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