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혁 너 그게 무....무슨....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민혁은 조소를 흘리며 말했다.
-벗어.
솔직히 말해서는, 내가 이민혁의 말에 동의해야할 이유는 없었다. 또, 동의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런데 해야될거 같았다. 무서워서.
-.......싫어.
나도 모르게, 아니 대체 그런 용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 방의 차가운 공기와,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날 쳐다보는 이민혁의 눈빛속에서, 내가 그런말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용기라기보단 무모함이였다. 이민혁은 크게 웃더니, 웃음기를 띠고 말했다.
-아...ㅋㅋㅋㅋ그럼, 내가 해주라는거야?
-뭐..?
-내가 해달라는거냐고, 옷 벗기는거.
얘는 개소리를 참 정성스럽게도 한다. 무엇보다 여기서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아까전의 상황으로 새하얗게 덮여진 내 뇌는 정답을 말해주지 않았다. 그렇게 말이 없는 나에게, 이민혁은 다시 말했다.
-.....니가 손이 없어, 발이없어. 어려서부터 옷 벗는거 한번도 안해봤어? 그거 하기 싫다는건 걍 나보고 벗겨달라는거 아니야?
-민..혁아.
일단 달래야 됬다. 지금상태의 이민혁은 너무 위험했지만, 이런 모습의 이민혁은 또 처음이라 어떻게 달래야될지 몰랐다. 이민혁은 욕을 낮게 읆조리더니 경고도, 틈도 없이 바로 내가 입고있던 셔츠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러헤쳤다. 단추는 또르르 굴러가서 침대 아래로 들어갔고, 나는 무서웠고, 두려웠다.
-야, 김소연. 너한테 안말해주고 이래서 미안한데....감히 잡혀온주제에 내이름을 왜불러.
-뭐....?
그러면 니 이름을 부르지 누구이름을 부르냐고. 그냥 좀 나 좀 놔달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입술은 바짝바짝 말라들어가서 입은 말을 할 생각조차 없었다.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줄께. 소연이 너....내 노예야.
-뭐?
-노예라고. 성노예.
-너 진짜 미친거 아ㄴ...아악..!!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이민혁은 피식, 웃더니 손에 들고있던 채찍으로 내 허벅지를 소리나게 때렸다.
-말좀.....한번할때 들어.
이민혁은 지금껏 내가 대답을 안하는걸 싫어했기에 아파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말, 할수 있잖아. 나 진짜 빡칠라그래. 소연아..선좀 넘지 마.
-응....
-아 씨발 진짜....
이민혁은 욕을 하더니 아까 때렸던 똑같은 곳을 다시 채찍으로 때렸다.
-아아악...!!흐윽.....
-니가 노예면...나는 뭐야?
무슨 말이야. 무슨 대답을 원하는거야. 설마....
-대답.
-주...인...?
이민혁은 피식, 웃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주인님한테..반말쓰는 노예 본적 있어?
-아...아니.......요..
나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존댓말을 붙였고, 이민혁은 어느정도는 만족하는듯 보였다. 나는 그걸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소연아.
-......
-대답.
-...어..아니 네...
-나도 니 이쁜 몸에 상처내기 싫어. 그니까 우리 좀 잘좀 하자.
나는 어쩔수 없이 동의해야'만'했고. 이민혁은 말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되니까.....
이민혁은 뜸을 잠시 들이다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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