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제1황녀 실종사건(1)

#4:제1황녀 실종사건(1)




내가 실종된지..아니 실제로 실종된건 아니고 임의상 실종된지 3일이 지났다. 그런데 황궁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어떻게 된 일인건가 조사하러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알은 자꾸 그들이 원하는게 그거라면서 날 뜯어잡고 말리고 있다. 그래서 평생 잘 안쓸 것같던 라그나의 안쪽방도 내가 쓰고있다. 원래 쓰라고 만든거긴 하다만..

“알, 우리라도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내가 언제까지고 라그나에 있을 순 없잖아?”

“황녀님이 만드신 라그나의 규칙3. 누가 건들지 않는 한 나대지 않는다.”

와 저걸 또 언제 외웠나 했더니 지금 써먹으려고 외웠나보네..

“황녀님께서는 휴향오신거라고 생각하고 계세요. 마침 세이지와 카이의 수련도 끝난 것 같으니깐요.”

“어이 알 그런건 빨리 말했어야지.”

나는 방문을 쾅 열고 1층에서 쉬고 있는 세이지와 카이를 만나기 위해 황녀의 체면이고 뭐고 버린지 오래다. 어차피 황녀는 실종중이라고! 알이 또 뭔가 ‘어이없음’이라는 표정을 지을 것 같았지만 그건 나중에 보자구 알!

“세이지!!카이이ㅣㅣㅣ!!”

물론 나는 황녀의 체면을 버렸다고는 했지만 내 발목까지 버린 기억은 없는데? 왜 나는 넘어2ㅣ고 있는 것인가.. 그것도 내발에 걸려서... 나는 몸이 앞쪽으로 쏠리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 넘어져야 할텐데..

“어 카이? 나이스 캐치!”

눈치 빠른 카이가 날 잡아주었다. 알한테 카이는 스피드가 좀 빠른 아이라고 듣긴 했지만 멀리서 갑자기 이렇게 빨리오다니 대단하구나 너.. 그런데 언제까지 날 잡고 있을거니?

“저기 카이 언제까지 잡고있을..”

“아 미안!”

카이가 내말에 놀랐는지 날 갑자기 놓아버렸다. 그래서 나는 다시 앞으로 추락중이다. 아 이번에는 좀 아프겠구나.. 나는 반사신경으로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팔굽혀펴기를 하는 자세가 되었다. 손바닥은 조금 까진듯했다.

“풉..”

“어이 손 놓은 장본인이 웃지 말라구”

“...포르쉐 그거 재밌어?”

“안 재밌으디 그만 쳐다봐!”

세이지와 카이는 일으켜세워주지는 못할 망정 재밋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다. 이럴땐 쌍둥이가 따로 없다니깐...아 쌍둥이였지 참..

“그건 그렇고 포르쉐 이제부터는 그렇게 뛰어오지 않아도 돼.”

“그게 무슨 소리니 카이?”

내가 갸우뚱한 표정을 짓고 있자. 카이가 평생 안일켜줄 것같은 얼굴을 버리고 날 일으켜 주며 말했다.

“이제부터는 세이지랑 내가 갈테니깐, 그치 세이지?”

“..응”

카이의 말에 세이지는 어떨떨한 표정을 지으면서 어쩔 수없이 말한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진심이 담겨있는 것같았다. 아니 왠지 카이는 그럴 것 같았고, 세이지는 좀 의외랄까.. 나는 꽤 쑥스러웠기 때문에 카이의 어깨를 한대 치는 것으로 그것을 표현했다.

“아니 포르쉐 왜 툭하면 나만 치는거야!”

니가 재일 만만해 보여..라고는 말할 수없지.. 사실 3일 동안 세이지와 카이와 같이 살면서 세이지는 뭔가 어디서 튈지 모르는 아이라서 편해질 기회는 없었고, 말많은 카이와 친해져버렸다. 요즘따라 세이지가 카이의 뒷통수를 째려보는 일이 많아지긴 했지만..음 역시 어디로 튈지 모른다니깐

“너가 편해서 그래!”

거짓말은 아니다. 너가 만만해를 아주 돌려서 말한 것 뿐이지

“..뭐 그러면 됐어.”

카이는 약간 실실 웃으면서 말한 듯하다. 나랑 편해진게 그렇게 좋구나 너도 의외로 아주 조금 귀여운 점이 았구나. 나도 같이 실룩 실룩 웃으면서 카이에게 아까 누구도 모르게 챙겼던 물을 건네주었다. 아 세이지도 물론 줘야지!

“자 받아.”

“아 땡큐.”

“세이지는 먹여주는거 좋아하지?”

사실 내가 먹여주는걸 좋아하는거다. 어쩌다보니 세이지가 그 래이더망에 걸린 것 뿐이지 세이지는 거의 무뚝뚝하게 받아쳐서 내가 우기기만 하면 모든지 세이지의 취향이 될 수있.. 왜 악마의 길로 빠지는 느낌이지.. 어쨋든 3일 내내 물이나 초콜릿 같은 걸 내가 먹여주고 있다.

“자 세이지 아~”

“응..”

