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황태자 꼬시기 대작전(1)

#8:황태자 꼬시기 대작전(1)





게몬스 제국에는 외동아들인 황태자가 있는데 그 황태자는 올해 13살이라고 한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살인을 즐겨하고, 성격파탄자로 소문이 나있다. 그래서 그런지 잘생긴 외모에도 불구하고 시집을 가려는 귀족 영애들은 없었다. 가끔 간 큰 영애가 황태자에게 반해 고백을 하려고 했을 때 이미 그 영애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물론 나야 뛰어난 마법실력을 믿고 가는거지만 황태자가 검실력 뿐만 아니라 마법실력 까지 있다고 해서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한다. 뭐 내 매력에 풍덩 빠뜨려버리면 만사 오케이지만 말이다.

“그 개새끼..아니 사람도 아닌 새끼한테서 얻을게 대체 뭐지?”

“그러게 말이다. “

나는 지금 황제궁으로 마차를 타고 있다. 물론 마차안에는 세이지와 카이가 있다. 세이지는 치장하느라 피곤했는지 내 어깨에 기대서 자고 있고 카이랑 나는 수다를 떨고 있다. 절때 내가 좋아서 떠는 수다는 아니다.

“아 그러고보니 춤은 누구랑 출거야?”

“왠 춤?”

그러고보니 파티에 정석은 춤이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긴하다. 대체 카이 너는 그런건 어떻게 알고 다니는거니 나는 가르쳐준 적도 없는데, 카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뭘 꺼내는 거야?”

“이걸로 말할 것같으면 물고기 잡기 대작전이지!”

“물고기?”

카이가 말하는 걸 보니, 물고기 라는 건 황태자이고, 물고기를 잡는 사람은 나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은 일단 들이대라는 건데....... 그딴 걸 할까 보냐!

“집어쳐!”

“하하 기껏 가져왔는데 너무한걸”

이 녀석 100% 날 엿먹이려고 가져온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말도 안되는 내용만 주구장창 있으리가 없다. 1일날 손잡기, 6일날 포옹하기 20일날 뽀뽀하기....이딴게 말이야 방구야! 나는 그저 황태자와의 약혼을 하는거지 연애를 하는게 아니라고!

“그건 그렇고, 너 전에는 왜 삐진거야?”

“하하, 포르쉐 이제 도착한 모양인데?”

카이에게 더 묻고 싶었지만 나는 이미 도착한 마당에 더 물을 수도 없어서 내 어깨를 기대고 자고 있는 세이지를 깨우며 카이에게 맡겼다. 세이지도 군말 없이 카이에게 기댔다.

“아가씨 황제폐하 궁에 도착했습니다.”

“수고했어요.”

마부가 도착했단 사실을 알려주고는 마차의 문을 열어주었다. 카이는 잽싸게 먼저 나가서는 세이지를 데리고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군말 없이 카이의 손을 잡고 마차에서 내렸다.

마차는 저녁8시쯤에 다시 온다고 말하고는 후작가로 다시 떠나갔다. 귀족 영애는 에스코트를 하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세이지는 그런 쪽에는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카이가 대신 그 에스코트 역할을 해주었다.

“가시죠, 코안영애.”

“호위기사 주제에 말이 많네요.”

카이의 손을 잡고, 황제궁 대문앞으로 향했다. 대문 앞에 있던 기사 2명이 갑자기 차렷을 하면서 예의를 갖추었다.

“카를레인 후작가의 따님이신 카를레인 코안 영애님이시죠?”

“네 그렇습니다만?”

기사들은 자기네들끼리 갑자기 끄덕이더니 이내 다시 말을 이어갔다.

“황태자님께서 부르십니다.”

응? 왜 나는 아직 준비도 안됬는데 갑자기 황태자가 결투신청을..?(?) 아니 황태자가 사실은 코안이랑 엄청나게 친했다던가?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던가? 그런건가?! 옆에 있는 카이를 보면서 어떡하지?라는 눈빛을 보내는데 카이의 얼굴도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아, 너도 당황했구나 그럴 수있어.

“어디로 가면 돼죠?”

“황제궁의 안쪽에 있는 로비로 가시면 됩니다. 따라 오시죠.”

하하 황태자가 오라고 했다던데 어쩌겠는가 가야지... 그런데 기사가 다시 날 불러 세웠다. 뭐지?

“황제궁 안쪽 로비에 가실 수있는 건 후작영애 뿐입니다. 호위기사들은 잠깐 이쪽으로 오시죠.”

카이랑 세이지는 불만스러운 얼굴을 기사에게 해댔지만 내가 저지하며 그냥 가있으라고 하자 어쩔 수없이 간다는 듯 눈치빠른 카이가 으르렁 거리는 세이지를 데리고 먼저 가버렸다. 나도 그들이 가자 기사를 따라 황제궁 안쪽 로비로 향했다.

말없이 계속 걷다보니 황제궁 안쪽 로비처럼 보이는 곳이 나왔다. 금색으로 도칠 되어있었고, 비싸 보이는 가죽 의자와 보석으로 만든 것같은 테이블이 제일 눈에 띄었다.

“이쪽에 앉아 계시면 됩니다.”

“알겠어요. 그럼 황태자님께서는 언제쯤 오시나요?”

내 말을 씹고는 기사는 그대로 ‘그냥 기다리시면 올겁니다.’ 하고는 자신의 할일 을 하러 가버렸다. 아니 저런 싸가지 없는 기사를 봤나! 나중에 해고나 당하지 마시길!

