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여는 이야기(3)

옆에 도윤이 서있었다. 지호가 억지로 웃으며

“응. 난 그냥 지냈지. 우리 1년 동안 잘 지내보자, 도윤아. “

“하, 참. 이거 웃기는 새끼네. 너 머리 어떻게 됐냐? 중학교때 기억 없어? 어따 대고 맞먹으려 드냐? “

“아 그게 아니고...윽!”

도윤이 지호의 멱살을 잡았다. 그리고 곧바로 지호를 바닥에 던져버렸다. 지호가 쓰러져 신음했다. 도윤이 화가 난 표정으로 지호를 발로 차려는데 키가 제법 큰 남학생이 다가와 도윤을 말리며

“야 너 첫날부터 깽판치지 마라. 아직도 중딩이냐? 넌 괜찮아?”

남학생의 손을 잡고 일어난 지호가

“아 응! 난 괜찮아. “

도윤은 짜증스레 교복마이를 털고는 다른 애들과 교실 밖으로 나갔다. 그제서야 별이 지호 쪽으로 오며

“지호야 괜찮아? 무슨일이야?”

“어~그냥 중학교 때 친구야. “

“별아 아는 애야?”

별의 옆에 서있던 단발머리의 여학생이 물었다.

“아~ 한지호라고 은유랑 같은 중학교 나왔대~”

지호가 다시 해맑은 표정으로 말했다.

“안녕! 별이 친구는 이름이 뭐야?”

“난 문소라야”

그 때 교실 뒷문이 벌컥 열리더니

“별, 별!!”

은유가 들어왔다. 그러자 지호가 은유의 팔을 두손으로 잡으며

“은유야~~ 보고싶었어-“

하지만 은유는 지호를 가차없이 뿌리쳤다. 그리고 장난처럼 말했다.

“응 난 너 안 보고 싶었어-아~ 내가 한지호 대신 이 반에 왔어야 했는데. 별이도 있고 소라도 있고.”

시무룩한 은유에게 지호가 밝게 웃으며 말한다.

“우리 반 자주 놀러오면 되지~근데 반에 아는 애 한 명도 없었어?”

은유가 고개를 끄덕이며

“어~에이 몰라, 몰라!얘들아 우리 매점이나 찾으러 가자!”

은유가 별과 소라의 팔짱을 끼고 밖으로 나갔다.

혼자 남은 지호가 아까 키 큰 남학생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그 남학생은 다른 애들과 모여서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었다.

“저기.. 아까는 고마웠어.”

지호의 인사에 그 남학생이 고개를 들었다. 마이에 붙은 명찰이 보였다. 백승우.

“뭘 고맙기까지야.”

지호가 핸드폰 쪽으로 고개를 숙이며 물었다.

“무슨 게임이야? 재미있겠다!”

“너 이거 처음 봐? 애들 다 이거 하는데? 이건...”

그 때 다른 남학생이 오더니 승우의 폰을 휙 낚아채서 도망갔다.

“백승우! 겜 그만하고 매점가자!빨랑 와!!”

“야이 씨! 폰 안 내놔!!”

또 다시 혼자 남은 지호가 중얼거렸다.

“하아... 친구 사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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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5-14 11:05 | 조회 : 495 목록
작가의 말
은빛날치

이번 일주일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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