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략공 - 까칠수 (2)

"아! ㅅㅂ... 누구야?"
"나다. 이 미친놈아."

고개를 들어보니 성한이가 눈 앞에 있었다.

"ㅇ,어..?"
"뭐가 어야 빨리 나와. 이런데 있지말고,"
"어딜갈려고? 나 아직 얘랑 볼일 있거든 니가 꺼져."
"야, 이은우 안나와?"
"ㅇ..응.."
"ㅅㅂ 꺼지라고, 얘랑 할 말 있다니깐?"
"하... "

성한이가 앞머리 쓸어넘기면.. 끝을 볼때까디 아무도 말리지 못한다....

"ㅅ,성한아.. 그만하고 나가자.. 응?"

성한이는 나를 힐끔보더니 한숨을 쉬며 내 손을 잡고 그대로 영화관에서 나갔다.

.
.
.
.

우리사이에는 침묵만이 돌았다. 계속 성한이의 눈치만 보게 되었다.

"이은우."
"ㅇ,어?"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을 더듬었다.

"후.. 아니다.."

잠시 내 얼굴을 힐끔보더니 뒤를 돌아 가려고 하였다.

"ㅈ,잠시만.."
"왜, 무슨 할말 있어?"
"아.. ㄱ,그게"

나도 모르게 붙잡았지만.. 무슨말을 해야될지 잘 모르겠다... 평범하게.. 말.. 해야되는데...

"할 말 없으면 갈께.."
"아..! ㅎ,혹시 내가 무슨 잘 못 했어.. ?"
"아니? 왜?"
"ㄱ..그게 너.. 날....ㅍ,피하는 거 같아서..."
"먼저 나랑 있기 싫어한 사람은 너 잖아?"
"내가 언ㅈ.."

성한이와 싸운 일이 어렴풋이 떠오르가 사작했다.

"아... ㄱ,그건.. 오해야.."
"... 아 그거? 괜찮아, 뭐 그런데 너도 이런 관계가 났지않아? 나 귀찮았잖아."

맞는 말이다. 이유도 모르고 매일같이 내 곁을 계속 맴돌고 있었으니, 솔직히 귀찮았다. 오히려 기뻐 해야 되는데, 내가 왜그러는지 나도 내 자신을 잘 모르겠다.

"아..."

어느순간부터지? 내가 이 녀석이 귀찮지 않다고 생각한건? ..이런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이 상황에서는. 빨리 성한이를 붙잡아야되는데, 없는 자존심 내세우지 말고. 왜 맨날 내 몸은 내 마음과 다르게 움직일까?

"봐봐. 너도 이런 관계가 났다고 생각하잖아, 이제 더이상 귀찮게 하지 않을께."
"싫어..."
"뭐?"
"싫다고.. 너랑 멀어지는거.."
"이제와서? 동성심은 필요 없어."
"ㄱ,그런거 아니야..."

투툭...툭..

눈물이 내볼을 타고 흐른다.

"저번에 말했던거는 미안해.. ㄱ,그거 진심 아닌거 너도 알잖ㅇ.."
"응, 알아 나도."
"ㄱ,그럼 ㅇ..왜?"
"나도 지쳤으니깐."

.
.
.
.

한참동안 나는 그 자리에 멍하니서 울었다.


***

"학교 가기 싫다..."

이불속에 파뭍혀서 영원히 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 거울을 보니 눈이 탱탱부어 붕어가 한마리 서있었다.

"하..."

재빨리 얼음찜질을 하고 가방을 챙겨 집을 나섰다.


.
.
.
.
.

드르륵


문을열고 들어가자 교실에 있는 모두가 나를 일제히 쳐다보았다. 지각아닌데...
그 날카로운 시선을 애써 무시하고 자리로 갔다.

"ㅇ,이게 ㅁ,,무슨..?"

책상에는 온갖욕이 다 있었고 칠판 한 가운데는 '게이새끼' 라는 단어가 써져있고 그 주위에는 어떤 사진들이 붙여여 있었다.

