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새 가족_1

그날 선배와의 키스 이후 주말이 찾아왔다.

나는 학교에서 선배를 다시 마주치지 얺않아도 되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찝찝했다.

너무 이상하게 헤어진 탓일까.

사귀자.

좋아한다.

이런 말 한마디 없이 그냥 귀엽다고 하고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뭐지.

나 뭐 잘못했나.

처음이여서 키스가 별로였나.

"설마..나 가지고 놀다가 버려진거야?!?"

하지만 곧이어 현타가 왔다.

아니지.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남자끼리 좋아하는것 자체부터가 말이 안되고 이상한법.

난 엄연한 이성애자 이므로 쓸때없는 걱정은 관두기로 했다.

'그래. 그건 그저 사고였어. 분위기에 휩쓸렸던것 뿐이라고..음음..그렇고 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 한 구석에 남아있는 이 불편함은 무엇있까...

준호가 방안에서 혼자 고민에 머리를 싸매고 있을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엄마? 들어오세요-"

끼익-

문이 열리며 중년의 여성 한명이 호감 가는 미소를 띄우며 들어왔다.

"아들. 엄마가 어제 오늘 태주아저씨 만나러 가는 날이라고 했던거 기억하지?"

준호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는 침대에 걸터앉으며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아들을 바라보았다.

"넴. 그러고 보니 아저씨 안만난지도 오래 된거 같은데... 엄마 아저씨랑 결혼 하기로 했지 않아요?"

준호네 집에는 준호와 그의 어머니만이 살고 있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4학년 무렵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돌아가시고
단 둘이서만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작년 이맘때쯤 준호의 어머니는 준호에게 태주아저씨를 소개시켜주었고 아저씨가 맘에 들었던 준호는 두분이 만나시는것에 찬성하였다.

'엄마도 이때까지 나 키우시느라 고생하셨으니 새아버지 들이는 것도 문제 될건 아니지. 다만...'

아저씨에게도 준호보다 한살 많은 아들이 한명 있었는데 그 형은 아직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엄마 말로만 들었을땐 굉장히 잘생긴 형이라고 하셨는데...'

"오늘은 태주아저씨네 아들도 올꺼야. 그러니까 가서 사이좋게 지내고. 참! 잊어버릴뻔했네. 다른 사람들한테는 한참 전에 다 이야기했는데 아들을 잊어버릴 뻔 했네."

"..? 뭔데요?"

"결혼식 다음주 토요일 이라는거."

"으에엑-! 그걸 왜 이제야 알려줘요! 적어도 한달 전에는 알려줬어야지!!!"

"하하! 미안 아들! 엄마가 서프라이즈로 말하려다 그만~하하"

그러나 준호는 알 수 있었다.

'저 웃음과 행동을 봐서는 무조건 거짓말이야. 걍 까먹고 있으셨던 거겠지. 하여간 내 엄마라니까...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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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1-11 10:11 | 조회 : 5,702 목록
작가의 말
솔레다

집필하다보면 시간이 겁나 빠르게 지나가는것 같은데 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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