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제1황녀 실종사건(2)

#5:제1황녀 실종사건(2)



역시나 알은 나와 세이지, 카이를 오늘 아침부터 바로 보낼 생각이었다. 그래서 대충 라그나 부하들이 준비한 짐들을 여행가방에 담고, 알이 특별히 준비한 화페를 주머니 안에 넣었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정신연령이 16살이지만 몸이 8실 어린애라 그래서 그런가 알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해도 은근 걱정이 되나보다. 설마 게몬스 제국의 후작가문인 카를레인의 위조 화페를 주다니..

“그러고보니 이거 화폐위조로 잡혀가는 거 아니야?”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현 카를레인 후작가의 딸과 아들은 모두 행방불명 상태이지만 이미 죽었거든요.”

“아 그래서 하필이면 그 카를레인 후작가로 한건가?”

“아뇨 그 이유는 반정도 들어있고요. 나머지 반은 제가 카를레인 후작이랑 좀 친하거든요.”

아그러니.. 하긴 너가 나 대신 면담이란 면담은 다 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가끔 가다 카를레인 후작이랑도 면담을 할 수도있지...는 무슨 아무리 제국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라그나라고 해도 게몬스 제국에도 그런 상단이 있을텐데 뭐하러 남의 제국까지 와서 라그나 상단을 찾느냐 말이냐!

“뭔 개소리야 너가 카를레인 후작이랑 친해질리가 없잖아!”

“하하 그건 남자의 비밀입니다 황녀님. 어서 가시죠”

남자의 비밀은 무슨 남자의 음모라고 하면 믿겠다 야. 나는 뭐라 한마디 더 하고 싶었지만 밖에서 눈을 반짝이고 있는 두 소년들에 의해서 말문이 막혔다. 애들아 너희 사실은 구경하러 가는거 아니야.. 잡아 먹히러 가는거라고...흑..

“포르쉐 왜 끌려가는 가축같은 얼굴이야? 빨리가자!”

실제로 끌려가는 가축이니깐 그런 얼굴이지..내 마음을 모르는지 아는지 모르겠다만 알은 카이에게 날 맡기고는 ‘안녕히가십쇼.’하고는 문을 쾅 닫아버렸다. 매정한 사람!

“일단은 알이 게몬스 제국의 수도로 가보라고 했으니 그쪽으로 이동하면 되려나..”

“저기 포르쉐”

“뭐야 카이?”

카이링 세이지는 나한테 반짝 거리는 눈으로 레이저를 쏘고 있었다. 아니 이것들이 내가 저 눈빛에 약한걸 어떻게알고.. 반짝 거리는 눈 다음으로 세이지와 카이는 울먹거리는 눈 스킬도 함께 발휘했다.

“우리 말이지 배 타본 적 없는데…”

“그래서 뭐?”

“마법 말고 배로 게몬스 제국의 가는 건 어때?”

음..하긴 알한테 엿도 먹이고 배로 한 3일 정도 타고 계획이 늦쳐지는 것도 좋지 암 그렇고 말고 그리고 우리 애들이 배를 한번 도 안 타봤다는데 타봐야지 그려 그려 만약 배에서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나의 마법실력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고 좋았어 배를 타고 가즈아!

“그래! 그럼 당장 배 타러 가야지!”

“...(덥석)”

응? 애들아 왜 내 양손을 잡는거니? 아 혹시 내가 이동으로 먼저 항구에 갈까봐 그러는거니 뭐 그럴수있지 하지만 걱정마렴 나는 너희들을 버리고 가지는 않는단다.

“포르쉐 길 잃으면 안되니깐... 손 잡아”

“솔직히 말해서 너가 더 어리잖아.”

아 나 8살이었지... 뭐 그래 니네들이 손잡고 가자는 이유도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다만... 너무 창피하잖아!! 그래도 나는 어쩔수없이 세이지와 카이의 손을 잡고는 배를 타는 항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라그나 근처에는 항구가 3곳 정도가 있는데 라그나에서 제일 가까운 항구는 페라페 항구다. 그래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페라페 항구로 갔는데 거기에는 익숙한 얼굴에 사람이 항구 직원에게 따지고 있었다.

“아니 내가 말했잖아요! 저는 오늘 꼭 이 배를 타야한다니깐요?”

“아니 아가씨 그 배는 이미 만석이라니깐요?”

항구 근처에 있는 표를 사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붉은 머리에 초록색 눈을 가진 딱 봐도 귀족가 영애처럼 보이는 여자애가 직원에게 화를 내며 서있었다. 호위기사도 없이 나온 걸 보면 몰래 나온 것 같았다.