"우웩... 미친놈 더러워서 학교는 어떻게 나왔냐?"
"아무리 그래도 공공장소에서 하는건 에바지 않냐?"
"씹변태쌔끼."

사진을 보니 어제 영화관에서 찬영이가 나를 덮친 장면이 뿌려져 있었다. 찬영이의 얼굴은 절묘하게 좌석에 가려져 안보였지만, 내 얼굴만은 뚜렸하게 보였다.

"이게 어떻게 ㄷ,된거ㅇ.."
"미친 호모새끼가... 눈 만 뵈렸네.. 이젠 하다하다 공공장소에서 까지 게이병을 옮기냐?"
"ㄴ,내가 그런거 아니라고! ㄱ,걔 ㄱ..가 먼저 나를...!!"
"거짓말도 작작해, 니가 게이라는거 다 알고 말하는 거니깐."

분명 영화관에는 나랑 찬영이 단 둘뿐이 었을텐데.. 누가 이런 사진을 찍은거지..? 라는 생각만이 내 머리속을 가득채웠다.

"게이새끼가 앉을 곳은 여기에 없는데.. 나가지 그러냐?"
"윽....!"

정찬영 그 새끼 밖에 없다.

.
.
수근수근

"ㅇ,우리가 너무 심했나....?"
"..."
"아...씨 우리 밥줄 끊어지게 생겼는데.. 그런걸 따질때냐?"
"그렇긴 ㅎ,하지..."
.
.
.


"정찬영!!!"
"응? 뭐야 손님이 오셨네?"
"따라나와."
"왜? 무슨 할말이라도?"
"너 지금 그걸 말이라ㄱ..."
"아... 더러운 호모새끼가.. 니가 뭔데 찬영이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찬영이 한테 니 더러운 병 옮기기 전에 꺼져."
"니가 뭘 아는데? 니가 뭘아냐고!!"

억울했다. 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 못 했길래.. 내가 가해자도 아니고 피해자인데. 내가 덮쳐져 위험에 쳐할뻔 했는데.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성한이.. 라면 ㅎ,해명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만하지?"
"어? ㅅ,성한아..."
"민폐인데, 남의 반에서 이러는거. 쟤 니 반이니깐 들고 가든지 해."
"ㄴ..너... 너가 그랬어?"
"뭐를?"
"나랑 찬영이랑 영화관에서 있었던 촬영한거 너냐고?!!"

아아... 이런 말 하고 싶었던게 아닌데..

"이젠 하다하다 사람까지 의심하냐? 후...."
"ㅇ,아니 난 그냥..".
"나 아니야. 됬냐? 볼일 끝났으면 갈께."
"잠시만...!!"
"...."
"ㄴ,너라면 오해 풀 수있잖아... ㅇ,응? 나 좀 도ㅇ..와줘..."
".... 넌 나를 니가 필요할때만 찾냐??"
"! 그런거 아ㄴ.."
"...됬어. 이제 가. 다시는 보고싶지 않다."

그 마지막 한마디가 나에게는 얼마나 충격적이였는지 온갖 생각들이 내 머리속을 헤집어 놨다.

***



그 일로 부터 일주일이지났다. 5일 동안 학교를 가지않았다. 아니 가고 싶지 않았다.
물론 성한이와도 일주일동안 만나지 못해 오해는 커녕 말도 못했다. 일주일 내내 성한이 생각밖에 나지않았다. 어느센가 찬영이와 있었던 일은 뒷전으로 성한이 생각 밖에 하고 있는 나였다. 성한이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허전하고 공허했다. 문자를 할 용기가 없다. 무서웠다. 답장이 어떻게 올지. 왜? 내가 그런걸 언제 신경썼다고? 왜? 왜냐고?!

몇칠이 더 지나고서 알았다. 내가 그 녀석을 좋아한다는 것을. 헛웃음만 나왔다. 나는 이때까지 뭘했던걸까? 그때는 무슨 용기였는지 성한이에게 문자하나 남기고 그 녀석 집으로 뛰어갔다.

