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blow up (3)

[쾅!]

엄청난 굉음과 함께 자신을 칸이라 말했던 스퍼프가 폭발해 산산조각났다.

"다행인건 기둥이 부숴진게 아니라 스머프만 뒈졌다는 건가...."

드드득-

기둥이 마치 해리포X에서 나오는 돌담처럼 벽돌들이 움직이더니 아치형 모양의 지하로 향하는 문 모양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 제작자가 해리포X 팬인가?.. 설마 볼드모트를 사냥하라는 건 아니겠지?"

하하하핫!!

"그럴리가."

나는 완전 정색을 하면서 말했다.

"그럴리는 없을 거야."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으헏!"

소스라치게 놀란 나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았다.

"누구세요?"

[....... 궁금하면 거래하자.]

8살쯤 되는 듯한 목소리가 말했다. 아, 참고로 남자아이.

"안물안궁. 그보다 꼬마야, 어디있니?"

[.....누가 꼬마야?]

이번엔 성인 남자의 목소리....

혹시, 기곈가?

"하... 그럼 결론은 하나겠군."

나는 비장하게 말하며 눈을 내리 깔았다.

[.....?]

"전부 다 때려 부신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엄청난 양의 마나가 내 몸 안에서 소용돌이 침과 동시에 많은 벽돌들이 휩쓸려 사방으로 날아가 벽에 처박혔다.

[호오? 후유증이 심각할 텐데 괜찮은가?]

"그게 무슨... 커헉!"

갑자기 마나를 끌어 모으던 곳이 급속도로 아파졌다. 마치 불에 가열된 검이 배를 뚫으며 장기들을 태우는 듯 한 것처럼 아프다.

"어흐윽!"

쿵!

내가 쓰러지고 미처 회수하지 못한 마나들이 공중에 부유하면서 돌의 잔해들이 공중에 떠다녔다. 아마 흩어진 마나에 의해 잠시간 무중력 상태가 된 것일 거다. 내가 중력 마법을 화려하게 사용했으니 말이다.

[것 봐. 내가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했잖아.]

"그럼 빨리 좀 말해 주던가!!"

[야, 지금 넌 나한테 무릎 꿇고 빌어도 모자를 판에 화를 내고 있는 거야?]

"내가 왜 너따위한테 무릎을 꿇어야 하는데!?!?!"

[허, 너 칸한테 설명 못 들었냐?]

"니가 공찢*(공간 찢고)하고 들어올 때 개박살 난 스머프? 니 잘~난 대가리 덕분에 가장 중요한 걸 말할 때 개박살이 나버렸네! 어잌후! 이를 어쩌나아?!!?!"

나는 단단히 화가나 획 돌아서는 뒤도 안 돌아보고 그대로 기둥 속으로 들어갔다.

[........내가 뭐 잘못한거있어?]

***

타박타박-

한참을 내려간 끝에 무언가 개같은 점을 발견했다.

"표지판의 글씨가 뭐 이리 간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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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앞, 죽을 위험, 높음.

뒤져도, 난 모름.

너, 살면, 환생함. 죽으면, 난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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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닥치고 살아 남으라는 거잖아?"

웨에엥

[....너냐?]

"...또냐?'

[뭐?]

"아니, 아무것도."

너 같이 갑툭튀 하는 녀석들이 많아 적응이 됐단말야.

[흠흠. 이제부터 넌 환생을 하기 위해 시험을 볼 거다,]

"시험?"

[그래, 시험. 그럼 누구 좋으라고 환생을 공짜로 시켜줘?]

"....... 뭘로 할껀데?"

[너 같은 경우에는 지혜 테스트겠지.]

"흐음...."

이봐, 나 이래뵈도 300살 이라고?

아무리 난다긴다 해도 나이 앞에선 장사 없는데...

[문제다. 풀어.]

파리가 공중에 그림 하나를 띄웠다. 그 그림에는 이렇게 설명이 써져 있었다.

'A와 B가 디자인과 가격이 같을 때 넌 A를 샀다. 속담을 맞춰라.'

이러고는 밑엔 내가 발바닥으로 그려도 더 잘 그렸겠다 싶은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음...

"a가 b보다 비싼것도 아니고, 디자인도 같고..."

[어려운건가.....]

내 옆에서 웨에엥 거리던 파리가 실망이라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거 그거 아냐?? 그... 코x콜라 맛있다 해서 나온거 아님?"

[..... 생각하는 수준이 말이아니군.]

"우쒸. 그럼 여태 이 문제를 맞춘 사람도 있단 말이야?"

[대개는 보자마자 말하던데.]

.......

[물론 너 빼고.]

파리의 눈은 비우른 듯 옆으로 길게 찢어졌다.

[그럼 다음 문제.]

"좀 쉬운걸로."

'밤 : 소 도둑 / 낮 : 뜨헉! 뚝딱뚝딱'

.....이거 답은 있는거지?

진짜 장난 하나도 안 치고 이렇게 써 있었다...

"어...에... 어.... 움..."

[뭐야, 설마 이것도 못 푸는 거야?]

파리는 실망이라는 듯 눈이 아래로 축 처졌다.

[그럼 어쩔 수 없지. 네가 이 두 문제를 맞추지 못한다면 넌 네가 갈 행성의 가장 낮은 계급에다가 가장 개고생하면서 자랄 거야.]

허...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

"잠깐만, 잠깐만. 그러니까 네 말은 내가 이 문제는 못 풀면 난 개고생만 하다가 죽는다고?"

[맞아. 네가 적어도 한 문제는 맞춰야 개고생을 덜 할 수 있어.]

파리는 내 주위를 웽웽 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건 나도 추천하지 않아. 만약 네가 그렇게 된다면 우리쪽에선 체르취님을 위해 널 전력으로 빼올거야.]

"체르취님?"

[그게 뭐? 위대한 종족의 이름 뒤에 님을 붙이는 건 당연한 거잖아?]

네가 그런다니 안 믿겨져서.

"아무것도."

'첫번째 그림은 값이 똑같다... 값이 똑같다...? 같은 값? 같은 값이면.. 그러고 보니 샀다는 b에는 다른 문장과는 달리 붉게 밑줄이 쳐져있어... 이건 무슨 의미지? 홍색.....?'

그때 퍼득! 더오르는 속담 하나가 있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뭐?]

"1번 그림의 정답은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야."

[......맞아. 두 번째 그림은?]

"에라 이 파리 똥 보다 못 한 파리생퀴야. 네가 지혜라며?!?!"

[지혜하면 속담 아닌가? 난 당연한 문제를 당연히 냈을 뿐이야.]

"하아.... 하나 맞췄으니까 힌트 좀 줘."

[하?... 두 번째 그림은... 움.. 힌트는 '귀찮음'과 '미루다'정도...? 뭐, 넌 말해줘도 모를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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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8-13 12:57 | 조회 : 662 목록
작가의 말
뽀송이불

생각해 보니 9월까지 시즌 1을 완결시켜야 한다.. 이거 장편이데... 우짜지... 결론 : 거의 매일 써야 한다.. 아냐아냐, 10월 비축분도 만들어야해.. 주금 xㅡ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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