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축제(2)

9화 축제(2)


내일은 신수들이 공동 주최하는 축제및 대회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과 대회의 심사위원을 맡은 설아는 미리 백호의 나라로 향해야 했다

처음 해보는거라 긴장한탓에 잠을 설친 설아는 결국 편하게 잠을 자지 못했다

'어우…잠을 설쳤어…'

설아는 간단하게 씻은후 시녀들이 가져온 옷을 입었다

'으아…언제나 그렇지만 이건 익숙해지지가 않아'

벌써 몇년째 옷을 입혀주는것이 익숙해지지 않은 설아는 빨리 끝내줬음 하는 마음이었다

설아는 본체화를 하여 날아갈수도 있었으나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도 가까이에서 확인하고 싶었기에 다른 이들처럼 걸어서 가기로 했다

초반에는 사람이 없어 블링크를 사용해 이동하였으나 중간부터 사람들이 조금씩 보여서 그때부터 걸어갔다

시녀들이 입혀준 옷은 설아가 걸어간다고 뜻을 밝혀놔서 평범한 모험자처럼 입혔고 축제에 도착하면 그때 갈아입기로 했다

설아는 걸어가다가 중간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 들렀다

'아무래도 마을이 사람이 좀 있는편이겠지…'

설아는 마을 이곳저곳을 살피다가 식당이 보이자 식당으로 들어갔다

설아는 샌드위치 하나를 시켜 놓고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자 저기 구석에 있는 테이블에 남자 1명과 여자 2명이 앉아있었는데 남자는 별로 믿음직해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여자중 누나로 보이는 여자가 더욱 믿음직스럽게 생겼다

그때 남자 3명이 그 테이블로 다가갔다

-어이…거기 우리랑 같이 놀지 않을래?-

저 상황에선 일행중 한명뿐인 남자가 거부해야했으나 정작 그 남자는 우물쭈물 거리고 있었다

'딱봐도 소심하네…'

설아는 그 남자를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여자중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여자가 일어나 나가자고 한순간 남자일행중 한명이 그 여자를 밀쳐 의자에 강제로 앉혔다

-우리가 같이 놀자하잖아…엉?-

'슬슬 조치를 해볼까…'

설아가 일어나려는 찰나 여자가 남자의 뺨을 때렸다

'호우!'

그러자 뺨을 맞은 남자가 여자의 머리끄댕이를 잡았다

-꺅!-

-어…언니!-

-누나!-

-이게 죽을라고…-

설아는 그때 딱 나서서 남자의 팔을 잡았다

-거기까지 합시다. 부끄럽지도 않으신가-

'어…언제 온거지?'

설아의 빠른 속도를 눈으로 따라가지 못한 남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너…넌 뭐야!-

'이런 전개 어디서 많이 봤는데…'

설아는 지구에서 본 만화책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는 이 상황이 그저 재미있을 뿐이었다

이 남자 3명이 아무리 쎄도 신수인 자신에게 통하겠는가

강해도 자기가 몇배는 더 강하다고 생각하여 여유로운 설아였다

'뭐…여차하면 세상에서 지워버리지 뭐…'

끔찍한 생각을 하는 설아를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내가 뭐하는거냐고 묻잖아!-

남자가 설아를 때리려하자 설아가 살기를 그 3명에게 약간 흩뿌리며 말했다

-세상에서 지워지고싶지 않으면 그냥 좋은말 할때 꺼지는게 좋을꺼야-

약간이지만 살기를 느낀 남자 3명은 '쳇' 이라는 말을 남기고 식당 밖으로 나갔다

'재미없어…'

저들이 날뛰어주면 좋겠다고 내심 생각했었는데 그냥 나가버리니 기운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자리에 앉아있는 남자1명과 여자 두명으로 이루어진 일행이 설아에게 다가가 고맙다고 했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성함을 알려주실수 있나요?-

둘째로 보이는 여자가 조심스레 물었다

-아…제 이름은 한설아라고 합니다-

믿음직스러운 여자가 말했다

-와아! 이름도 멋지시네요! 제 이름은 린, 이쪽은 제 여동생 루나라고 하고 얘는 막내인 로빈이라고 해요-

루나와 로빈이 꾸벅 인사를 했다

-저희는 지금 축제를 즐길겸 선별대회를 치르러 백호의 나라로 가는중이에요. 혹시 설아님도 목적지가 같으시면 동행할수 있을까요?-

-그럼요! 됩니다. 잘부탁드려요-

-와아! 감사합니다-

설아와 세 일당은 같이 식당을 나와 백호의 나라로 향했다

[숲속]

설아와 세 일당은 숲속을 걷고있었다

마을과 백호의 나라가 그리 멀리 떨어져있는게 아니어서 하루만 걸으면 충분히 도착할수 있었다

그렇게 숲속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사람 모두 흑룡의 나라 출신이라고 했다

-오…그럼 너희들은 대회를 치르러 가는거겠네?-

-네…대회겸 축제도 즐기려구요-

-아아…그럼 대회를 하려는 이유가 뭐야?-

설아는 대회를 치르는 입장이 아닌지라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네? 신수의 나라에 태어났으면 모든 종족들의 꿈이 이 대회에서 통과하는건데요?-

'아차!'

-그럼 통과해서 어느 나라의 아카데미로 가고싶어?-

-저희는 다른 분야에서 재능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은 흑룡님의 아카데미로 가고싶어요
흑룡님이 무기술을 담당하신다는 소문이 돌고있어요
우리같은 특출난 부분이 없는 종족을 위해서 그런 과목을 담당하신 거라 생각해요-

아닌데요…아무생각 없이 고른건데요

웬지 머쓱해진 설아에게 이번엔 저 애들이 질문을 했다

-그럼 설아님은 어디 출신이세요?-

-굳이 따지자면 나도 흑룡의 나라지-

지구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그리 말하면 이상한 취급을 받을거라 생각해 그냥 자기 나라를 말했다

-그럼 설아님도 흑룡님의 아카데미로 가실건가요?-

-그렇…지?-

이렇게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날이 어두워져서야 백호의 나라로 도착할수가 있었다

-그럼 대회에서 봐요! 절대 안봐주실거에요!-

-하하! 그래. 대회에서 보자-

설아와 세명은 입구에서 이별했다

'내일 쟤들이 날보고 어떤 반응을 지을지 궁금한걸'

설아는 조용히 백호의 성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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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21 21:27 | 조회 : 864 목록
작가의 말
닉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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