“애들아 우리 다른 곳에 가지 않을래?”

나는 세이지와 카이에 등을 뒤로 밀면서 페라페라 항구말고 다른 항구에 가자고 그들을 밀고 있었다. 하지만 운도 드럽게 없기는 항구 직원에게 따지고 있던 붉은머리에 소녀는 날 알아보고는 아는 척을 해댔다.

“어라? 황...”

“허허 이 사람이 참 무슨 소리를…”

나는 재빨리 붉은머리 소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다. 그리고는 쥐도 새도 모르게 세이지와 카이를 데리고 항구 뒷골목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 나는 붉은 머리에 소녀의 입을 풀어주었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황녀님!”

“너야 말로 무슨 짓을 쳐 벌리고 있는건데 이 치즈공녀야”

그렇다. 붉은머리 소녀의 이름은 치즈 켈리이다. 켈리 공작가문의 차녀이자 날 여제로 만드는것에 적극 협조를 한 공녀이다.

“황녀님이야 말로 지금 뭐하는 거에..”

‘탁’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대신 세이지가 갑자기 나서서는 치즈 공녀의 멱살을 잡았다.나도 놀라고 치즈 공녀도 놀라고 카이도 놀랐다. 그리고 세이지의 눈빛은 날카롭게 변해있었다. 아니 갑자기 왜저러는거람!

“아아아 어떡해 말려야 하는데 카이 너가 어떡해좀 해봐!”

“나라고 쟤를 컨트롤 할 수있는건 아니라고!”

어쩔 수 없이 나랑 카이는 힘을 합쳐 카이를 치즈 공녀에게 떼어내려고 했다. 먼저 내가 세이지를 밀어내고 카이가 치즈 공녀를 받치는 것으로 계획을 짰는데...

‘어째서 꿈쩍도 안하는 겁니까 세이지씨...’

의외로 세이지의 힘이 강했다. 마법능력만 익히지 않고, 검술도 좀 하던 몸임에도 불구하고 내가밀렸다. 그것보다 세이지가 멱살을 잡은 치즈 공녀는 정신을 잃기 직전이다. 아니 치즈 공녀 좀만 있어봐요 구해줄게요!

“세이지 제발.. 놓자?응? 갑자기 왜 그러는거야”

세이지를 뒤에서 끌어 안으면서 공녀와 떨어지게 하려고 했지만 세이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비장에 마법을 꺼낼수 밖에 없었다.
이 마법은 나와 그 대상의 위치를 바꿔주는 마법인데 세이지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서 마법을 걸수 없고, 맨 정신인 치즈 공녀에게 마법을 거는거다. 그러면 나와 치즈공녀의 위치는 바뀔 것이다. 큽.. 이거 완전 도박 마법이라 하고 싶지 않았는데

“..바뀌어랏!”

순식간에 나와 공녀의 위치는 바뀌었다. 맨정신으로 더이상 버티지 못한 치즈 공녀는 카이가 받아 들었다. ‘다행이군’ 하지만 나는 다행이 아니었다. 세이지의 강한 힘에 목이 졸려 비너스 여신님을 만날 것 같았다.

“세이지..큭...”

“.....? 포르쉐?”

세이지는 놀란 얼굴을 하고서는 나의 멱살을 잡던 손을 거두었다. 그러고는 쓰러질듯한 날 안아들고는 미안한 얼굴을 지었다. 어이구 그런 얼굴 하면 용서하게 되어있잖아! 큽..세이지가 조른 목은 아프지만 세이지가 저렇게 마안해 한다면야..

“..포르쉐...미안해”

“아냐 아냐 너도 제정신이 아니었을테고..근데 왜 그런거야?”

세이지는 울쌍을 지으면서 말했다. 나는 괜히 안쓰러워서 말안해도 된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세이지의 첫마디를 듣고 서는 그 말을 삼켰다.

“...나 사실 내가 모르는 누군가랑 같이 있는 기분이들어.”

응?이게 무슨 멍멍이 짓는 소리가.. 세이지가 모르는 누군가라... 이중인격이라는 건가? 아님 봉인된 마왕이라도 되는건가

“근데.. 포르쉐가 곤란해 하는 걸 보면 계속 그 누군가가 튀어나오려고 해.”

“카이 넌 같이 있었으면서 이것도 몰랐냐!”

“제일 세이지랑 시간을 많이 가진 건 너라고 생각안하냐!”