세이지도 엄청나게 싫은 눈치도 아닌 것같다. 3일내내 받아먹고 불평하나 안하는 걸 보면 알 수있다. 하하 카이 뭐니 그 따가운 눈초리는? 뭐니 너도 먹여줄까? 아 먹여달라고? 알았어

“자 카이도 먹을래?”

품에 있던 과자를 꺼내 카이에게 내밀면서 말했다. 하지만 카이의 따가운 눈초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아니 왜저랩 불만 있으면 말을 해라고! 난 마법사지 독심술사가 아니라고

“너 진짜 눈치없구나.”

“그래서 안먹을거야?”

카이는 잠시 고민하더니 내손에 있던 과자를 집어서 자신의 손으로 입안에 넣었다. 까칠한 고양이 같은 녀석..그래도 세이지랑 같은 귀여운 외모니 봐준다.

“그러고보니 릭한테 하는 훈련은 안힘들어? 릭은 라그나 제2기사단 단장인데..”

“아 그거라면 걱정마, 세이지도 나도 그정도 사람에게는 지지 않거든!”

저기요? 그 정도 사람이라뇨... 라그나 제2기사단 단장은 소드마스터인데.. 아 소드마스터는 제국에서 드물긴 하지만 라그나에서는 쉽게 볼 수있다. 그 이유는 내가 소드마스터 특유의 오러를 만들어낼 수있는 마법사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인공 소드마스터 라고 보면 된다. 자신의 힘만으로 소드마스터가 된 사람은 아마도 제1기사단 단장 이랑 부단장일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소드마스터인데 쉽게 당할리가..”

“응 맞아 오러 인가 뭔가 때문에 쓰러뜨리기 어려웠어.”

결론은 쓰러뜨렸다든 말이니? 카이가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뒤에서 세이지는 딴짓하고.. 다들 부정은 안하는거 보니 실제로 쓰러뜨렸다는 모양이구나? 이야 이거 알한테 이야기해주면 뒷목 잡고 쓰러지겠는걸?

“하하 그러면 제1기사단 부단장인 헬스한테 검연습이라도 해볼래? 오러 발산 하는 법도 배우면 좋갰네!”

“음..하지만 오러를 발산하는 법은 이미 아는걸? 그치 세이지?”

“(끄덕 끄덕)”

이게 무슨 소리인가 오러도 없는 꼬맹이들이 오러 발산 법을 안다는 건가? 물론 내가 배워보라고 했긴 했지만 벌써 알다니 내가 설마 천재를 주워온건가?! 이래서 알이 그 계획에 우두머리로 뽑으라고 했던건가..

“그러면 본격적으로 오러를 만들어야겠네”

“그렇게 되겠지?”

이 말을 맞치고 나서 마침 세이지와 카이의 쉬는 시간이 끝나는 소리가 들렸다. 카이는 무척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뒤에있는 세이지는 더더욱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어냈다. 하하 우리애들 연기 시켜도 되겠어!

“그럼 잘 하고 와!”

“응 나중에 봐 포르쉐!”

“(손 흔들)”

카이와 세이지와는 그렇게 잠깐 헤어지고는 나는 할 일이..없지는 않구 그 할일을 해결하러 알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알은 아까전에 내방에 있었지만 지금 이시간에는 서류를 처리하러 자신의 방에 있을 것이다.

혹시 아까 전 같은 실수를 할까 봐 마법을 이용해서 그의 집무실로 이동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부터는 좌표에다가 어디어디 땅이라고 꼭 적어놓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끄악!”

다행히도 나는 집무실 소파에 떨어졌다. 이동하는 마법은 왜이리 하늘..아니 공중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갑자기 오자 알은 놀라는 눈치도 없이 빠르게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내가 놀 수있는 이유도 알이 귀찮은걸 싹 다 처리하기 때문에 놀 수있는 거였다. 눈치 없다고 한거 미안하다 알..

“아, 오셨습니까?”

“응, 혹시 마차를 습격한 집단에서의 움직임은 없나 해서 황궁 쪽은 당연히 없을테고.”

“마침 마차를 습격한 집단을 알아냈습니다.”

“그런데..... 집단이 아니더군요.”

응? 집단이 아니라고? 집단도 아니면서 어떻게 내 호위무사와 싸울 수있는거지 그것도 내 호위기사를 반죽음으로 만들 정도의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면....짐작 되는 사람이 없는데? 귀족이나 황족이라고 치면 제국의 힘이 될 비스를 죽이려고 하지도 않을테고..

“그럼 대체 누구야?”

“황녀님 이땅에는 제국이 2개라는거 알고 계시죠?”

“응 그런데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이야?”

알은 서류 하나를 더 처리하면서 말을 이어갔다.

“아마도 레토트 제국이 아닌 그 옆 제국인 게몬스 제국의 황태자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으응? 순간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뭐? 게몬스 제국의 그 하나밖에 없는 황제가 귀중히 아낀다던 그 싸가지 황태자? 그 황태자가 나한테 무슨 원한이 있다고 날 죽이려 들어 이런 미친 황태자를 봤나

“그리고 이 것을 레토트 제국의 황제 또한 알고 있습니다.”

