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여는 이야기(2)

이야기를 하고 있던 은유와 별이 치고 간 사람 쪽을 쳐다봤다. 레드와인 색으로 염색을 한 불량스럽게 생긴 남학생이었다. 그 남학생이

“한지호 너도 있었냐?”

하고 옆에 같이 선 남학생을 툭툭 쳤다. 그러자 핸드폰만 보고 있던 옆 남학생이 고개를 들고 낄낄대며

“오~한지호네?ㅋㅋ”

밝게 웃던 지호가 웃음을 감추며 눈을 내리깐다.

“ 아, 안녕, 도윤아 우혁아...”

보다 못한 은유가 지호에게

“야! 뭘 상대해주고 있냐? 가자!”

하고 지호를 잡아당겼다. 은유에게 끌려가는 지호의 귓가에 목소리가 들렸다.

“지호야- 아쉽다- 우린 만났는데 여기 못 온 정한이가 섭섭해 하겠네!ㅋㅋㅋ”

별이 궁금해서 둘에게 물어보려는데 학교 스피커에서 안내말이 흘러나와 타이밍을 놓쳤다.

“신입생 여러분은 모두 설명회를 했던 강당으로 모여주세요! 입학식이 곧 시작됩니다!”

...

입학식이 끝나고 반배정표를 본 지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도윤과 같은 반이 되었지만 별과도 같은 반이 되었다. 비록 은유와는 다른 층으로 반이 갈리긴 했지만 그렇게 안 좋은 조합은 아니라고 지호는 생각했다. 별과 함께 교실로 간 지호는 별의 옆자리에 앉으려 했지만 별은 이미 친한 친구가 있었는지 다른 여학생과 앉아버렸다. 지호는 그냥 맨 뒷자리에 혼자 앉았다. 첫날이라 진도는 안 나가고 간단한 수업OT를 들었다.

쉬는 시간. 지호가 사물함 쪽으로 가는데

“야! 잘 지냈냐? 우린 겨울 방학동안 무지 심심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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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5-11 16:43 | 조회 : 522 목록
작가의 말
은빛날치

‘여는 이야기’가 다 끝나면 애들 프로필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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