'보고싶어'



띵동띵동

"성한아.. 나야.. 문좀 한번만 열어줘.. 응?"

끼익..

"성한아..!"
"무슨일이야, 이 문자는 뭐고."
"내가 다 잘못했어, 응? 미안해..나 버리지마아..."
"뭐가 그렇게 미안ㅎ.."



"미안... 보고싶었어.. 내가 미안.. 나 너 좋아해.."
"...."
"너 아니면 안돼... 일주일 동안 많이 생각해 봤어.. 왜 니가 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을까 하고.. 이제 답을 찾았는데.. 너가 나를 ㄸ,떠난다는게 ㅁ..무서워.. 좋아해.. 너 만 있으면 되, ㄴ,나한테는... 응? ㅈ,제발..."

바보같이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한다.

"....."
"갑작스러운거 알아.. 하지ㅁ.."

.
.
.

"으응..."
"후.. 정말? 다른애들은 필요없어?"
"응..응.. 너만 있으면 돼.."

.
.
.
.

"흐으... ㅎ,흐아앗...ㅅ,성한아..."
"하.. 왜?"
"ㅈ,좋아... 으응.. 더 만져줘..."

뚝.

"ㅇ..이제 넣는다?"
"우응...흐아앙...?? ㄱ,깊어어....."
"후.. 시발..."
"하앙! ㅇ,응... 으항..! ㅅ,성하안...ㅇ..응..기ㅂ..분 져아...? 후으응..."
"하.. 너 자꾸 그러면... 누가 이런짓 알려줬어?"
"흐응....ㄱ,기분 조타 해줘어어...ㅇ,으응..?"
"...이 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우ㅇ,응? 뭐라고 ㅎ,해써어...?"
"아니야... 아무것도, 허리 뒤로 좀 더 젖혀봐.. 잘 안보이잖아."
"ㅇ,이렇게...?//"
"...존나 야해.."
"하아앙...?!! 후잇...ㅇ,흐으...."

.
.
.
.
.

"잘자네... 우리 예쁜 은우.."

♪♬?

"여보세요?"
"성공했냐?"
"뜬금없이 뭐냐, 정찬영."
"그래서 어떻냐고, 내가 그렇게 나쁜놈이 되서 도와줬는데. 은우한테 양심찔려서 죽을뻔 했다?"
"ㅋㅋ 내가 누군데.. 생각했던것보다는 오래 걸렸는데, 뭐, 이 정도면 만족스럽네,ㅋ 얼마나 내가 보고싶었으면 신발도 짝재기로 신고 왔다? 아.. 존나 사랑스럽다 진짜.."
"하! 미친새끼, 그 짓할려고 5년동안 꾸민 너가 진짜 대단하다. 어휴, 니 권력 그렇게 반 애들한테 남용할꺼면 나 주라. "
"꺼져."
"뭐.. 은우는 귀여워서 울릴맛이 있으니깐, 그 정도는 뭐...그래서 보상은?"
"매니악한 새끼, sm도구 써서 어디다가 쓰게.."
"요즘에 마음에 드는 애가 생겨서... 뭐 은우처럼 울리는 맛이 있다고 해야되나.."
"빨리 줄테니깐 은우한테 찝쩍거리지마."
"ㅇㅇ 알겠음, 안녕."

.
.
.
.








"으응..."

은우야.. 내가 너를 갖기위해 얼마나 공들여서 준비해왔는데.. 이런 완벽한 대답줘서 고마워..













넌 이제 내꺼니깐 도망 가기만해봐....








도망못치게 발 잘라서 침대에 방치할꺼니깐..








그다음, 아무도 생각나지 못하게 니 구멍에 내꺼 박아줄테니깐.















사랑해,은우야...

30
이번 화 신고 2019-04-19 03:17 | 조회 : 11,519 목록
작가의 말
Jace girl

흐허어ㅜ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해요ㅜㅜㅜ 기다려 주신 분들 사랑합니다~

후원할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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