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줘#5.하지마(1)

어쩔수가 없었다. 수치심이 계속 몰려왔지만 이 상황에서 내가 뭘 더 할 수 있는데.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조심성없이 여기로 끌려온거겠지. 나는 별 수 없이 남아있던 단추를 풀렀고, 이민혁을 바라봤다.

-이쁘네.

진짜 소름이 돋는다. 이런 순간에 저런 얼굴로 저런말을 태연하게 하니까. 나는 눈치를 보면서 입술만 바짝바짝 발라왔다. 보다 못한 이민혁이 짜증내면서 말했다.

-...치마는.

아...역시....불행한 예상은 왜 빗나가지를 않냐,,,나는 머뭇거리며 지퍼를 내렸고, 툭 소리가 나면서 치마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나는 속옷만 입고이민혁한테 그대로 보여주고있다는 생각에, 수치심이 확 들어서 손으로 살짝 가렸다. 그러자 이민혁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손, 수갑채워놓기 전에 떼지? 보일 거 다보이는데.

나는 어쩔 수 없이 손을 조심스럽게 내렸고, 얼굴도 확 빨개졌다. 그러자 이민혁은 팔짱을 낀 손을 푸르고 나에게 점점 다가오더니 속옷을 잡으며 말했다.

-이건 내가 벗길께?

짜증나고, 황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이였지면 어떻게 반항을 할 수가 없었다. 현재의 나로서는. 할수 있는건 이민혁의 명령에 '복종'하는것밖에 없었다. 이민혁의 차가운 손이 그대로 살결에 닿자 나는 몸을 떨었고, 이민혁은 재미있다는듯 나에게 물어왔다.

-좋아?

여기서 또 뭐라고 대답을 해야지 안 화낼까. 대답을 안해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대답을 해도 화를내는데.

-...네.....

어쩔 수 없이 나는 그의 기분에 맞춰야됬고, 그에게 맞는 대답을 거짓말이라도 해야했다. 이민혁은 갑자기 웃더니, 미소를 띠고는 말했다.

-너무 빈말인거 티내는거 아니야?

이건 또 어떻게 알았지? 그럼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하지?

-네....?

내가 생각을 추스릴 틈도 없이, 이민혁은 식탁쪽으로 가서 조그만 흰 약통을 들고 왔다. 그러고는 씩 웃으며 한 알을 꺼내며 말했다.

-먹어.

-뭐...뭔데...요..

이민혁은 말했다.

-몰라서 물어? 최음제.

나는 먹기 싫어서 고개를 돌렸고, 이민혁은 한숨을 쉬더니 바닥에 있는 채찍을 주워들고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

-기분 좋게 해줄께.

-시...싫다니까...요..

먹으면 뒷일이 어떻게 될지 알았기에, 그 뒷일을 최대한 피하고 싶었다. 그러자 이민혁이 인상을 찌푸리며 채찍을 소리나게 내려놓고는 나에게 다가와서 입을 강제로 벌리게 하고 뒷목을 잡아서 약을 입 안으로 밀어넣었다. 나는 눈물이 고여서 켁켁거렸고, 결국 약이 목구멍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이민혁은 꿀떨어지는 눈빛으로 나를 보고는 웃으면서 말했다.

-어우 이뻐.

그렇게 말을 하고는, 나를 일으켜세워서 아까 내가 묶여있던 의자에 다시 나를 묶었다. 이건 또 뭔상황인지...그러고는 자신은 앞에 쇼파에 앉으며 나를 빤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흐....흐읏...

약 효과에 점점 몸이 달아올라서 소리를 냇지만, 정작 약을 먹여놓은 자신은 10분이 가도록 내 몸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손과 발이 묶여서 어떻게 할수도, 내 몸을 만질수도 없었던 나는 신음만 계속 입에서 흘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흐흣....주...인..님.......

그러나 민혁은 이러는 내가 신경도 전혀 안쓰이는지 쇼파에 앉아서 휴대폰만 두드리고 있었다. 나한테는 여전히 눈길한번 주지 앉았다. 20분이 지나자 진짜 미칠거 같으면서 몸이 떨리기까지 했고, 소리를 참으려던 생각은 이미 저 멀리 가있었다. 사람이 미치는게 이런기분이구나ㅡ싶을 정도로. 이민혁은 그제야 손목시계를 한번 보고 나를 보더니 말했다.

-소연아. 어떻게 해줄까?

아 진짜 제발 뤼얼리 플리즈 무릎꿇고 진짜 진심으로 댓글 달아주세요ㅠㅠㅠ아님 하트라도 제~~~발 좀 눌러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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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4-22 01:16 | 조회 : 3,057 목록
작가의 말
생딸기 라떼

처음 이런 글 써보는거라서 보다가 응?이건 뭔소리지?하는 부분이 많을꺼에요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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