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제 1황녀 실종사건(3)

#6:제1황녀 실종사건(3)




드디어 2시간 동안 카이의 수다스러움을 견디고 게몬스 제국의 수도인 몬의 도착했다. 몬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수도였는데 아름다운 관광 자원도 많고, 여름의 제국이라는 말 답게 더웠다. 곳곳에 야자수가 열려있었고, 그곳에는 안 어울리게 기사들이 많았다...응? 기사들?

“아마도 포르쉐가 실종 되서 보낸 기사들 맞지?”

“응, 맞아 카이”

우리는 레토트 제국의 기사들이나 게몬스 제국의 기사들이 없을 만한 시계탑 꼭대기에 착지하기로 결정했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 조금 더 높히 올라갔다가 시계탑에서 내렸다. 시계탑은 보통 시계보다 큰 시계가 꼭대기에 걸려있는 탑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제부터 어떻게 할거야?”

“뭐가?”

“황태자의 의도를 파악하러 온거잖아 계획도 없이 온거야?”

카이가 눈치는 좀 빠르지만 이렇게 빠를지는 몰랐다. 아니 이건 눈치가 빠르다고 알 수있는 정보는 아니잖아! 대체 누구한테 그런 소리를 들은거야! 너 아까까지만 해도 바캉스 간다고 좋아했으면서!

“설마 내가 계획도 없이 왔겠어? 당연히 황태자의 정보쯤은 기본으로 알고있지..음...... 응 계획도 없이 왔어.”

황태자의 정보라고 해도 황태자가 좋아하는 여자 취향이랑 잘가는 상점이라던가 매일 황태자는 궁을 빠져나간다던가 이런 정보 밖에 없지만 말이다. 뭐 이정도만해도 황태자에게 접근 할 수있지만

“포르쉐...나는 가끔 너가 황녀라는게 의심이 돼”

“하하 카이 일단 계획부터 짜자구”

세이지는 시계탑에서 시계를 구경하고 있었고, 카이랑 나는 머리를 쥐어짜면서 황태자랑 접촉 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키워드가 하나 있었다.

‘카를레인 후작!’

“카를레인 후작이라면 공작가와 맞먹는 다고 소문이 짝 난 황태자파잖아! 그러니깐 그한테 부탁하면 황태자와 접촉 하기 쉽지 않을까?”

“포르쉐의 말대로라면 그렇겠지만.. 자신의 아들 딸을 위장해서 까지 우리를 도와주겠다는 보장이 없잖아?”

“아 그렇네..”

카이랑 나는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물론 카를레인 후작이 도와준다면야 좋겠지만 카를레인 후작이 우리를 도와줄 이유도 없다. 화폐를 사용하게 해준 것 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할 지경이긴 하다만...

“..포르쉐”

“...포르쉐?”

응? 시계탑을 구경하고 있던 세이지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카이랑 황태자에게 접촉할 방법을 생각하느라 깜빡 못 들었나 보다.

“응, 무슨일이야?”

“카를레인 후작의 자식이 죽었다고...했잖아?”

“응 그러치.”

“그거 카를레인 후작도 알고있는 사실이야..?”

!... 알은 분명 카를레인 후작가의 자식이 죽었다고만 했지 카를레인 후작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는 하지 않았다. 분명 쓸데없이 예언가 같은 알은 이걸 노리고 그 말을 한거겠지!
나는 순간 카이보다 의외로 세이지가 똑똑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이럴게 아니지! 당장 카를레인 후작가로 출발하자!”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난거야?”

카이는 세이지의 말을 듣지 못했는지 나한테 설명을 부탁했다. 어이구 그런건 제때 제때 들으셔야죠!

“카를레인 후작에게 협박을 할거야!”

“헐..양아치..”

양아치라니.... 카이는 대체 어디서 저런 흉측한 말을 배워온거야! 어쨋든 나는 카를레인 후작가 집에 쳐들어..아니 가기 위해 마법으로 이동을 했다. 세이지와 카이도 함께 말이다.

갑작스럽게 도착한 카를레인 후작가는 매우 조용했다.

카를레인 후작가로 좌표를 설정하긴 했지만 땅이라고 설정은 안해놓아서 또 하늘로 떨어졌다.
제일 먼저 엉덩 박아를 빻은 사람은 카이였고, 그 위로 세이지, 내가 떨어졌다. 제일 먼저 떨어진게 카이라 그런지 카이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엉덩이를 털며 일어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포르쉐 니 마법은 불안정해.”

“그냥 하늘로 떨어진게 불만이라고 해라 카이.”

카이는 투덜대면서 일어났고, 세이지는 아무말도 없이 일어났다. 아마도 우리가 떨어진 곳은 후작가의 저택 주방인 것 같았다. 하지만 주방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파업이라도 한건가?’

“알이 말해준거에 따르면 지금 후작가는 거의 망해져간데”

“대체 카이 너는 언제부터 알을 그렇게 따랐다고..”

나도 모르게 알이랑 그렇게 친해진건가..조금 씁슬하군 뭐 세이지는 나만 잘 따르니깐 상관없어 하하! 일단 후작가의 주방에 왔으니 후작부터 찾아야겠지 그래야 협박을 하든 협상을 하든 할 거아닌가!

일단 추적 마법으로 후작가부터 찾아야겠지.

