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나의 나라

5화 나의 나라


-이제 놀리는건 끝나셨나요…-

잔뜩 삐진 듯한 모습의 설아는 실제로 삐져있었다

-하하하…미안하네…잠깐 장난을 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저는…아버지가 그러라 시키셨습니다-

-이익! 내가 언제 그랬나!-

-어머어머…아버지, 발뺌을 하시면 안됍니다-

'누구 말이 진짜지…'

옥신각신 다투는 부녀를 구경하던 설아는 잘못하면 몸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보이자 다급히 말리기 시작했다

-그…그만하세요! 두분다!-

설아가 말리자 둘은 말싸움을 멈췄다

'작전 성공이구나'

'작전 성공이네요'

둘이 짜고 치는 싸움이었다는걸 알리 없는 설아는 둘의 싸움을 말리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 이제 자네의 진짜 정체도 알았겠다…자네의 나라로 돌아가서 다시 일으키는게 어떤가…?-

-일으키다뇨…? 어떤 상태이길래요?-

-자네의 나라는 지금 자네가 없어서 거의 폐허가 다 되어가고 있지… 지금 주민들도 거의 흩어졌다네-

-이런! 지금 이럴때가 아니었군요…그럼 지금 바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게나…다음에 한번더 만나도록 하지…-

-그럼 안녕히.. -

설아는 백린과 백호에게 가볍게 인사한뒤 떠났다

[전체 흑룡화]

설아는 검은 비늘을 가진 용의 모습으로 하늘을 날아 자신의 나라를 찾아갔다

30분정도 날았을까 저 멀리 성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분명히 백호가 길을 안내해줬으니 저곳이 맞으리라…

5분정도 더 걸린후에야 흑룡의 마을을 둘러볼수 있었다

나라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사람의 기척이라곤 느껴지지 않았으며 온통 멀쩡한 건물을 찾기 힘들었다

'이거 아무래도 싹다 갈아엎어야 겠는데?'

설아는 염동력을 써서 성벽부터 모든 건물들을 들어 올렸다

해체까지 해서 말이다

'어느세월에 끝내니…'

설아는 부지런히 성벽부터 직접 재료들을 가지고 높고 두껍게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5년 후]

흑룡의 나라는 처음과 비교해 엄청난 발전을 했다

성벽은 탱크가 와서 쏴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두껍고 튼튼했으며 건물들은 흡사 진격의 거@에 나오는 집들을 옮겨놓은 듯한 건물들이었고 성까지 새로 지어 지금 당장 거주해도 문제 없을 정도로 만들었다

성벽 밖으로는 울타리를 넓게 친후 논과 밭을 만들었다

그중 가장 큰 발전이라 할수있는 부분은 텅 비어 있던 거리가 북적북적해졌다는 것이다

그것도 다른 종족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사실 처음엔 주민들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둘씩 고향을 찾아 오는 사람들 덕에 오래걸리지 않아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설아는 성에서 살고 있지 않았다

'너무 크단 말야…난 이렇게 소박하게 살고싶어'

설아는 절벽의 끝부분에 호텔겸 식당을 지어 운영하고 있었다

나라 관리는 그새 뽑아놓은 관리인이 잘 운영하고 있었기에 별로 신경쓸건 없었다

설아의 호텔은 총 10층 높이로 한 층수마다 방을 15개씩 놓고 공간왜곡 마법을 써서 넓게 만들었다

1층-식당 및 메인 홀

2층-헬스장 및 목욕탕

3층-여가 시설

4층~10층- 룸

옥상-온천

대충 이렇게 지어져 있는 설아의 호텔이었다

설아는 이렇게 큰 호텔을 혼자서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 손님이 많지 않아 훗날 자신의 아카데미를 개방하면
정식적으로 기숙사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나저나 슬슬 직원을 뽑아야겠어…'

간간히 손님들도 놀러왔기에 설아는 쉴 틈이 없어 늘 피곤했다

[으슥한 뒷골목]

-꺄악! 사…살려주세요!-

-죄…죄송해요! 다…다음번엔 꼭!-

-다음이 어딧어! 다음이! 너희들 돈 꼬박꼬박 가져오라 했지? 금화한닢은 가져와야 할거 아냐!-

두명의 어린 여자 수인족이 덩치를 가진 인간 두명에게 얻어 맞고 있었다

-쳇! 다음부턴 꼬박꼬박 가져오는게 좋을거야!-

두 덩치는 은화 20닢을 주머니에 넣으며 유유히 골목을 나갔다

-엘…괜찮아?-

-응... 루…너야말로 맞은 곳은 괜찮아?-

-이정도는 가뿐하지!-

애써 괜찮은척 하는 엘은 사실 이곳저곳 안아픈 곳이 없었다

-저녀석들…꼭 커서 혼내주고 말거야!-

방금 두 일당이 나간 골목을 째려보며 분노하고 있었다

-엘, 일단 우리…돈이 있어야해… 또 안맞으려면…-

-그러게…이번엔 어디로 가야하지…-

왠만한 곳은 전부 돌아다니며 도둑질을 했기에 이미 이 두명의 수인족들을 반기는 곳은 없었다

꼬르륵…

엘과 루의 배에서 거의 동시에 소리가 났다

-일단 배부터 채우자...-

이미 자신들을 반겨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으나 먹을걸 찾기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절벽 끝에 있는 호텔을 발견했다

-저기 절벽에 예쁜 호텔이 있는데…저곳은 먹을게 많겠지? 엘?-

-그렇겠지…루-

-엘, 저기 한번 가보는게 어떨까?-

-에? 진심이야? 또 퇴짜맞기는 싫은데…-

-어짜피 갈곳도 없잖아…시도라도 해보자…엘-

-알겠어… 가보자-

약간의 희망을 품고 절벽위에 호텔로 향하는 엘과 루는 호텔의 정문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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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21 01:50 | 조회 : 880 목록
작가의 말
닉하요

난 개인적으로 수인족이 좋더라...동물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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