그래도 넌 어렸을때부터 함께였잖아! 카이 이녀석 묘하게 빠져나가려고 하네! 일단 세이지가 자신의 의지로 그런 것같지도 않고, 결과적으로는 다 살았으니 뭐 된건가.. 나중에 알한테 어둠의 땅 황족에 대해 조사나 해봐라고 해야지

“그것보다 이거 어쩔거야?”

카이는 자기가 안아든 치즈 공녀를 가르키며 말했다. 아마 치즈공녀에게는 기억 조작 마법을 걸고, 몰래 공작가에 나온 것같으니 공작가 근처에 이동시켜주면 적당히 시녀나 시종들이 찾아서 데려가주겠지

“이리줘”

카이는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치즈 공녀를 나에게 넘겼다. 그리고 나는 치즈 공녀에게 기억조작 마법을 걸었다. ‘치즈 공녀는 배를 타러 가다가 배가 모두 만석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공작가에서 온 마차를 타고 집으로 감’이정도면 되겠지.

“[선택이동]”

선택이동은 좌표를 설정안하면 1000미터 이상 떨어진곳으로 이동되지만 좌표를 정하면 그 좌표를 따라 이동된다.

“..치즈 공녀 건도 해결됬고, 이제 배타러나 갈까?”

나는 세이지의 그 누군가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세이지와 카이의 손을 잡고 배 표를 사러 갔다.

“아 그 배표 아까 그 아가씨도 말했는데.. 그거 만석이라오”

?...왜 배표가 만석이죠? 대체 누가 그 배표를 산다는 말이죠? 어쩔수 없이 페라페라 항구에서 나온 나와 세이지, 카이는 다른 항구에 가기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페라페라 항구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쿠라쿠라 항구에서도 대답은 똑같았다.

“아 그 배표 말일세 만석이라네.”

그래서 마지막 희망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쿠라쿠라 항구 옆에 옆에 있는 헤라헤라 항구로 향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기사들이 여럿이 득실거렸다.

“아, 그 배 표 말이지? 저기 있는 제국 기사들이 다 사버렸지 뭐야 지금은 표가 없어.”

알 그녀석... 혹시 이걸 알고 나보고 이왕이면 마법 쓰고 가라고 한건가 그런데 왜 제국 기사들이 타 제국인 게몬스 제국으로 가려고 하는거지.... 역시 황녀 실종건 때문인가

“포르쉐 배가 안된다면 역시 마법으로 해서 가야되나?”

“아마도 그렇게 되겠지.”

“아아, 마법으로 가는 건 재미없는데.”

...나도 너 재미없어 카이... 그런데 이렇게 타국의 기사들이 남의 제국의 간다는 거는.. 게몬스 제국의 보안도 더 강화될거라는 소리다. 하 젠장 결계막이 더 쳐진다는 소리잖아 나는 그걸 또 쥐도 새도 모르게 부셔버려야하고 하하

“그럼 날아서 갈래?”

“뭐? 날아서 갈 수도 있는거였어? 그럼 빨리 말해주지!”

너가 안물어서 말안한 건데...뭐 저렇게 반짝이는 눈을 보니 기분은 좋군. 나는 세이지와 카이에게 내 손을 더 꽉잡으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마법을 같이 받기 위해서는 마법사에게 신체접촉을 하면 된다. 이건 예로부터 내려져 온 마법사들의 대한 책에도 써져있는 사실이다.

“그럼 간다?”

“빨리가자!”

“[플라이]”

하늘을 날 수있는 마법 주문을 외우자 몸이 천천히 붕 떠오르더니 이내 높은 하늘로 치솟았다. 혹시 몰라서 투명 마법을 이중으로 걸어두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항구 한복판에서 하늘로 치솟으면 누가 봐도 수상하다고 여길 것이다.

“오오오!! 포르쉐 이거 진짜 대단하다! 그런데 너무 빠른 속도로 가고 있는거 아니야? 경치 구경도 하고 싶은데!!”

아아..카이 진짜 말 많기는 우리 세이지처럼 가만히 있지 못해? 내가 빨리 가려는 이유는 말이다. 경치 구경을 한다 치자. 그런데 그걸 2일동안 할 수있을 것같냐 그것도 하늘에서 계속? 카이는 눈빛을 반짝이며 여기저기를 쳐다면서 계속 나에게 말을 걸었다.

“하하 이제 그마안....”

게몬스 제국의 수도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2시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었다. 나는 카이의 수다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2시간 동안 그 수다를 들어야 했다.

‘하아..너무 괴롭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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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19 15:03 | 조회 : 645 목록
작가의 말
셰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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