“왔어?”

그렇게 기사 욕을 해대고 있을 쯤에 갑자기 내 앞에 의자에 앉아있는 황태자를 발견 할 수있었다. 황태자 다운 남색머리에 은색 눈을 하고 있었다. 아마 저게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눈이라고 했지. 뭐 비너스 여신의 축복을 받은 나에게는 소용없겠지만.

“아, 네 오셨군요.”

“코안, 우리 사이에 무슨 존댓말이야?’

우리 사이가 어떤 사이인데요. 저는 오늘 황태자님 처음 만났거든요? 설마 6살짜리 코안이랑 이러쿵 저러쿵 역시 결혼을 약속한 사이인가요?!는 무슨 카를레인 후작의 말에 따르면, 코안은 황태자를 3살때 한번 황태자의 탄생식에 봤을 뿐 그 뒤로는 본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니 저 인간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거다. 저런 웃는 얼굴로 말이다.

“우리 사이라뇨? 황태자님을 본 것은 재가 3살때 황태자님의 탄생식이였습니다. 그 후로는 전혀 보지 않았고요.”

“흐응~ 너 역시 코안이 아니구나.”

네, 당연히 코안이 아니...아니아니 그걸 어떻게 안거지? 3살때 코안의 얼굴을 엄청나게 자세히 기억한다고 해도 4년이나 지났자나? 얼굴이 당연히 바뀔수 밖에 없잖..

“하하 황태자님도 참 농담이 심하시네요.”

“코안 너, 나 싫어하잖아”

“!”

“그리고 지금은 너에게 그런 감정이 느껴지질 않는걸?”

황태자는 마음을 꿰뚫어보는 눈도 있겠지만 눈치 카이급으로 빠른 것 같다. 아니 카이를 이미 넘어선 걸지도 모르겠다. 황태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내 턱을 자신의 손으로 잡았다. 그러고는 살기를 뿜으면서 말했다.

“너 대체 누구야?”

“황태자님께서 아시는 카를레인 코..”

“아니잖아? 내 능력이 안통하는 사람은 처음이야. 원래 코안은 그렇지 않았어.”

뭐지 이 집착남은.. 내 턱을 잡으면서 내가 거짓말을 할때마다 내볼을 꼬집었다. 덕분에 내 볼에서 황태자의 손톱에 긁힌 상처가 났다. 이러다가 진짜 추궁만 당하다 내 쫓아질 것같았다. 무슨 수를 쓰긴 써야 하는데..

“코안님을 좋아하셨나 보죠?”

황태자는 놀란 눈으로 내앞에서 떨어졌다. 내가 아마도 정곡을 찌른 모양이다. 황태자는 벌게진 얼굴로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애썼다. 역시 사춘기 남자애란..

“하하 무슨 소릴...내가 그런... 좋아할리가 없잖아?”

“황태자님 잘 들으세요. 저는 기억상실이에요. 1년전에 어찌된 영문인지 저는 기억을 잃었어요. 그래서 황태자님께서 제 마음을 못 읽으시는걸거예요.”

“저는 카를레인 코안이 맞아요.”

“..정말인가? 정말 내가 믿어도 되는 것인가?”

황태자 이놈은 왜이리 불안해 하는건지 모르겠다. 대체 코안이랑 무슨 이러쿵 저러쿵한 일이 있었던거지 진짜 결혼이라도 약속한 사이 아니아?! 그러다가 사이가 나빠저서 그렇게 된거라던가? 황태자에게 일단은 믿음을 주기 위해 나는 황태자에게 다가갔다.

“네, 믿으셔도 돼요.”

황태자는 내말에 눈물을 흘렸다. 아니 이게 아닌데? 너무 의심하던 아이치고는 갑자기 믿는다니... 그리고, 황태자는 성격 파탄자라고 들었는데? 소녀 감성이었어?!

“코안...코안...”

“네 저 여기있어요 황태자님.”

“황태자라는 딱딱한 호칭말고 체르라고 불러줘.”

체르라면...황태자의 풀네임인 게르렌 첸 체르니아를 줄여서 말한 애칭이다. 그걸 허락한 사이라면..역시 연인 사이인가?

“알겠어요 체르.”

황태자..아니 체르는 그렇게 말하고는 꼴분결인 모습을 보여줘서 미안하다고 하고는 날 황제궁에서하는 파티장으로 안내할 사람을 불러서 그 사람에게 날 맡기고는 자신은 서서히 사라졌다. 왠지 모르게 울던 체르의 모습이 눈에 남았지만 나중에도 물어볼 기회는 있으니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황태자가 뭐래?”

“아마도 코안과 황태자는 깊은 인연이 있는 것같에.”

“깊은 인연이라고 하면?”

카이는 음료수를 한잔 마시면서 내 이야기를 들었다.

“연인관계?”

“풉!!”

카이는 먹던 음료수를 나의 얼굴에 뿜었다. 덕분에 나는 드레스와 얼굴, 머리까지 음료수 범벅이 되었다... 카이 니이놈!! 카이는 미안하다면서 얼굴은 엄청나게 웃기다는 듯이 웃고있었다.

“카이 너어!!! 얼굴은 웃고 있다?”

“아 미안하다니..풉!!”

하하 카이 때문에 파티는 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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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20 12:24 | 조회 : 755 목록
작가의 말
셰이엘

분량은 A4용지 5~8바닥 정도의 분량이랍니다!(워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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