[추적]

마법 주문이 너무 단순하다고 할 수있지만 어차피 마나가 없는 사람들은 실행도 안되니 상관없다. 솔직히 너무 거추장스러운 주문은 외우기도 어려워서 실용적이지 않다고 해서 마법사들 사이에서도 거추장스러운 주문을 외우는 사람은 별로 없다.

추적 마법은 그 대상이 있는 곳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마법인데 지금 후작은 운동을 하고있...응? 왠 운동? 자식은 잃어버린 슬픔으로 침대에나 누워있을지 알았던 후작은 의외로 수련장에서 정신 수양과, 몸 단련을 하고 있었다.

“후작은 지금 수련장에 있어 아마 운동 중인 것같에!”

“그럼 그쪽으로 가자!”

후작이 있는 수련장은 우리가 있는 주방에서 별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후작은 초콜릿 빛 근육을 가지고 있었고, 갈색 눈을 반짝이면서 아령 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있었다.

우리는 슬금 슬금 방해를 하지 않으려고 천천히 다가갔다. 하지만 카이가 옆에 있던 나뭇가지를 밟아 버리는 바람에 후작에게 들켜버렸다.

“아, 저 안녕하세요?”

“......”

‘씽!’

후작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검을 들고는 내 목에 치켜올렸다. 세이지와 카이는 놀란 얼굴로 자신들의 검을 빼놓고는 후작의 검을 내려쳤다. 하지만 후작의 검은 나한테서 떨어졌을 뿐이지 후작에게서는 떨어지지 않았다.

“좋은 부하를 두셨군요 레토트 제국의 제1황녀 포르쉐님.”

아 이런..나는 레토트 제국의 제1황녀의 특징인 붉은 적안을 마법으로 바꾸는 걸 잊어먹고 그냥 와버렸다. ‘배를 타고 왔으면 큰일 날 뻔했네..’

“정식으로 인사드리죠. 카를레인 후작각하. 저는 레토트 제국의 제1황녀 포르쉐라고 합니다.”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여긴 어쩐 일이시죠?”

“사실은 당신을 협박하러 왔지만...소용 없을 것 같군요.”

내 말이 끝나자 후작은 칼을 집어넣었다. 나도 세이지와 카이에게 칼을 집어 넣으라는 눈빛을 보냈다. 잘 알아들은 세이지와 카이는 후작을 따라 칼을 집어넣었다.

후작은 자신이 차한잔을 대접해 준다면서 근처 정원으로 향했다. 우리는 일단 후작을 따라가기로 했다.

“그래서 그 협박은 뭐죠?”

후작은 자신이 따라온 허브차를 한입 마시면서 말했다.

“당신의 자식들에 대한 거에요.”

“저의 자식들이라고 하면..?”

후작은 자신의 자식들이라는 소리를 듣자 눈빛이 변하고, 들고 있는 찻잔에 힘이 조금 더 들어갔다. 나는 그런 후작의 사소한 반응 또한 알아챌 수있었다.

“카를레인 류안, 카를레인 리안 , 마지막으로 카를레인 코안이죠.”

후작은 잠시동안 말없이 찻잔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이내 다시 나의 말에 대한 대답을 해주었다.

“그것이 어쨋단거죠?”

“그들의 행방 알고 싶지 않아요?”

물론 후작은 99.9% 알고 싶을 것이다. 누가 자식이 실종 됬는데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 있을 수있겠는가 하지만 후작의 답은 달랐다.

“알고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참견할 일은 아니죠. 강인한 아이들이니 혼자서도 잘 찾아올 겁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요?”

“....그때는 어쩔 수없겠죠.”

후작은 그렇게 말하고는 다 먹은 허브잔을 잔 밑에다가 나두었다. 후작은 우리와 협상할 마음이 없어보인다. 그리고 우리의 비장의 카드인(?) 자식들의 행방조차 거절당했다. 대체 어느 작자가 이런 분이랑 친하다고 했는가!

“그럼..이야기는 끝났군요. 후작각하께서는 저희와 협상할 마음이 없다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아뇨, 협상할 마음은 있습니다.”

후작이 주전자에 있던 레몬차를 자신이 허브차를 마시던 잔에 따르면서 말했다. 나는 일절 꿀 꺽 상태가 되어버렸다. 한마디로 긴장상태라는 거다.

“황녀님께서 원하시는 건 황태자와의 쉬운 접촉이죠? 그건 들어 드릴 수있습니다. 대신 조건이 있죠.”

“그 조건이 뭐죠?”

“황태자와의 약혼 입니다.”

응?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황녀인 내가 황태자와 약혼을 하란 말인가? 아니 무슨 제국의 황녀보고 약혼을 해란 거야! 이딴 조건 죽어도 안해요!

“기한은 3주 그때 까지만 저의 딸 카를레인 코안으로 살아주십쇼. 그리고 황태자와의 약혼만 하면 됩니다. 3주 뒤 코안이 없어질때는 제가 알아서 하죠.”

“당신이 내가 황태자와 약혼에서 얻는 이득은 뭐죠?”

“후작가를 다시 일으키는데 황태자를 이용할 수있죠.”

이 분 가족을 아끼는 그런 마음 따뜻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자기 이익만 챙기는 저런 글러빠진 자본주의 세상에서 찌들었군.. 뭐 우리 쪽에서도 딱히 손해보는 건 없으니 거절할 이유도 없지.

“좋아요. 그 조건 받아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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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19 17:42 | 조회 : 616 목록
작가의 말
셰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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