아, 확실히 다른 제국의 황태자가 벌인 연극에 함부로 손댈수는 없겠지 예로부터 자신의 나라에서 일어난 일은 자신의 나라에서 처리하니깐 아무리 레토트제국에서 일어났다지만 만약 황녀가 게몬스 제국으로 납치되었다면 어디서부터 반발해야할지 감을 못잡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게몬스 재국의 황제는 모르고 있습니다.”

“아마도 황태자가 그쪽은 이미 손을 썼나 보겠지.”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이래서는 내가 돌아갈 날짜를 잡을 수가 없는 걸 이대로 라그나에 눌러 붙어 버릴까는 무슨... 옆 제국의 황태자까지 개입된 이상은 내가 이미 손을 쓸수 없는 상태로 넘어갔다. 이래서는 그냥 지켜볼수 밖에 없잖아

“그래서 말입니다 황녀님.”

“응?”

“황녀님이 옆 제국인 게몬스의 잠깐 다녀와주셔야겠습니다.”

“내가 왜?”

“황녀님이 직접 게몬스 제국의 황태자가 꾸미는 일이 뭔지 알아봐주셔야죠.”

아니 그러니깐 내가 왜요. 다른 사람 시키세요 왜 납치당할 뻔한 황녀를 시키시나요 드래곤이 사는 곳에 먹잇감이 되러 가는 것도 아니고 원.. 나는 왠지 모르게 황태자가 꾸미는 일보다 알이 무슨 목적으로 저러는지가 더 궁금해졌다.

“내가 알아봐야 하는 이유는 뭔데?”

“황녀님 지금 라그나에서 제일 남의 나라에 가기 쉬운 사람이 누구죠?”

“나랑 너 아냐?”

“네 그렇죠. 하지만 저는 쌓인 서류가 많아서 갈 수가없죠 그리고 제가 가면 라그나는 누가 운영하나요?”

하...하하... 알 너 그렇게 안봤는데 서류를 왕창 너한테 맡긴다고 지금 나한테 복수하는 거니? 그래도 내가 너한테 수당은 많이 주잖니 쪼잔한 알 같으니라곤!

“그래도 걱정은 하지마세요 황녀님. 황녀님이 좋아하시는 세이지와 카이는 붙여 드릴테니깐요. 아이들한테 게몬스 제국을 소개해줄겸 다녀오세요.”

훗 내가 이런걸로 넘어갈 것같으면 황녀자리나 라그나 상단주 같은건 하지도 않았어! 하지도 않았다구!

결국 나는 아이들한테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믿음을 갖고 게몬스 제국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갔다오면 알부터 해고해야겠다고 깊게 다짐 또한 했다.

“그럼, 결정 됐으니 아이들한테는 황녀님이 말해주세요.”

“전 너무 바쁘거든요.”

요즘따라 왜이리 웃는 얼굴이 싫어지는지 모르겠다 저게 다 알때문이라고 나는 확신했다. 웃는 알을 놔두고 나는 방문을 쾅! 뜯어질 듯이 열며 나가려고 했다만...

“황녀님 문은 닫고 가세요.”

“아 응...”

결국 문도 조심히 닫아주며 알의 집무실에서 나왔다.

“하하 하늘이 푸르구나.”

나는 멀리 있는 구름의 갯수나 세면서 제2기사단장인 릭과 같이 수련하고 있는 세이지와 카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30분 동안 구름을 세고 있으니 총 내가 본 구름은 4개 정도라고 확신했다. 바닥에 튀어나온 돌에서 쭈그려앉아서 계속 있었더니 벌써 제2기사단장인 릭과의 수련이 끝났는지 세이지와 카이가 내앞으로 뛰어왔다.

“포르쉐 매일 우리 끝날 시간에 오더니 왜 지금은 30분 전부터 기다리고 있는거야?”

“아 그건 말이지 내가 너희들한테 할 말이 있어서..”

“할 말이 뭔데?”

음 그 할말은 말이지 카이..음 아마도 나는 드래곤 굴에 너희들과 같이 먹잇감이 되러 가는 것 같이 되어버렸..지 않고 그냥 너희들을 위해서 게몬스 제국에 가야한달까...나는 다 포기한 얼굴로 그들에게 말을했다.

“게몬스 제국에 너랑 세이지랑 같이 가게 됐어.”

“..포르쉐 사고쳤어?”

아니 세이지 그런 말뚱말뚱한 얼굴로 사고같은 소리 하지마렴. 사고는 내가 친게 아니고 그 망할 게몬스 황태자가 친거고, 나는 그저 그걸 해결하러 가는 정의의 황녀일 뿐이야.

“아니 그건 아니고...음.... 어쨋든 우리는 게몬스 제국으로 향해야 돼. 아마도 내일 출발일걸?”

“..응 그렇구나!”

하하 제발 아무일도 일어나질 않기를 빈다. 나는 그저 세이지와 카이에게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가는 것 뿐이라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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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19 12:35 | 조회 : 649 목록
작가의 말
셰이엘

재밋게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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