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화

어디부터 문제였던 것일까....

마력테스트날 4클래스를 받아서?...아니면..

그를 분노하듯 바라보아서...??

아니다.....그와 만난것...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니라..

'저...놈이 대체....무슨 수로.....!!!'

크라운은 혼란의 빠졌다.

저번에는 그에게 확신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근데..!!오늘.. 지금 이 순간은 달랐다-

그의 눈빛도 미소도 말투도...

그날 밤, 떠올리고 싶지도 않은 차갑고도 차가운 기억.. 그 날에 보여주었던 모습이다.

"이야...설마 죽어서 돌아오는 발상을 하시다니.. 역시 대마법사님이십니다. 그런 배짱은 어디서 나오셔서 목숨을 그리 함부로 거시는지"

아르카나는 커진 눈동자로 자신을 응시하는 크라운을 바라보며 비릿하게 웃었다.

"뭐 그 배짱 덕분에 이리 어리고 젋으신 ..대마법사님이 탄생하셨으니 수확이 없는 것은 아니군요"

크라운은 그 짜증나는 비릿한 미소를 보며 이를 갈았다.

" 아르카나........"

"이름을 기억해주시니 영광입니다"

"네 녀석이!!...."

크라운은 화를 누르고 다시 무거운 입을 떼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후우.....아르카나...언제부터....언제부터 알았지.."

" 3년전 멜님이 살아지셨던 그 밤부터 입니다."

크라운은 심장이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면....처음부터였다는 말인가..'

"물론 그때는 추측이였죠.. 살아계신 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그날로 부터 3년후... 정확히 확신한 것은 마력테스트 날 부터입니다."

"쯧....그렇다면 어째서..."

크라운은 주먹에 힘을 주었고 피가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어째서.. 나를 바로 붙잡지 않은거지?..협박할 거리는 많을텐데"

"저를 너무 나쁜사람으로 만드시는군요."

뻔뻔해라.....저 뻔뻔함은 3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

"너는 선한 사람이라는 것인가"

"멜님은 저를 어찌 생각하시죠??"

아르카나는 장난 치듯이 웃으며 말했다.

"선한 사람이라면 내가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크라운은 눈을 위로 치켜세우며 아르카나를 조용히 바라보고 말을 이었다.

"다만, 나는 너에게 두려움을 느낀다. 그것은

너가 결코 내게는 선하지 못하다는 것이지.."

아르카나는 쿡쿡웃으며 말했다.

" '내게는'이라는 것은 다른사람은 예외입니까?"

"그건 모르지 나는 내 눈으로 밖에 세상을 볼 수 없으니까"

크라운은 조용히 아르카나를 죽일 듯이 매섭게

보았다.

"하하 그렇다가 저 뚫리겠습니다."

"..."

아르카나는 순간 분위기를 차갑게 바꾸며 크라운과 눈을 맞추었다.

" '대마법사 멜' 당신은 나라를 위해 헌신을 해야 합니다. 이건 운명입니다. 그 누구도 그 운명을 거스를 수는 없어요"

크라운은 그를 응시하더니 몸을 돌려서 연회장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 그를 아르카나가 불러세웠다.

" 멜!!! 또다시 거역입니까!!"

아르카나의 말에 크라운은 몸을 돌리지 않은체 답했다.

"아르카나, 나는 거역하는게 아니다.

그 이유 첫째, 너는 멜이라고 했다.

둘째, 그러나 나는 메르샤와 티오의 아들 크라운이다.

셋째, 지금 이 자리의 나는 대마법사 멜이 아닌

4클래스에 조금 특별했을 뿐인 스쳐가는 아이이다. 그러니 너의 말에는 조금도 거역하지 않았어"

말을 마친 크라운은 다시 걸음을 떼었다.

" 지금 그게 말이 됀다고 생각하시는!!...."

"아르카나.."

" !!.."

고개를 돌려서 아르카나를 응시하는 붉은색 눈동자는 차분하지만 오라가 있는 고귀한 눈동자였다.

크라운의 주변이 반짝이는 검은빛마나로 일렁거렸다.

뒤를 돌아보는 그 고개짓과 주변에서 흐르는 압도적인 위압감 굴복할 수 밖에 없는 적색 눈동자가

대마법사....... 마치 시대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 모든이들을 공정하고 엄격하게 다스렸던 왕...

제 1대 왕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였다.

아르카나는 저절로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잘 들어라.."

"너가 아까 운명은 거슬를 수 없다고 했지.."

아르카나는 조용히 끄덕였다.

"너의 말이 맞다. 운명이 정해진 시점부터 그것을 피해갈 수는 없지...참 짓궂은 신의 장난질이지.."

"그러나 신도 결과를 그렇게 만들뿐이다..."

아르카나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크라운은 '이' 말을 마지막으로 연회장으로 다시 들어가 출구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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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거스르지는 못 하더라도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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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11 01:32 | 조회 : 3,431 목록
작가의 말

폰으로 소설이 써진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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