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줘#2.먹이사슬

-....이민혁 너 그게 무슨,,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민혁은 '하....말로 했는데 안들으면 내가 어떻게 해야 되.'라고 읆조리더니, 테이프를 가져와 내 입을 막았다. 반항을 해 봤자 밧줄에 묶인채로 의자에 앉아서 반항 아닌 반항만 하고 있는 나에게, 이민혁이라는 사람은 너무 가혹했다.

-소연이 넌.....내가 얼마나 우스웠던거야.

무슨소리야 또 이건, 니가 우스웠었다니. 우습기보다는 무서웠는데. 무슨소리야 또 이건. 할말은 많았지만, 입이 막혀있어서, 아니....사실 이는 핑계고, 입이 자유로웠어도 말은 못했다. 이민혁부터 시작해서 이 상황 자체가, 나는 너무....무서웠다.

-대답을 못하네. 아, 안한건가.

나는 여전히 말이 없었지만, 새파랗게 질린 내 얼굴과 떨리는 손은 충분히 내가 겁에 질렸다는것을 증명해줄 만한 여건이 되었다.

-....추워?

나는 여전히 대답을 하지 않았고, 이민혁은 이번에는 좀 짜증난다는 듯 머리를 헝클며 인상을 찌푸리다가, 내 얼굴에 가까이 대고 살벌하게 말했다.

-소연아, 말은 못해도...고개 움직이는건 할수 있잖아? 왜 이렇게 사람을 짜증나게 해.

처음에는 나름의 자존심이라는게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자존심이 쎘고, 자기주장도 강했고, 그런 앤줄 알았는데 막상 인간이라는 동물이 궁지에 몰리니까 자존심은 이미 개나 줘버렸고, 먹이사슬의 위에 있는 동물에 복종하게 되어 있었다. 적어도 지금은 이민혁은 그 먹이사슬중 위였고, 난 아래였다. 그래서 난..이민혁에게 복종해야'만'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민혁은 실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소연아. 솔직히 나 반항하는 여자가 세상에서 제일 싫거든. 자존심 쎄고, 자기주장 강하고..다 내가 알아서 할텐데, 얌전하게 온순하게 말만 잘 들으면 이뻐해줄텐데, 그거 하나를 못해서.....사람을 빡치게 만들잖아. 솔직히 넌..얼굴때문에, 몸매때문에 지금까지 만난건데...이렇게 말까지 잘들으면,

이민혁은 여기까지 말하고 조금 뜸을 들이다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내가 더 놔주기 싫어지는데.

나는 고개를 겨우 돌렸다. 이민혁의 눈을 더이상 똑바로 마주칠 자신이, 용기가 없었다. 이내 이민혁은 손으로 내 얼굴을 다시 자신의 쪽으로 돌려놓고 말했다.

-앞으로 내 옆에 계속 그렇게 있어줘.영원히.

섬뜩하고, 소름이 끼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이민혁은 '이게 아닌데? 이렇게 이쁜데...너가 울면 내 마음이 약해지잖아.'라고 말하더니, 오래 묶여있어서 파랗게 변한 내 손과 발을 보고는 놀라더니 말했다.

-아, 맞다. 소연아...많이 아팟지? 미안해.

아까의 그 강압적인 태도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민혁은 나의 손발을 풀러주고는, 입에 있던 청테이프를 떼어냈다.

-야 이민혁, 너 미쳤어?!뭐하는 거야 이게 지금!

나는 테이프를 떼어내자마자 소리를 질렀고, 이민혁은 가소롭다는듯이 코웃음을 치고는 웃음기를 싹 뺀 얼굴로 말했다.

-소연아. 내가 아까 싫어하는 유형 말해줬잖아. 나 진짜 너한테는 심한 말 하기 싫어.

-미친ㅅㄲ...이거 범죄야 이민혁...범죄라고.

-....범죄..?피해자가 없다면...그게 범죄 아니지 않아?

-....뭐?

-잘들어 김소연. 너 지금 나한테 잘 보여야 되는 상황이야.

이민혁은 앞머리를 한번 쓸어넘기더니 가방을 가져왔다. 그곳에는 온갓 성인용품이 갖가지별로 모두 들어있었고, 그것에 놀란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ㅋㅋㅋ뭘 놀래ㅋㅋㅋ소연아, 우리 이거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해보자?

나는 충격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민혁은 웃음기를 뺀 후 차갑게 다시 말했다.

-대답.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민혁은 짜증나는 듯 말했다.

-이제 입으로 말할 수 있잖아.

-어....

이민혁은 만족한듯 씨익 웃더니 꽤 큰 딜ㄷ(오타 아님)를 꺼내서 한마디의 말도 없이 나의 것에 바로 박았다.

-아흑...!아..

갑자기 밀려오는 고통에 나는 소리를 냇고, 이민혁은 흘러나오는 피를 가만히 보더니 말했다.

-이거봐 소연아. 오랫동안 안하니까 이렇게 되잖아. 앞으로는 자주 좀 하자?

그러고는 진동의 세기를 점차 올렸고, 나는 최음제를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들며 몸이 이상하게 뜨거워졌다. 동시에 나를 주체하기 또한 힘들어졌다.

-이,흐윽....민혁...너..뭐한거야...

이민혁은 나의 질문에는 아무 대답하지 않고 웃다가 입을 열었다.

-소연아, 너무 이뻐.

나는 소름이 쫙 돋았다. 나가고 싶었고, 이민혁이라는 사람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이 상황을 피하고 싶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소연아, 내가 제안 하나만 할께. 너, 집에 가고 싶지?

나는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진땀을 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이민혁은 말했다.

-너가...앞으로 4분동안 소리 내지 않으면...보내 줄께.

여러부운,,,댓글이랑 하트가 없으니까 글 쓸 힘이 안나요...댓글 좀 많이많이 달아주세요!!ㅠㅠ

*주인공들 이름 바뀜

8
이번 화 신고 2018-04-18 00:34 | 조회 : 3,021 목록
작가의 말
생딸기 라떼

수위의 스멜이 나죠....?이미 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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